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스케치북 을 꺼내
쓱쓱 밑 그림을 그린다.
바다에 떠있는 작은 배를 그린다.
이젠 물감으로
색을 칠해야 하는데.
어떤바다
어떤 배가 그려질까.
비록 홀로 떠 있지만
외롭지 않고
따뜻했으면 좋겠다.

저 멀리 갈매기 날고
먼길 가는 배
수평선 위로 지나가는건
멀리보면
친구가 있다는 거다.
흔들 흔들
그냥 여유롭게
물결을 타며 세상을 즐기자.
그리고 싶은 그림이나 그리자.
좀 더 익어 있을 땐
원 없이 살았노라 잘익은 모습으로
욕 안먹고 살면 되는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