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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꿈을 꾸는 것 같다

by 자광 2010. 11. 23.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살아 있는 것이 분명한데 비몽사몽 내가 지금 어디에 있나
헷갈린다. 그리곤 이렇게 살아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무슨 의미일까? 그런 것들이 불분명해 진다.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내가 존재 할 텐데 정작 나는 그 이유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

꿈을 꾸는 것 같다.
매일 매일이 그렇게 지내고 보면 허무해지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 모른다. 이불속 따뜻함에 익숙해 질 때 쯤이면
아침이 된다. 또 깨어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삶을 고민한다. 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이며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오고갔지만
어디에도 그 사람들이 정말 행복했노라 말해주진 않는다.

혹자는 그런다. 늘 만족하며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말해 준다.
그런데 정작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묻는다면
대답이 쉽게 나오질 않는다.
세상이 지어놓 수많은 업보들이 나를 결코 자유롭게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죄 라는 것은 알게 모르게 하루에도 수천 수만가지의
죄를 짓는다. 그것이 업보라는 것이고
윤회의 통로다.

그런줄 알면서도 나는 그 업보의 굴레를 맴둘며 알게 모르게
또 이 땅에서 살면서 죄를 짓는다.
윤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길이 바로 업을 쌓지 않는 것이라는데
그렇게 업을 쌓지 않겠다는 바로 이 생각조차 망상이니
아 참 어렵다. 세상살이가 참 어렵다. 마치 꿈속처럼 어질 어질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