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지금 여기에 있다고 하면 맞는 답일까?
어렵게 이야기하면 틀린답니다.
나라고 할 만한 아트만이 없기에 나는 어디에도 없다
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또한 정확한 답이 아니다.
그렇기 물어 보는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지금에 있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우주에도 아닌 지금 여기에 있다.
수많은 생각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생각의 한 귀퉁이 어디에 과거가 있고
미래가 존재하는지.
그 생각의 이어짐으로 우리는 존재 한다고
누군가 이야기한다.
생각의 이어짐 즉 생각함으로써 자신이 존재한다고
이야기 한 그 사람은 아마 생각이 자신이라고
착각 한 모양이다.
그럼 생각은 어디에 머무는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그리고 생각은 어디에 존재 하는가.
나는 그 생각 안에 존재하는가. 밖에 존재 하는가.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바로 여기에 있을 뿐 어디에도 없다
내가 누구며 어디에 있느냐고 한다면
나는 다만 지금 여기에 이 순간에 현존 할 뿐
그저 끎임 없이 윤회 하고 있을 뿐 이다.
모든 게 안개 속처럼 흐릿할 뿐 그저 멀게만 느껴지지만
지금 역 오롯이 존재하는 자신을 알아차림 하면
바로 그 순간 우리는 현존하게 된다.
내가 내쉬는 숨을 알아차리고 내가 내딛는 발걸음걸음을
알아차린다면
그는 다만 현존 할 뿐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
바로 지금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컴퓨터 키보드의 느낌을 잘 알아차림이 바로
여기에 있음이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해야 할 대답은
그럼 어디에 있느냐?
지금 내가 대답하면 이미 과거고
잠시 후에 대답하려고 하면 그 잠시 후 는 영원히 만날 길이 없으니.
너는 어디에 머물겠느냐?
2003/03/23/23:00:01
자광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