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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2011년이 밝았다

by 자광 2011. 1. 1.


눈을 뜨니 2011년이 밝아있다.
내가 원하던 원치 않던 그렇게 세월은 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하려 해도 이젠 조금씩 약해져 가는 나를 보면서 아마도
세월속에서는 인간을 나약하게 만드는 어떤 최면같은 것이 숨겨져 있나 보다 싶다.

차가운 바람이 어디선가 밀려오는 이불속에서
자꾸 움추려 드는 이 한몸이 불쌍한 생각이 문덕 든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음을 알면서도 자꾸 착각하는 내 몸뚱아리는
욕심을 추구하고 건강을 추구하며 좀 더, 좀 더 하며
눈앞에 보이는 것만 쫗아 간다.
그런 나를 또 한쪽에서는 한심하게 바라다 보고 있다.

2011년 1월 1일 바로 이순간의 나에
그냥 올 인하자.....,
그리고 담담히 맞아 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