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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눈만 끔쩍 끔쩍

by 자광 2009. 3. 22.
마당에 강아지 놈 눈만 끔쩍 끔쩍
하늘엔 먹구름 심술만 가득한데
산사의 고저녁한 모습에
저도 그렇게 졸음, 졸음 한다.
나비는 부지런히 꿀을 따고 있건만
강아지와 나는
그렇게 세월만 보내고 있다
삶을 아는지 모르는지
목에 옳아 맨 밧줄조차도
자유를 갈망하는
피맺힌 절규인 것을.
그저 무심으로 눈만 끔쩍 끔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