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 어려운 것을 참는 것이 진실한 참음이요.
누구나 참을 수 있는 것을 참는 것은 일상의 참음이다
자기보다 악한 이의 허물을 기꺼이 용서하고
부귀와 영화 속에서 겸손하고 절제하라.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수행의 덕이니
원망을 원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성내는 사람 속에서 마음을 고요히 하여
남들이 모두 악행(惡行)한다고 가담하지 말라.
강한 자 앞에서 참는 것은 두렵기 때문이고
자기와 같은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은 싸우기 싫어서이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이 진정한 참음이다.
욕설과 헐뜯음을 못 참는 것은 어리석음이니
돌가루를 두 눈에 넣는 것 같고.
욕설과 비방을 잘 참음으로서 지혜로움이니
코끼리 등위를 화려하게 꾸밈과 같다
욕설과 비방으로 지혜로운 이를 어찌하지 못함은
큰 바위에 폭우가 쏟아져도 부서지지 않음 과 같다
비방과 칭찬, 괴로움과 즐거움을 만나도
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사실이 그러해서 욕을 먹으면
그것이 사실이니 성낼 것 없고
서실이 아닌데도 욕을 먹으면
욕하는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 것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어느 때나 분노하지 않는다.
이글은 부처님의 글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쉽게 흥분하고 쉽게 판단하고
아침이면 언제나 나는 오늘도 인욕 해야지 하고
서원해본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내가 불현듯 튀어나와
너무나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한다.
이 나는 누구일까?
법당에 가면
우리 한번쯤 부처님의 얼굴을 쳐다보자
그래서 얼굴 가득한 그미소를 배우자
다 이룬 자의 미소…….를
2001년1월3일
자광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