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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사노라

by 자광 2009. 1. 20.

사노라
세상이 아무리 내몸을 짓누를지라도

난 사노라
내가 선 이땅이 모두 무너져
한점 딛고선 발자욱만 남길지라도
난 지지 않으리라

사노라
사랑이 아무리 나를 버릴지라도
난 그사랑을 가슴으로 안아 사노라
천길만길 떨어지는 아픔이 있을지라도
난 사노라

갈수록 무디어 가는 마음 따라
아니 사는 듯 살리라
아니 죽어 흙이 된다해도
살리라

1994.2.14
jae s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