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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나는 좋다

by 자광 2009. 5. 28.
이틀 서울을 다녀왔다.
남산 밑에 잠자리를 두고 남대문 시장이랑 명동거리를
그 추운데 시장조사란 핑계로 돌아 다녔다.
따뜻한 마산에 있다가 그 추운 날 하필 서울을 갔으니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상가가
문을 닫아 부랴부랴 KTX 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 왔다
밤샘을 하다시피 하였지만 서울시내에서는 별로
그렇게 눈에 뛰는 게 없었다.
몸이 많이 피곤하다.눈도 피곤하고.
보기 힘든 눈도 실컨 맞았다.
남산도 올라 옛날생각도 하고 싶었지만.
너무 추워 포기한다.
눈보라 귀를 에는 바람 추위에 손은 꽁꽁 얼고
사람들은 웅크리고 다닌다.
어찌 살까 예전의 나도 여기에 살았는데
새삼스럽게 마산이 따뜻한 줄을 알겠다.
남대문 시장 안 국밥집에서 따뜻한 국밥을 먹는다.
그리곤 부산으로 달려왔다 예정보다 앞당겨서.
여기저기 다녀오고 싶었지만.
먹고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돌아옴이 슬프다.
하지만 돌아오니 여기가 너무 좋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곳이
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