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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단잠을 자려한다

by 자광 2009. 2. 13.

오전나절 내린 비로
온 대지가  다  깨끗하다
촉촉한 잔디밭에 파릇파릇
생명이 움트고
오랜만에 티 없이 맑은 산하가
눈 시원하게 들어온다.
아…….어제밤새우고
오전 내 내린 비가
세상의 더러움을 다 가져 갔구나.
나뭇가지위에
짹 지지 배 거리는 새들
반갑고
오랜만의 개운함에
덩달아 조잘거린다.
구름 바쁘게 어디론가 사라지고
햇빛 찬란하게 모습 드러내니
어디선가
바람 한 점 귓불을 스치는데
아…….이 여유로움에
나는 단잠을 자려 한다.
지금.......
2002년 3월 30일
자광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