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전화가 온다. 빨리 사무실로 오라는 것이다.
사무실에 도둑이 들었으니 빨리와 뭐가 없어졌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서둘러 차를 몰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참 어처구니없게도 자물쇠를 열기 힘드니까 아예 통째로 부수고 문을 열고
사무실을 뒤진 건지 엉망이 되어 있었다.
대충 살피니 중요한 것은 그대로 다 있는데 통장이 없어져 버렸다.
통장 안에 잔고는 얼마 없기 때문에 걱정은 안 되는데 하여간
신고를 하고 또 뭐가 없어 졌나 살펴보니 엠피쓰리와 수첩두개가 없어 졌다.
그 나머지는 그대로 다 그대로 있다.
여기저기 뒤진 흔적은 있는데 없어진 것은 생각보다 작아 다행이었지만.
같은 층 다른 사무실이랑 학원도 열쇠를 망가뜨리고 카메라를 가져갔다고 한다.
또 3층에서는 라면까지 끓여 먹고 맥주도 마시고 갔다고 한다.
황당하다 요즈음 도둑님들은 라면도 끓여먹고 그렇게 잠시 쉬면서
물건을 훔치는 모양이다.
건물관리소장에서 CCTV설치를 하라고 말하니
나보고 좀 알아봐 달라고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이야기가 딱 맞는 이야기 이다.
답답하다. 어떻게 한 건물을 돌면서 이렇게 털어 갈 동안 경비는 뭘 했는지.
하여간 액땜 재대로 한 것 같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