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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대한민국 국민으로 산다는 것

by 자광 2009. 2. 4.

어제 지면을 달군 뉴스를 보면서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산다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 이 나라의 주인이면서
보호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느껴야 했다.

중국올림픽 성화 봉송 중에 발생한 중국인들의 행태에서
그들의 횡포는 이 나라가 보장하고 있는 주권을 완전히 무시하고
오히려 이 나라 국민에게 돌을 던지고 폭력을 행사했다.
그것도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의 땅에서
우리의 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우리국민에게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경찰은 그들로부터 우리국민을 보호하지 못했다.
불과 얼마 전 벌어진 대학생들이 가진 등록금시위에서 보여준
그 경찰력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무력하게만 보였다.
이날 그 공포의 대상인 체포조는 등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폭력 앞에 수모를 당하는 경찰도 있었다고 한다.
그들이 얼마나 한국의 주권을 우습게 생각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중국이 그동안 성화 봉송에서 보여준 예로는 그들의 폭력성이 드러나
이미 예견된 문제였지만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폭력적인 모습을
우리 땅에서 그들에게 돌 맞는 우리 국민의 모습을
우리의 방송을 통해 보면서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평소의
대한민국 주권이 얼마나 가벼운지를 보여주었다.

불과 얼마 전 취임한 우리의 대통령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방문하며
이 나라의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그 나라 대통령의 운전수가 되어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 주권을 다 넘겨주어버렸다.
단 0.1%의 의심이 있더라도 지켜주었어야 할 국민의 건강을
송두리째 내주어 버린 채 다시 이렇게 말 하였다.



일본 화우의 예처럼 마리당 1억 이상 되는 한우를 생산하면
문제는 해결되고 국민소득 4 만 불 이상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 국민도 품질 좋은 고기를 찾게 될 것이라 했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소득 4 만 불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고
우리국민의 건강은 지금 당장 위협받는데 문제가 있다.
(당장 5월부터 연령 제한 없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될 예정이다.
그리고 여기서 대통령이 말하는 '우리국민'은
아마도 고소득 상위 5%만 해당되는것으로 추정됨)

설령 4 만 불이 되더라도 대통령의 논리대로 사먹고 안 사먹고는
소비자의 몫이라면 절대 다수인(국민의 80%이상) 4 만 불 이하 소득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미국산 소고기를 사먹거나
그렇지 않으면 소고기를 안 먹으면 된다는 말처럼 느껴진다.

억울하면 4 만 불 이상의 고소득자가 되어 일본에서도
극히 5% 미만이 맛볼 수 있다는 1억 이상 가는 품질 좋은 한우를 먹거나,
우리는 단지 수입을 해 주었을 뿐이니 결과는 어떻게 되었던 소비자의 몫이니까?
화우처럼 품질 좋은 비싼 한우를 먹거나 4 만 불이 안 돼 사먹을 형편이
되지 않으면 먹지 말거나 굳이 먹고 싶다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수입소를 사 먹거나 알아서 판단해라는 이야기다 내가 잘못 이해 한 건가?

어떻게 대통령이 이 나라 5%만의 대통령인가?
4만 불 이하 소득자는 이 나라 국민으로 보호받을 권한도 없다는 말인가
4 만 불 아니 단! 1 만 불 소득도 되지 않는 국민이 허다한데
이 나라 평균(상위 5%이상)의 소득이 80%이상을 차지하는
이상한 평균에 억지로 끼워져 그 4 만 불에 국민의 가랑이가 찢어져도
국민소득 운운하며 80%를 보지 않겠다는 논리가 참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것이
어렵게 느껴만 지는 것이 안타깝다. 단지 4 만 불 벌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거나 포기해야 할 것이다.

또 얼마 전 일본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모습에서 정말 이 나라 대통령인지 궁금하였다.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 집회를 열고 있는 정신대 할머니에게
한번이라도 눈길을 주었는지 묻고 싶지 않을 수 없었다.



대통령이 방문한 그날도 일본 내에서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일본의 과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는
말 한마디로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청춘을 빼앗긴 할머니들의
사과요구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고 오히려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어
몇 년을 이어온 할머니들의 사과요구를 한방에 무너지게 만들어 버렸다.

대통령이 그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기는 하였을까.
심지어 미국이나 유렵에서도 일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마당에
당사자인 한국의 대통령이 국민의 정서는 못 본체 하며 그들에게 사과 받을 생각이 없다고 말 해
그들에게 그들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 주었으며
심지어 아직도 버리지 못한 야욕에 불씨를 당겨 주었다.

그 와중에 일본의 일왕을 천황이라는 극존칭을 사용하며
그 일왕에게 머리 숙인 사진 한 장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
내던져 지는 비참함을 맛보게 해주었고. 일본국민과의 대화라는 방송에 출연
아직 대한민국 국민도 가져 보지 못 한 대통령과의 대화 기회조차
일본국민에게 선점 당하는 비참함을 연달아 맛보았다.



나의 목소리가 작아 귀에 들어가지도 않을 것이고 설령 귀에 들어간다고 해도
나의 이 소리가 귀에 거슬릴 뿐 나 또한 상위 5%에 들지 못하는
국민이기 때문에 무시당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오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섬김의 의미처럼 국민을 섬길 의무가 있음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지금의 내각이나 청와대 에서는 평균 재산 30억 이상이기에
체감 할 수 없는 가난한자들의 넋두리로 들릴 뿐 이고 그들이 말하는
우리국민이 이 나라 상위 5% 뿐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
그리고 지금의 권력 또한 영원하지 않다. 올라갔으면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
지금 쥐고 있는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국민으로부터 발생한 권력은 상위 5%만의 권력이 아니라 절대다수인
그 나머지 사람들의 권력도 포함되어 있음을 하루 빨리 깨닫기를 바랄뿐이다.

국민의 작은 목소리를 무서워하고 국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열고
들을 줄 아는 정부가 되어야 하는데 참으로 허공의 메아리처럼 느껴진다.
실용과 섬김을 표방하면서 그 섬김의 대상이 상위 5%로 의 국민에게 해당된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 진다.

내 나라에서 살면서 미군들에게 죽임당하고 불법체류자인 필리핀인에게 죽임당하고
중국인에게 돌로 얻어맞는 이 나라의 국민은 정녕 보호받지 못한단 말인가?
그들의 인권을 위해 자 국민의 인권은 내던져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산다는 것은
상위 5%에 포함되기 전에는 앞으로도 고달플 것 같다.

[2008-04-28 오전 9:06:12 작성한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