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먼저 내가 묻고 싶다. 너는 네가 믿는 신을 한번 도 의심 한 적이 없느냐? 네가 그랬지. 의심한적 없다고. 그렇다면 나는 너를 진정한 믿음을 가진 친구라 말하고 싶다. 그런데 왜 나를 구원하고 싶지 나와 넌 서로 종교가 다르지 않니?
친구가 내게 말한다. 네가 믿는 신은 절대 너를 구원해 줄 수 없다고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어떻게 나의 구원을 다른 누군가가 해줄 수 있니,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가 없음을 나는 분명히 알아,
친구야, 나에게는 따로 믿는 신이 없단다. 다만 나 자신이 신과 따로 둘이 아님을 의심하지 않을 뿐이지, 그리고 나는 누구를 믿어 구원을 얻으려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깨달으려고 노력하며 지금 여기서 행복하며 사랑하며 내 가까이 무수히 많은 부처님을 닮아가려 노력하지 그리고 한 번도 내가 이세상의 주인임을 의심하지 않으려고 할 뿐이지.....,
친구야 나의 사랑하는 친구야, 그래 네가 믿는 신을 의심하지 않듯이 나도 나를 의심하지 않는다. 나의 순간순간이 바로 나의 모든 것이며 그 순간순간이 모여 나의 일생이 되는 것이며 그렇게 나는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윤회의 고리를 끊으려고 노력 할 뿐이란다. 하지만 그 마저도 다 의심하는 일이기에 나는 애초에 들지도 않은 것을 놓아 버린 체 길 없는 길을 갈뿐이란다.
친구야 네가 혹 무슨 일을 하면서 불안해하거나 조바심을 느낀다면 그것은 이미 너는 네가 믿는 신을 의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네가 정녕 네가 믿는 신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너는 그저 행하기만 하면 된단다. 일체를 신에게 맡기고 너는 그저 먹고, 마시고, 잠자고, 일하고, 사랑하며, 그렇게 살면 되는 것이며 무엇을 하던 네가 하는 일이 곧 신이 하는 일이고 신이 하는 일이 바로 네가 하는 일이 될 것이다.
어느 순간 너와 신이 따로 둘이 아님을 깨닫는다면 그것이 바로 네가 믿는 신으로 다가가는 것이고 아마도 네가 믿는 신도 그것을 원 할 것이야, 한데도 너의 머릿속에는 인간은 절대로 신이 될 수도 없으며 신은 오로지 한분 뿐 이라는 고정관념이 너를 잡고 있지, 또 너는 네가 믿는 신을 아버지라 부르지 않니. 그런데 왜 아버지는 신인데 어떻게 그 아들인 너는 신이 될 수가 없지? 그것이야 말로 모순 아니니, 아버지를 신으로 둔 신이 될 수 없는 아들, 왜 그 모순에 스스로 갇혀 있니......,
친구야, 세상엔 말이다. 수많은 신들이 인간에 의해 존재했다가 결국 인간에 의해 사라지지, 신도 말이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사실 이것을 무신론이라고 말한다면 할 수 없지. 하지만 내가 배우고 갈망하는 이 법(法) 안에도 무수히 많은 신이 존재 하지만 이 신들도 깨닫지 못하면 그저 중생일 뿐이야, 세상에는 이유 없는 생명이 없잖아 마찬가지 영원한 생명도 없어 그리고 생명에는 존귀가 없어 신의 생명도 인간의 생명도 벌레의 생명도 마찬가지 다 소중한 우주의 주인이란다.
친구야, 나에게 구원을 주려 애쓰는 너의 우정은 고마워 하지만 나 또한 너에게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인도하고 싶어나 또한 네가 신의 소유물이 아닌 너 자신이 바로 너의 주인임을 깨닫게 하고 싶어 네가 내게 말했지 자신이 믿는 신은 오로지 자신을 믿기만 하면 다 구원해 주신다고.
그래서 내가 네게 그랬지 그러지 말고 먼저 네 가까이 있는 사람들부터 사랑하며 존중하며 서로 아끼며 믿어보렴 네의 가장 소중한 믿음의 대상은 바로 네 가까이 있는 너의 부모 이며 아들, 딸 그리고 이웃이며 너의 소중한 부인임을 알고 네가 실천한다면 굳이 죽어서 구원 받는 것이 아니고 지금 현재 바로 여기서 너는 천국에 사는 삶 을 깨닫게 될 것이란다.
친구야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사랑임을 너도 알지 바로 그 사랑이 이 세상을 구원할 유일함이야. 그건 나도 동의해 그리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자가 바로 네가 믿는 신임을 나는 의심하지 않아 세상엔 이미 수많은 신들이 존재해 내가 닮아가고 싶어 하는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이란다. 깨달음이 뭐 별거냐. 친구인 네가 나를 구원 받게 해주려고 노력함이 고맙고 내 주변에 그래도 나를 위해기도 해주는친구가 있음이 얼마나 행복하냐. 나는 사실 세상을 별로 복잡하게 살고 싶지 않아.
그러나 이거 하나는 알지 나의 지금이 너무나 소중함을 그래서 내가 이렇게 너에게 말 할 수 있음이 축복받았음을
친구야, 이왕이면 너도 네가 주인임을 깨닫길 바란다. 넌 신의 소유물이 아닌 네 스스로 이미 완벽해 너와 신은 사실 너와 따로 둘이 아니거든 나와 깨달음도 따로 둘이 아니듯이 말이다. 친구야 나는 한 번도 등산을 가서 땀 흘릴 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의심한 적이 없어 그 바람과 내가 따로 둘이 아님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