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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코스모스를 만나다

by 자광 2009. 7. 28.

갑자기 길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보고 싶었다.
차를 몰고 함안에 있는 법수면을 찾았다.
예전에 보았던 그림만 생각하고 찾았지만
아뿔싸. 길가엔 코스모스가 사라지고 없다.
슬프다. 보고 싶었는데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코스모스의 하늘거림이 보고 싶었는데

볼 수 없고 간간이 숨어있는 코스모스만 보일뿐이었다.
내년엔 볼 수 있을까?
아니 코스모스가 이미 지고 없는 걸까?
계절은 가을이지만 지금까지 여름처럼 지냈다
그런데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고 꽃들은 제때 피고 지나 보다.
나만 몰랐나.
바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