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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해 바라기

by 자광 2017. 11. 4.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거실에 있는
화분을 본다..
참 신기하고 경이롭다.

꽃들은 한결같이 해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어제 분명히 돌려 놓았는데
밤새 또 해를 향해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일편단심 해만 바라보는
꽃을 보면서
나는 지금 어디를 보면서
어디로 가고 있을까....?
제대로 가는 걸까..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매일 매일을 길 없는 길을
걷고 있노라니
한치 앞도 깜깜한 어둠이다.
얼키고 설킨 인연의 고리를
끊음이 니르바나 인지.
니르바나 가 해탈인지
니르바나는 뭐고
해탈는 뭔지
나는 뭐고
너는 뭔지..
저 꽃은 그저 말 없이
해만 바라보더라

꽃은 그냥 꽃이라서
아름답다..
 2013.3.9작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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