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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아무도 없는 곳

by 자광 2008. 12. 15.
옛날 어느 곳에 유명한 선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곳에 아주 많은 제자들이스승을 모시고
살고 있었답니다.
한데 그중에서도 약10여명의 제자들이
스승을 가까이서 모시는데
스승은 유독 그중에서도 제자들에게서
제일 미움 받고 어리석어 보이는 제자를
사랑하시는 것이 이었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하루는 스승에게
왜 우리는 편애하시냐고 따지자
제자들에게 스승은 미소 지으며
그러면 다들 모여 보거라
그래서 지혜로그를 이겨라
하며 문제를 내겠다. 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바로 지금 그 사랑받는 제자의 어리석음을
스승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모두 모였답니다.
물론 어리석은 제자도요

그러자 스승은 제자들에게
지금 나가서 살아있는 새를 한 마리씩
잡아오라 시키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나가서 각자 한 마리의 새를 잡아와
자랑스럽게 스승 앞에 내놓았답니다.
어리석은 제자도 물론이고요
그러자 스승은
자 이제 이새를 누구도 모르는 곳에 가서
12시간 안에
죽여 묻고 돌아오라 하는 것이었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너무 간단하여
회심에 미소를 지으며
각각 따로따로 자신들만이 아는 은밀한 곳에서
새를 묻고는 의기양양하게 스승 앞으로 돌아왔답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제자는 12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나타나 살아있는 새를 보이는 것이었답니다.
스승의 제자들은 그것 보란 듯이 저 바보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는데
왜 스승님은 우리를 편애하시느냐고 따질 태세였답니다.
스승은 자애로운 눈길로
그 어리석은 제자에게 묻습니다.
왜 못 묻고 돌아왔느냐
제자 대답 합니다.
"스승이시여 세상어디에도 아무도 모르는 곳이 없더이다
하늘이 알고 또 땅이 알고 또
제자신이 알기에 묻을 곳도 없어
이게 찾다가 시간이 지나버렸답니다"
스승은 미소 지으시며
나머지 제자들에게
이제 알겠느냐 내가 편애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이야기는 제가 잃은 어는 책에 나와 있는
이야기인데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답니다.
세상에 아무도 모르는 곳은 없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데 어떻게
아무도 모른다 할 수 있습니까?
여기서 자신은 바로불성 이지요
부처님의 마음 요.
우리 이런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볼까요
자신조차 속이지 못하는
2001년10월26일
자광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