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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사랑이 지나간 자리

by 자광 2009. 3. 22.

넓고 큰방에 덩그마니 혼자 누워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 여기저기 묻어있는
그리움에 흔적들로 왠지 밀려오는 외로움처럼
낯선 방안의 풍경마저
나를 슬프게 한다.
팔베개 빠져 나간 그녀의 온기는 사라지고
넓고 큰방에 덩그마니
깨어 있는 나…….
사랑은 그렇게 스쳐지나감이고
또다시 그 자리엔 외로움이 밀려오고
격정이 밀고 간 흔적엔
또다시 고요만이 밀려온다.
혼자가 싫은데
그녀 빠져나간 그 자리엔
어디서 찬바람이
휭 하니 밀려든다.

2004.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