축 처진 어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 많이 보인다
왜들 그럴까..? 한없이 처량한 모습으로
그들은 자신들을 원망하고 있다.
무엇 때문인지 그들은 고개를 숙인체
자신들은 세상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노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바람이 아침부터 많이 분다.
어제 오늘 아침 늦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 추위가 가고 나면 봄이 어김없이 온다
화분을 몇개 산다 기분이 좋다.
꽃들은 계절을 잊은듯 핀다.
보기엔 좋은데 꽃들은 견디기 힘이 든다
비닐 하우스에서 곱게 자라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그고통 때문에
차라리 그꽃은 비닐하우스가 그립다.
어쩜 인간들의 가장 기본적인 보호받고 싶은 욕망 때문인지 모른다.
인간은 강한듯 하면서.약하다
누군가 자신을 위로 할라치면 그는 그위로에
자신을 놓아 버리려 한다.
누군가 조금만 자신에게 아픈 소리를 하면
그는 그소리에 크다란 상처를 받는다
사람은 그렇다 연약한듯 가늘은 꽃은
그래도 꿋꿋하게 버틴다.
이젠 잊으려 한다.
따뜻함만 가득한 비닐하우스의 추억을.
그렇게 세상과 어느새 하나가 된다.
하나가 되어 세상속으로 하염없이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