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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천진 불

by 자광 2009. 7. 13.
이틀동안 내린비가 세상의 먼지를
다 씻기우고 제등행사를 하기위해 맑고 고운 세상을
선물한다. 이 땅위에 오신 부처님의 뜻을 다시한번
가슴에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발원한다.
내가 맡은 곳은 풍선에 자신의 소원이나 발원을 적어
하늘에 뛰우는곳이였다
왠 종일 어린이부처님이 줄을 선다.
손을 씻을 시간도 없이
어린이 부처님들이 밀려 온다.
손목에 오색끈을 매고 풍선을 불어 하나하나
매어 주며 소원을 적어라고 하자
어떤 부처님이 내게 묻는다
어떤소원을 적어야 하나요..
"엄마 부처님 아빠부처님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라고 하면되지
하자..우리엄마 아빠가 부처님이예요
한다..
"그럼 바로 네가 모셔야할 부처님은
엄마, 아빠 부처님이란다"
하자.. 아이들은 아 그렇구나 하며 그깨끗한 눈망울을 굴린다.
어떤 부처님은 엄마의 손에 이끌려 와서는 고사리 같은
손목을 내밀고 나도 만들어 주세요 한다..
너무나 맑은 부처님들을 친견한다..
"이름이 뭐예요"
저..김경민인데요"
풍선에 적는다 김경민부처님 건강하게 자라세요
아이가 그런다 와 내가 부처님이란다..
하며 흠뻑웃음을 짓는다
어떤 보살님이 내게
우리아이 이름도 적어 주세요 한다
나는 정말 기쁜마음으로 부처님의 상호를 적는다
누구누구 부처님들 예쁘게 자라세요
건강하게 자라세요..하며..너무나들 좋아 한다.
오늘 시방삼세 가득하신 부처님들을 만나
너무나 행복하다..
수많은 천진불.....
세상에 가득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