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어디로 떠날까?
마음은 분명 설레는 데
나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 있다.
사는 게 가끔은 지치지만
그래도 이 봄 다시 깨어는 나는 생명처럼
나도 한번 쯤 다시 새롭게 깨어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잠시 떠나야 한다.
무작정 어디라도 마음 내키는 그곳으로
떠나야 한다.
낯선 그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또 다른 풍경에 잠시 넋을 읽기도 하고
통하지 않는 말에
당황하기도 하며 그렇게
이방인이 되어
설레어 보기도 해야 한다.
떠남은 그런 것이다.
완벽하진 않아도
편안하진 않아도
떠날 수 있고 떠날 곳 있을 때
삶의 한 쪽에 작은 여유가 있어
숨을 쉴 수 가 있는 것 같다.
여행은
숨 쉼이다.
삶에 물꼬는 터주는 길이다.
이 봄 어디로 떠날 까
고민하는 참 행복한 나는
방랑자…….
20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