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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10

피안과 차안 흔히들 종교를 가지는 것이 구원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신앙을 종교를 가지고 앙망하는 신으로부터 그들의 세상으로 가는 것이 구원이거나 극락왕생이거나 뭐 그런 식으로 지금보다 나은 세상으로 가는 것을 열망하고 그러기 위해 간절히 원한다. 이생에서는 비록 비천하고 남루하지만 다음 생에서는 구원받아 지금보다 나은 삶을 누리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내가 안을 주장하니까 바깥이 생기는 것이라고 내게서 안이라는 주장이 없다면 바깥이라는 개념도 없다. 내가 극락을 주장하니 지옥이 생기고 내가 이 세상을 주장하니 저세상 또한 생기는 것이다. 보살을 주장하니 중생이 생기고 부처를 주장하니 중생이 생긴다. 보살도, 부처도, 중생도 다 허상이다. 마음에서 생겨난 미련일 뿐 아무것도 아니다. .. 2018. 5. 7.
무심으로 가는 길 중생도 중생이 아니요 보살이 보살이 아니다 부처도 부처가 아닌 그곳 보살을 만나면 보살을 내던져야 하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내던져야 닿을 수 있더라 너도 없고 나도 없고 부처도 중생도 없는 그곳엔 빈 마음 뿐이더라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에 어 시원 다. 2018. 5. 5.
한글 -般若心經(반야심경 ) 한글 반야심경입니다.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두가 비었음을 비추어보고 모든 괴로움을 여의었느니라 사리자여 물질이 허공과 다르지 않고 허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아서 물질이 곧 허공이요 허공이 곧 물질이며 감각 지각 의지 계속되는 생각 최후의 인식도 그러하느니라 사리자여 사리자여 사리자여 사리자여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더러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며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라 그러므로 공함 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감각 지각 의지와 계속되는 생각 최후의 인식도 없고 눈귀코혀몸 의지도 없으며 빛과 모양 소리 향기 맛 닿은 법도 없고 눈의 객관과 내지 인식의 객관까지 없으며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고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 2011. 8. 28.
보살이 운다 무엇이 저리도 간절해 눈물을 흘리나 부처님 전에 두 손 모으고 흘려 넘치는 눈물 감추지 못하고 어께를 들썩이며 울먹이는 저 보살의 아픔이 무엇인지 들어주소서. 이루어주소서 다 놓고 빈 몸으로 홀가분하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해 주소서 보살의 아픔이 내게도 전해져 그 눈물을 닦아 주고 싶지만 중생이 아프기 때문에 보살도 아프다는 유마거사의 말이 귓가를 맴돌아 나의 머리를 한방 때리고 지나친다. 보살이 운다. 감사하다며 운다. 무엇을 묻지도 않고 운다. 그저 운다. 부처님 얼굴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다가 자비하신 미소 그윽한 얼굴에 보살이 운다. 감사하고 감사 하단다. 다 이루었단다. 보살이 감사하니 나 또한 감사하다. 아파서 울고 그 아픔이 느껴져 나도 울고 부처님 전에 실컷 울 수 있어 행복해서 운단다. 부처.. 2010. 4. 25.
꿈(夢) '꿈'은 일반적으로 잠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나 환각이라고들 한다. 어떤 사람은 꿈이 없다고 하며, 또 다른 사람은 부분적으로 각성할 때 꿈이 나타난다고 한다. 꿈의 발생은 외적 환경과 신체 내부와의 감각적 자극으로 부터 일어난다. 이 꿈은 거의 시각적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청각적인 꿈, 미각적인 꿈도 있으며, 날아다니거나 걸어다니는 운동감각적인 꿈도 적지 않다. 꿈속에서 진실을 발견해 창작과 발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꿈이야말로 정말 누구나 꾸고 싶은 것이다. 설혹 그 꿈이 비현실적인 꿈이라 할지라도 꿈을 갖는 것은 일생을 즐겁게 해준다. 이상이나 희망은 꿈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현실화 할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꿈은 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고 마는 덧없고 싱겁고, 그리고 무상(.. 2009. 12. 12.
다(多) 다(多)는 많다 이다. 반야바라밀다심경에서 다(多)는 바로 수많은 중생이다. 수많은 중생이 다(多)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예전에 내가 강의를 할 때 강의실에서 이렇게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이 강의실에는 중생의 수가 얼마나 되느냐고 그러자 한 보살이 내게 그런다 대충 머리수를 세어서 몇 명이라고 하지만 눈치 좋은 사람은 이미 알 것이다. 내가 질문한 중생은 인간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다. 법계에 가득한 중생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단지 눈에 보이고 보이지 않음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나와 조금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깨닫지 못하면 중생이다. 그런 수 많은 중생이 다(多) 의 의미다. 관자재보살이 이 경을 설 하시면서 의 마음이다. 보살에게는 차안과 피.. 2009. 11. 6.
잘 될 것이다 며칠 참 피곤하였지만. 그래도 기분이 참 좋다 오랜만에 만난 여러 포교사님들과의 이틀 동안에의 수계법회 그리고 보성스님과의 만남 내 생애의 또 다른 출발이 된다. 작은 가계를 내고 며칠 장사를 해보니 제법 잘된다. 비록 구제옷장사지만 말이다 하여간 바쁘게 며칠을 보낸다. 감기 걸린 몸으로 이틀 동안 밤샘 을하고 또 며칠은 계속 늦게 까지 일을 한다. 그래도 견디는 몸이 고맙다 보람 있다 그래도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보람이 있다. 잘되어야 할 텐데. 아니 잘 될 것이다. 분명히 2009. 5. 18.
부처가 따로 있나요 매주 일요일이면 여기저기 기도를 간다고 합니다. 영험한 기도처를 찾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관세음보살의 기도처. 지장보살의 기도처. 아미타불의 기도처. 문수보살의 기도처. 등등. 세상에 참으로 많은 기도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정말 관세음보살님의 기도처가 따로 있고, 지장보살의 기도처가 따로 있고, 아미타불의 기도처가 따로 있고, 문수보살의 기도처가 따로 있다면. 저는 차라리 그런 부처님 보살님을 놓을 랍니다. 따로 어디에 머물며. 찾아가 기도해야 한다면 힘없고 어렵고 움직일 기력도 없는 분은 관세음보살님께, 지장보살님께, 아미타부처님께, 문수보살님께 기도할 수 없는 건가요. 내가 알고 있는 부처님은 시방삼세 가득하십니다. 아니 따로 어디에 구할 부처도 보살도 없는 줄로 압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관세음보.. 2009. 1. 28.
배품이란 어쩌다 좋은 일 한번하고 너무나 자신만만했던 지난 날 그땐 부처님을 몰랐답니다. 조그마한 나눔에도 나를 내세우며 그것이 상으로 남아 나를 점점 교만 하게하였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보살의 수행에서 첫 번째가 보시바라밀인걸 하지만 이보시는 나눔이 아니라 나누는 사람도 나누는 물건도 나눔을 받는 사람도 없는 이 아름다운 나눔인걸. 무주상 보시라 보시의 완성인걸. 나는 작은 나눔에도 내가있었고 주는 것이 있었고 받는 사람도 분명히 있었다. 길가에 무수히 많은 부처님이 나를 자비심으로 이끄시는 방편인 것을 때론 걸인으로 때론 아이로 때론 시장의 아주머니 로 화현하신 관세음보살인 것을 내어두운 무명으로 나는 보질 못했다. 나눔도 나눔 이 아니요.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는 내 마음의 세계여 부처님의 세계여 2001.. 2008. 12. 15.
구고사 탱화 속에서 구고사 신중단에 모셔진 동진보살님 200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