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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426

차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도로사이클 창원대회 취재를 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한 없이 오르는 기름값에 나는 가능하면 버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버스는 상당히 불편하다. 카메라며 캠코더를 들고 어께에 메고 이동을 해야 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그냥 차를 몰고 가면 쉬울 것이지만 복잡한 시내 운전하는 것도 그렇고 주차문제로 머리 아프기 싫으니까 그냥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많이 불편하지만 어쩌면 오래된 내차를 잠시 쉬게 해주는 것도 배려아닐까? 나의 애마 현대 아반때는 지난 1996년에 태어났으니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가? 물론 나는 중고로 구입을 하였다. 아반때 쓸만한 차고 연비도 좋은데 조금 낡았다 보니 어디 취재할 때 몰고 가면 일단 제지를 당한다. 내 옆으론 검은 고.. 2009. 8. 30.
미쳐가는 정부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사람들이 정치만 하면 그렇게 변하는 것인지 나는 요즈음 우리나라의 돌아가는 모습에 머리와 가슴이 터지는 것 같다. 그리고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종교적인 색깔이 분명한 지금의 대통령으로 인해 세상이 시끄럽다. 국민의 소리에 귀 막고 국민의 고통에 눈감아 버린 채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거침없이 질주한다. 그것이 영원한줄 그것이 자신이 믿는 신의 뜻인 줄 알고 그렇게 한치 앞도 모르고 파멸의 길로 달려간다.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자리는 하늘이 내리는 자리라고 했다. 그런데 그는 그 자리에 오를 자격이 되질 않는다. 그러니 그렇게 미쳐가는 모양이다. 무엇이 국민을 위한길인지. 대통령의 하나님은 국민이어야 하는데 그의 하나님은 분명 따로 존재한다. 그에게 있어 국민은 그저 그.. 2009. 8. 30.
아침에 비가 그쳤다. 그리고 검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무학산 능선에도 구릅이 걸려있다. 하지만 세상이 참 깨끗하다. 어제 그제 내린비로 목욕하고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가시거리가 상당히 멀리 느껴진다. 대기중의 먼지도 씻기어 나간 모양이다. 이렇게 맑은 세상, 이렇게 푸른 산, 이렇게 파란 하늘 을 미쳐 보지 못하고 세상만 탓하고 있는 불쌍한 중생 내눈에 잔뜩 끼인 먼지는 보지 못한체 세상만 탓하고 있었으니 바람이 분다 시원한 느낌에 온몸이 행복감으로 밀려 온다 아침에 나는 내가 행복함을 깨닫는다. 나는 행복하다. 2009. 8. 30.
바보가 되어 간다 하늘에 구름이 마치 담요를 덮어 놓은것 처럼 덮혀있다. 오늘 부터 장마권에 든다는데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지 않나. 하는 어떤 불안감이 밀려 온다. 길을 가다가도 자꾸 허허로운 웃음이 나온다. 참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제각각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데 나만 멍청한것 같아 자꾸 헛웃음이 나온다. 비실 비실 웃고있는 내가 참 우습다.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이 결코 다르지 않을것인데 왜 자꾸 그글의 삶에 이질감을 느끼는지 마치 다른나라 사람들 처럼 멀게만 느껴지는것은 왜일까? 그들의 웃음, 그들의 행동, 그들만의 대화를 보면 제각각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보기만 좋은데 왜 나는 그들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겉에서 뱅뱅돌기만 할까? 자꾸 허허롭다. 이젠 낯선거리의 설렘도 없고 비가 와도 가로등 불빛.. 2009. 8. 30.
처음처럼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나는 참 행복하다. 참으로 공평하게 주어진 똑같은 24시간 이라는 조건을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그 조건 안에서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모든 것이 나의 차지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 안에 나는 마음껏 웃을 수 있고 숨 쉴 수 있고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자거나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물론 대 다수의 사람들은 직장으로 간다. 습관처럼 그렇게 매일 매일을 반복처럼 살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이 바로 어제 죽은 고인이 그렇게 갈구 했던 소중한 시간임을 깨닫는다면 나는 지금 너무나 행복한 것이다.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는 숨 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안다면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할 것이다. 행복을 미룰 수는 없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 2009. 8. 30.
나의 실수 창원에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국제정밀기기전이 열린다고 하여 취재차 다니려 갔다. 캠코더를 챙기고 카메라를 챙겨 늘 그렇게 하는것 처럼 사진을 찍고 영상을 담았다. 그런데 어느 한곳에서 촬영을 제지당한것이다. 자신들의 제품을 촬영하는것을 허락 할 수 없다는것이다. 조금은 마음이 상했지만 거절하니 할 수 없어 뒤돌아 나오는데 뒷머리에 대고 안찍어면 되지 하며 비꼬듯이 누군가 말하는것이 하필 귀에 들어왔다. 되돌아 가서 무슨말을 그렇게 하냐고 따지자 찍지말라면 안찍어면 되지라고 했는데 왜 따지냐고 되묻는다. 기가 막혔다.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어 언성이 올라갔고 그 쪽도 언성이 높았다. 사실 방해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내가 왜 이들이랑 언성을 높여야 하는지 하면서도 상대방의 태도에 자꾸 화가 나는것이었다. .. 2009. 8. 30.
나도 가끔은 쉬고싶다 나도 가끔은 쉬고 싶다. 하지만 아무도 시키지 않는 일을 하면서 혼자 힘들어 한다. 누구도 눈여겨 봐주지 않는 길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 경제적인 문제는 제로에 가까운 길을 가고 있다. 나는 참 행복하다. 이런 나를 믿고 의지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음이 하지만 내 몸은 피곤에 자꾸 지치려 한다. 때론 주저앉고 싶다. 그리곤 벗어나려 한다. 현실을 자꾸 피하려고만 한다. 나의 나약함이 드러날까 두려워 자꾸 숨기려 한다. 강한척 한다. 눈물도 없는척 한다. 하지만 나도 때론 쉬고 싶다. 이렇게 답답한 현실들을 뒤로하고 그냥 잠시 쉬고 싶다. 2009. 8. 30.
동행 어제 TV 에서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행복이 무엇이고 가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진솔함을 보여 주었다. 참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그래도 행복했다. 간소한 생일상에 눈물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가진자들이 저런 감동을 느껴 보았을까? 싶었다. 나 또한 그런 생각에 내가 그동안 얼마나 행복했는지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가지고 못가지고의 차이는 단지 불편하고 안하고의 차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못가진 자들의 절박함을 모르기 때문이다. 열심히 노력하며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 또한 희망이라는 처방을 받았다. 그래 저런 사람들도 저렇게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는데 가족 이란 저런것이야, 하며 부끄러워 졌다.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나보다 .. 2009. 8. 30.
돌아가고 싶다 무거운 어께를 추스르고 사무실로 향한다. 감옥으로 가는 것이다. 나의 삶의 감옥으로 점점 세상일에 흥미를 읽어 가면서 이 세상이 감옥 같아진다. 세상은 참 안개속이다. 저 빽빽한 사연들을 간직한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아침이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덧 다시 밝음을 준다. 하지만 오늘 아침 노란 안개가 마치 세상 비밀을 감추려는 덧 도시를 휘감고 있다. 그 무게가 나를 짓누른다. 숨이 막힌다.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더욱 무거운 삶의 무게로 나를 짓누른다. 놓아 버리고 싶다. 애초에 가진 것도 없었는데 무얼 망설이는지 이런 저런 인연들 다 놓아버리고 싶다. 사랑도, 증오도, 미움도 다 꿈속의 착각인 것을 몰랐단 말인가.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수많은 인연들을 다 놓아 버리고 싶다. 아프고 아프기만 한 이 모든 인.. 2009. 8. 30.
버스를 기다리며 세무서에서 일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세상을 바라본다. 나는 늘 세상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 세상이 참 어색하다. 저 수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무엇을 먹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까? 때론 이런 어리석은 궁금증에 피식 웃음 지을 때도 종종 있다. 나만 그런가? 차들이 끊임없이 오고가고 나 또한 습관처럼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고 내가 목적한 버스가 도착하면 요금을 내고 버스를 탄다. 그것이 삶일까? 그런데 가끔 이런 나의 모습이 꿈인 덧 아련한 것은 왜일까? 며칠을 날이 별로 맑지가 않다. 꼭 그렇게 꿈속처럼 깨어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세상 안에서 내가 숨 쉬고 살면서 한 번도 세상 밖으로 벗어 나 본적도 없으면서 아니 어쩜 벗어나기가 두려운 것이겠지만. 그저 습관.. 2009. 8. 30.
나는 슬프다 나는 지금 슬프다. 나와의 싸움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로 인해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면서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이 비수를 꼽고 있다. 그것이 나는 슬프다. 되 돌아서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망치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때론 한없이 망가지고 싶다. 내가 나를 미치도록 괴롭히고 싶다. 누구에게 이해를 받기 보다는 이해를 구하기 보다는 차라리 내가 그냥 이해 해야지 하다가도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그것이 나는 슬프다. 스스로의 벽을 높게만 쌓아간다. 점점 담을 쌓고 그안에서 나오려 하질 않는다. 그리곤 서서히 사라지고 싶다. 살아야 하는 어떤 의지도 이유조차 찾지 못하겠다. 그것이 나는 슬프다. 사람들은 모두가 제각각의 길을 가고 있는데 나는 자꾸 옆으로 옆으.. 2009. 8. 30.
겨울국화 아무리 따뜻한 겨울이라지만 그래도 밤새 차가운 바람은 매섭다. 하지만 아직도 노란 꽃을 피우고 있는 저 국화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견디고 있다. 매일 만나는 삭막한 콘크리트에 뿌리는 내린 국화꽃이 내 마음을 짠하게 한다. 나는 조금만 힘들어도 주저앉아 버렸다. 나는 조금만 힘들어도 힘들다 투정했는데 저 국화는 그 모진 밤 차가운 바람을 당당히 이기는 구나 나의 못남을 너는 마치 비웃기라도 하려는 듯 아직도 노랗게 피어 있구나. 하지만 조금씩 빛을 바래가는 너지만 그 향기는 여전하구나. 이젠 벌과 나비도 찾지 않는데 이제 그만 쉬려무나. 편안하게 땅속깊이 뿌리 내린 채 내년 봄 따스한 햇살에 다시 깨어나 여리디. 여린 연두색 속살을 다시금 세상을 향해 하늘을 향해 뻗어 올리려무나. 너의 모진 인내력이 나에겐.. 2009. 8. 30.
흐린하늘 잔뜩 하늘이 흐리다. 흐린 하늘처럼 오늘따라 마음이 조금 무겁다. 우연히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동백 꽃잎을 보았다. 한때 핏빛 뜨거운 심장을 가졌을 텐데 차가운 겨울바람에 너도 결국 지는구나 싶다. 아무른 생각 없이 살고 있는 매일이 너무나 소중한줄 왜 모를까?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랐던 오늘이 아니던가. 그런데도 나는 여기서 이렇게 좌절과 씨름하고 있다. 그것이 슬프다 2009. 8. 30.
감사 나는 아침이면 이 골목길을 걸어 내려 간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이 골목길은 아침마다 나에게 신선한 공기를 준다. 그리고 때론 촉촉하게 때론 안개처럼 뿌옇게 그렇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늘 같은자리에 있는 집들 낯익은 차들 그리고 대문 또 늘 같은 자리에 쌓여있는 쓰레기들 까지 한결 같아 보이지만 이 길은 밤새 수없이 많은 윤회를 거듭하여 나에겐 늘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내가 잠든 밤사이 깨어 어둠을 부여안고 때론 추위에 때론 눈바람에 때론 차가운 빗물에 촉촉하게 물기 머금은 듯하지만 결국 하루도 똑같은 모습을 나에게 보여 주지 않는다. 그런 도시에 내가 살고 있다.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수많은 영혼들만큼 많은 사연들을 안고 이 길은.. 2009. 8. 30.
세상 속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풍경이다. 복잡하다. 얼키고 설키어 있는 수많은 인연고리들 하지만 잘도 피해가며 살고 있다. 수없이 많은 간판들 사이로 나는 내가 원하는 목적지를 잘도 알아 피해서 간다. 왜 일까? 저 복잡함이 아무렇지도 않음은 아마도 길들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터널처럼 길게 이어져 있는 간판을 보니 마치 다른세상 인 것도 같다. 끝없이 길게 이어진것 같지만 모든것은 언제나 끝난다. 하지만 그 끝을 이어 또 다른 시작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매일 매일 그 끝을 끝인줄 알고 살고 있을뿐 정작 끝을 두려워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 항상 아침이면 또 다른 시작을 할뿐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윤회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어지고 이어진다. 세상속에서 새삼 복잡함을 느낀다. 너무.. 2009.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