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숲에 든다.
숲이 보약이다.
255,6m
비록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왕복 6km로
걷기에 딱 적당하다.
천천히 숲길을 걷다보면
머리속엔 아무생각이 없다.
복잡 다단 했던
세상사 관계맺음들이
다 부질없다 한다.
수천 수억의 우주들에
수천 수억의 인연이
제 각각이 주인공으로
因緣 맺음 하며
이것을 輪廻 라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空 하고
영원할 것 같은
모든 것들이
찰라지간 이기에
나는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을
살려고 할 뿐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