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만큼 잃을 것이다.
잃는것이 있다는 것은
가진것이 있었다는 것이고
가진것이 많다면
잃을 것도 많음이라.
가진만큼 잃을 것이요
잃은 만큼 가졌 음이라
비울것도 가질 것도 없는
소유할것도 소유하려는
마음도 없는
그 마음을 향해 감도
욕심이리라.
텅빈 충만은
채울 것도 비울 것도 없는
'무' 라..
채우기만 하면 넘칠 것이요
비워져 있다면
다시 채울 수 있음이라.
가지기만 하면 넘칠 것이요
비울 수 있다면
또 다시 넘칠 수 있음이라
비울 수 있어야
채울 수 있음이더라
나도 너도
세상도 우주도
해탈도 열반도
부처도 진리도
텅텅 비울 수 있을 때
다시 채울 수 있음이더라
비울 것도 채울 것도
사실은 없더라
2000년 11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