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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사무실에 도둑님이 다녀가셨다.

by 자광 2010. 1. 19.


창원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전화가 온다. 빨리 사무실로 오라는 것이다.

사무실에 도둑이 들었으니 빨리와 뭐가 없어졌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서둘러 차를 몰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참 어처구니없게도 자물쇠를 열기 힘드니까 아예 통째로 부수고 문을 열고

사무실을 뒤진 건지 엉망이 되어 있었다.

대충 살피니 중요한 것은 그대로 다 있는데 통장이 없어져 버렸다.

통장 안에 잔고는 얼마 없기 때문에 걱정은 안 되는데 하여간

신고를 하고 또 뭐가 없어 졌나 살펴보니 엠피쓰리와 수첩두개가 없어 졌다.

그 나머지는 그대로 다 그대로 있다.

여기저기 뒤진 흔적은 있는데 없어진 것은 생각보다 작아 다행이었지만.

같은 층 다른 사무실이랑 학원도 열쇠를 망가뜨리고 카메라를 가져갔다고 한다.

또 3층에서는 라면까지 끓여 먹고 맥주도 마시고 갔다고 한다.

황당하다 요즈음 도둑님들은 라면도 끓여먹고 그렇게 잠시 쉬면서

물건을 훔치는 모양이다.

건물관리소장에서 CCTV설치를 하라고 말하니

나보고 좀 알아봐 달라고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이야기가 딱 맞는 이야기 이다.

답답하다. 어떻게 한 건물을 돌면서 이렇게 털어 갈 동안 경비는 뭘 했는지.

하여간 액땜 재대로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