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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바다속 에서는 바다를 볼 수 가 없다.

by 자광 2008. 12. 15.

바다 속에서는 바다를 볼 수가 없으며
숲속에서는 숲을 볼 수 없다.
삶속에서 삶이보이지 앓고 마음 안에 앉아있으면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 밖에서 생각을 본다.
이것이 진정으로 보는 것이며
이 또한 관(觀)이다.

깊은 산 옹달샘으로 시작한 강물이 긴 여정을 거쳐
바다로 흘러들 때까지
수많은 물줄기를. 만나도
강 속의 강물은 그 새로운
물줄기를 알지 못하며.
심산(深山>)의 맑은 옹달샘 물도
어딘가에서 잊어버린다.

우리는 어둔 세상을 살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자신의 마음속에 등불이 있다는 것을
잊는다.
그 등불을 오직 밖에서만 찾기 때문이다.
 


또한 어리석은 중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지나간 과거 혹은
오지 않은 미래에서 찾고자 한다.
지금 걸어가는 그 길속에
현재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쉽게 잊기 때문이다.
 
우리가 절에서 마주치는
미륵보살의 조용한미소속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 삼생(三生)의연(緣)과 전생의 삼생
을 지나는 동안의 만상(萬像)이 모두 담겨있다.
 
생각에 잠겨 있는
그 모습은 자신의 생각을 관(觀)한다.
그 상념은 생각 밖에서
생각을 보는 모습이고
그 미소는 마음 밖에서
자신의 마음을 보는 조용함이다.

우리중생의
어리석음과 무명을
그미소로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이렇게 세상을 관(觀)하자
한번쯤 자신 밖에서
자신을 보자
마음 밖에서
마음을 보자.
미륵보살처럼…….

자광의 넋두리입니다
2001년11월2일
자광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