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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가을 비

by 자광 2008. 12. 15.
가을비가 내린다
쏴한 느낌이 일어 기분이 상쾌하다.
아련한 추억들이 내안 깊숙한 곳에서
물밀듯이 밀려 온다
어디에 머물던 기억들인지
눈물이 울컥 나오려 한다
그리운 사람들...
만남이 있음 헤어짐이 있는법
부처님께서 생로병사 다음으로
애별리고라 하지 않았던가.
길가에 나무들이 초라한 모습으로 색바랜
낙엽을 제몸에서 떼어 낸다
하나 하나 땅위를 뒹구르는 생을 다한 낙엽들
꼭 내몸같이 아프다..
가을비가 오고나면
이젠 겨울인가....
겨울가면 봄이오고
봄가면 여름오고
여름가면 또 가을이 온다..
그렇게 태어나고 병들고 늙어 죽는다..
그것이 바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실체다...그렇게..태어난것은 모두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