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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가을을 꿈 꾼다

by 자광 2009. 8. 30.


하늘은 벌써 가을을 꿈꾼다. 파아랗게 높아만 가는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들이 가지 가지 형상을 만들며 가을을
꿈꾸며 그렇게 세상에 가지 가지 색깔로
수를 놓을 준비를 한다.

하지만 나는 그저 무력하기만 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체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사람들 속에서 싸우고 신경질내고 또 화내고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이런 저런 사람들 틈에서
그렇게 살아 가고 있다.

복잡하다. 가장 기본적인것만 지켜도 될텐데
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 쯤이야 하고
비켜 갈려고 하는질 모르겠다.

예외는 없어야 한다. 그런데도 나는 요즈음 운전을 하면서
또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길 입구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보면서
인간의 이중적인 태도에 화가 난다.

자신들 주변은 깨끗하게 하면서 왜 다른 사람들의
공간은 지저분해도 되는것인지.

자신은 다른이에게  양보를 바라면서
왜 자신은 다른이에게 양보를 하면 안되는지.
자신은 다른이에게 예의를 구하면서
왜 자신은 다른이에게 무례한지

그렇게 하나둘 인간이기에 가능한
이런 사소한 것들이 나를 자꾸 허무하게 한다.
그리고 생각하게 한다.
나는 안그런지를...

하늘이 참 파랗다. 구름은 말없이 바람에
몸 맡긴체 말없이 흘러 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