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게 느껴지는 햇살 보며
참 따스한 아침입니다.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꽃들 틈에
이젠 고운 연두색 싹을 틔우는 생명의 소중한 작업이 시작되네요.
고운 날에요
이 햇살은 따뜻한데 누구에게나 따뜻할까요?
지금 처한 상황에 따라 아마. 느끼기를 다르게 느낄 것입니다.
햇살은 분명 같은데 왜 그럴까요.
슬픈 사람들에게는 그 햇살이 아주 따갑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고
또 나들이 나온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햇살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햇살도
그 햇살을 받고 있는 이의 우주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지요.
모든 것이 이와 같답니다.
우리가 아무리 빨간색 이라고 해도
그 색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 색이 결코 빨간 색이 아니랍니다.
그러니 빨간색이라고 우길 것도 없지요.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틀린 것이니까요.
그런데도 지금 다른 곳에서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와 다르다고
살생을 행하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중생들이 존재 한답니다.
그 수많은 중생들의 수만큼 많은 우주가 각각 존재 한답니다.
내 우주를 주장 하려면 상대의 우주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니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지요.
각각의 우주에서 각각은 존귀하고 성스러운 우주의 주인이지요.
그런데 어떻게 나만의 우주를 주장하는 것입니까.
참 가슴이 아프답니다.
네가 없는 나는 존재 할 수 없음인데
나만 주장하는 이 현실.
우리는 깊이 반성하면서
나와 네가 아님 우리로 존재하기를 조용히 발원해봅니다.
자광 합장
자광의 예전 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