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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바다

by 자광 2009. 8. 30.


내가 살고 있는 마산에는 바다가 있다.
마산은 해양도시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마산시민들은 바다를 잊고 산다.
가까이 분명 바다가 있지만 오히려 바다를 보려
다른 곳으로 간다.

조금만 가면 볼 수 있는 바다를 멀리 다른 곳으로 가서
봐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마산의 바닷물은 색깔이 콜라색이다
예전엔 바닷가엔 배들이 생선을 실어와 어시장은 싱싱한
활어들로 활기찼지만 지금은 다르다.

고기를 잡는 어부를 보기도 힘들고
또 오염된 바다는 어부가 견디기 힘들게 한다.
그 옛날 물 좋기로 소문난 마산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다. 하지만 난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마산이 좋다.
오래된 도시이지만 예전 대한민국 7대 도시의
명성은 이미 사라졌지만
난 그래도 마산이 좋다. 나 태어나 살던 고향을 떠나
10 여년이 넘게 살고 있는 마산이 나의 또 다른 고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쪽빛 바다는 여전히 그립다.
그 바닷가에 고층 아파트가 또 들어선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