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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입문

공부를 시작하면서

by 자광 2011. 7. 20.
내 주위에 흔히 절에 오래 다니시는 보살님들을 수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그 분들에게 불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면
그 분들은 선뜻 대답하시지 못하신다.

그럴진데 불교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불교의 경전이나 그런 보이는 모습들때문에
어쩌면 상당히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무엇쯤으로 각인될 수도 있다.

정말 불교란 무엇일까? 우선 불교라는 용어는 어디서부터 출발을 할까?
불교(佛敎)를 그대로 풀면 부처님을 공부한다는 것이다.

불교라는 용어자체가 일본에 의해 성립이 된 것이기 때문에 불교라는 용어 보다
가급적 불법(佛法)이라는 용어가 더 어울릴지 모른다.
佛敎 란 宗敎 에 기인해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어는 용어 일뿐이니 용어에 걸리지 말고 불법이던 불교 이던 무슨 상관이랴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불교(佛敎)란 우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란 어떤 가르침이며 무엇을 배울까?
그것을 시작하는 것이 바로 불교란 무엇이고 어떤 가르침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싯다르타가 마왕파순과 그 딸들로 부터 유혹당하고 있다.

불교란 딱 잘라 부처님처럼 부처가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어떤 분이고 부처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왜 부처가 되어야 하는가. 이다.

불교란 신비주의도 아니다. 그렇다고 혹자가 말하는 허무주의는 더더욱 아니다.
불교는 현실적이고 과학적이고 지금 여기 현재를 가르치는 공부다.

그래서 불교는 어떤 신에 의지해 구원을 구하는 종교라기보다는
깨달음을 통해 스스로를 인간다운 인간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참 인간, 참 자아를 추구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수행인지도 모른다.

여기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내용들을 하나 둘 씩 정리해 놓을 것이다.
절이란..무엇이며 경전은 또 무엇이며 그 보다도 절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며
그런 지극히 사소한 것들을 정리 할 예정이고 그것이 바로
불교를 배우는 기본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불교는 분명히 무신론이다. 경전에 등장하는 수많은 불보살과 여러 천신들조차
단지 깨달음으로 가는 방편이며 그렇게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 조차 그저 깨닫지 못한
중생일 뿐이며 부처님은 신이 아니라 깨달은 분이다.

심지어 부처와 중생조차 없다. 아니 있을 수 없다. 그 또한 분별이기 때문이다.
부처가 부처가 아니어야 부처이며
보살이 보살이 아니어야 진정한 보살이다.
이제 불교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이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냐 할 수 있지만
불교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일러 보시오 한다면
(제악막장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착한 모든 것을 행하라)
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간단한가.


깨달음을 구하기 위해 부귀영화를 버리고 담을 넘는 싯다르타

불교는 과연 믿을 만 한가? 이 질문에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불교는 진정한 인간주의다. 라고 불교에서는 인간(자기 Se li)이 답이라고 한다.

만약에 삼세제불의 경계가 알고 싶다면 응당히 이 세상을 관찰하되
이 세상은 오직 나의 마음이 만든다는 것을 알라(화엄경)

마음은 사람을 그릇되게도 하고 아라한이 되게도 하며 하늘도 되고 축생도 된다.
이세상 모든것은 다 인간의 마음이 만드느니라.(아함부 불반니항경)

불교에서는 이 세상은 인간 하기 나름에 따라 바뀌어지고 달라진다고 말씀하신다.
바로 나 자신(인간)이 답이라고 말한다.
부처님께서는 삼종외도(신결정론자, 숙명론자, 무인무연론자)의
사고 방식에 대해 단호히 경계하시고 인간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불교는 인간학이다.
기독교는 신에 대한 배움 즉 신학이라면
불교는 이세상의 주인인 인간에 대한 배움, 즉 인간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열반경에서 [일체중생 실유불성] 이라고 한다.
즉 일체 중생이 모두 다 부처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이 말씀은 불타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극기야는 부처님에 대해 경배하는 것도 자신에 대해 경배하는 것이라고 할 수있다.
또 불교에서는 누구든지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자기 마음먹기에 따라서, 또 노력하에 따라서 부처가 될 수 있고
이와 같이 부처가 되는 것(성불)이 불교의 궁극적인 목포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한 가지 불교에서는 초발심시 변증각 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내는 마음에서 이미 반은 깨달은 마음이란 말이다.
그러니 처음 낸 그 마음 잊지 말고 차근차근 하나씩 시작해 보도록 하자.
불교는 한 마디로 부처가 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아! 그리고 여기서는 불교에 대해 기술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극히
쉬운 언어로 옮길 것이다. 그 이유는 내가 어려운 용어를 잘 몰라서 이다.
그리고 가끔 시간나면 조금씩 조금씩 생각들을 정리 할 것이다.
거창한 것도 모르고 그저 내가 알고 있는 내용 위주이니
그것이 싫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딴죽 걸지 마시길


2011.6.22 自光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