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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잔은 비워저 있을 때 그 역할을 한다

by 자광 2009. 1. 19.
항상 배우기를 게으르지 않다면
늘 깨어 있다는 것이지요.
부족 한 듯하지만 기실은 다음을 위한 배려이지요.
조금은 부족한 듯 한 삶이지만
알고 보면 더 채울 수 있는 가능성 이지요
오늘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가늘듯 약한 비가요
하지만 대지는 결국 비에 온 몸을 촉촉이 적신답니다.
이와 같이 아무리 미약한
깨달음이라도 결국은
온전히 나를 깨우치게 하지요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잔잔히
내리는 비와 같이
조금씩 적셔 가야합니다.
잔에 항상 물이 차 있으면 그 잔은 이미 잔 이 아니랍니다.
잔은 비워 질 때 다시 잔 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지요
이것이 언제나 준비하는 삶입니다.
언제나 깨어 받아들일 수 있음이지요
촉촉해지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 또한
피하려하지 말고
그대로 하나 되어
내가 비이고 비가 내가 됨이
온전한 하나이지요.
세상은 모두가 인드라망의 그물로
인연되어져 있기에 너무나 소중한
하나입니다. 

자광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