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가을인가

by 자광 2009. 7. 13.
벌써 하늘에서는 가을냄세가 폴폴 난다.
저멀리 구름이 보기에 너무 좋다
하늘은 맑고 푸른기운이
정말 파아란물감처럼 곱다.
제법 이젠 쌀쌀함을 느낀다
가을인가..
나는 가을을 탄다 가을이 되면 왜인지 모를
어떤 그리움으로 낯선곳으로 무작정 떠난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 또한 그저 그리움처럼
가슴에 묻어야만 할것 같다
햇살도 따가움을 넘어 이젠 차라리 따사롭다.
여름의 그 습함도 사라지고 벌써 가을을 느끼려 한다
길가엔 때이른 코스모스도 한들거리고.
어디선가..가을바람이 코끝을 스치는듯 하다.
아직은 여름인데
나는 벌써 가을을 느낀다.
낙엽.잘익은감.고개숙인 벼들 빠알간 고추..
낮게 깔린 잠자리들..
그렇게 계절은 때가 되면 어김없이 달려 온다
가고 옴에 연연하지 않는
자연은
나를 영원한줄 알고 괴로워 하며.집착하는
나에게.그저..묵묵히 지금에 순종하며
지금에 열심하 살아라 한다
가을은 가을이고 여름은 여름일뿐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