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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잠시쉬자

먹장구름

by 자광 2016. 6. 20.

먹장구름 이 마치 심술 처럼
도시 의 하늘 을 덮고있다.

마음 안에 쏴한 바람 이 분다.
참 정신 없이 살다보니
어느세 이만큼 와 있다.

희한도 밀려오고
지난간 세월 들이 이 때를
기다린것 처럼 #머리속 으로
밀려든다.

떨쳐보려고 머리를 흔들어도
어림없다..
오히려 구석 구석 처박혀 있던
더 오래된 것들이
튀어나온다.

내가 지금 무얼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과거 의 내가 나인지
지금 머리 아파 끙끙이는
이놈이 나인지

먹장구름처럼 머리속도
얼키고 설키어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먹장구름 사이 사이
간간이 햇살 이 드나든다.
검게 보이던 나무도
빌딩 도 그 때만큼은
있는 그대로의 색을 보여준다.

지금 내 머리속 생각들도
햇살 이 들면
원래 의
모습 으로 돌아 올까.....?

201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