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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사람속에 있으면서도

by 자광 2008. 12. 15.
오늘은 보름이란다.
보름이라 주위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하도 보름이다.
부름 깨는 날이다. 하니 알겠다.
난 문득 사람들과 어울려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잊을 때가 있다
거리의 수많은 자동차를 보면서도
그걸 잊을 때가 있다
운전을 하면서
너무나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을 대할 때면
그걸 잊는다.
왜 저리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운전대만 잡으면
이상해지는 성격들
사람일까
언제인가 난 이런 얘길 들었다
나름 침착하게 운전하는 내가
운전을 하는데 마침 내 앞에 초보운전자가
끼어들었다. 그런데 너무 속력이 느려 모두가 피해 가는 처지다
마침 나는 바로 뒤에 있어
추월하기도 곤란한 위치였기에
아무 생각 없이 조금만 빨리 가지하고 한마디가 툭 튀어 나왔다
근데 옆자리 계시든 분의 한 말씀이
그건 자네가 급한 거라네 하신다.
순간 머리를 망치로 치는 느낌
그렇다 그건 내가 바쁜 거지 그 사람이 늦은 것이 아니었다.
단지 내가 바쁘니 그 사람이 늦게 보이는 이유였다
바로 원인은 내 마음 이였다
모든 것이 그럴 것이다
우리는 늘 남을 탓한다. 오늘도 난 남을 탓하며 살까…….
내가 아닌 너를 탓하며.
내 탓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사람 속에서
외롭지 않을까.
나가자…….고해의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