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붓다/차나한잔90 내려 놓아라 엄양 존자가 조주 선사에게 물었다. "한 물건도 가져 오지 않았을 때는 어찌 합니까?" 조주 선사가 답했다. " 놓아 버려라" 엄양이 다시 물었다. "한 물건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무얼 놓아 버립니까?" 그러자 조주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짊어지고 가거라." 한 물건이 무엇인지 본래 공(空) 한것을 무엇이라 한 물건일까? 깨달음도 깨달음이 아니고 부처도 부처가 아닌것을...? 2009. 11. 5. 본래의 모습(本來面目) 육조 혜능은 오조 홍인(五祖 弘忍)의 법을 계승해 의발(衣鉢)을 전수받았는데, 대중의 시샘으로 박해를 받아 남쪽으로 도피했다. 그 의발을 빼았으려고 뒤를 쫓는 사람중에 무사 출신의 혜명(慧明)이라는 자가 있었다. 혜능은 그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선도 악도 생각하지 않을 때, 다시 말해서 선악에 대해 한 생각도 없을 때 그대의 본래면목은 무엇인가?" 혜명은 이말을 듣고 언하(言下)에 깨달았다. 그 자리에서 혜명은 본래면목을 자각하였으며, 혜능은 그에게 법을 전한다는 증명을 해주었다. 이것을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 말한다. 이때 부터 선종에서는 '본래면목'이라는 말이 번번히 스였던 것이다. 여기서 거론하고 있는 '본래면목'은 본래의 고유한 자기, 순수무구한 자기, 있는 그대로의 자기, 또는 태어나.. 2009. 11. 4. 게으름은 먼지나 때와 같다 일어나라 그리고 단정히 앉아 공부하라 잠만 자면 그대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화살에 맞아 고통하는 이들에게 잠이 왠 말인가 일어나라 앉아라 평안을 얻기 위해 일념으로 배우라 죽음이 왕은 그대들이 게으르기 때문에 힘에 굴복할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을 미혹에 빠지지 않게 하라 게으름은 먼지나 때와 같다 먼지와 때는 또한 게으름에서 생긴다 힘써 닦아 밝은 지혜로 자신에게 박힌 화살을 뽑도록 하라. 숫타니 파타 중에서.. 2009. 11. 2. 확연무성(廓然無聖) 양나라 무제는 불법을 위해 공덕을 많이 쌓았지만, 달마 대사는 "공덕이 없다(無功德)."고 설파했다. 그러자 무제는 "어떠한 것이 성제제일의(聖諸第一義)입니까?" 라고 질문했다. 이 '성제'의 성(聖)은 성인이나 부처님을 말하며, '제(諸)'는 진리를 말한다. 따라서 '성제'는 부처님이나 성인이 깨달은 진리를 말하지만 일반적인 불도나 불법의 의미로 쓰인다. '제일의'는 더이상 위가 없는 근본적인 뜻이라는 의미가 있다. 요컨대' 성제제일의'는 불법의 극치, 불법의 진수라 할 수 있다. 무제는 불법의 가장 근본적인 뜻이 무엇이냐고 물은 것이다. 달마는 무제의 이 질문에 대해"확연무성"이라고 갈파했다. '확연'은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확 트인 무심의 경지를 형용하는 말이다. '무성'은 무제가"어떠한 것이.. 2009. 10. 29. 공덕이 없다(無功德) [사진 : 우포의 아침] 양나라 무제가 멀리서 온 달마 대사를 금릉에 초대하여 물었다. "짐은 즉위한 이래 절을 짓고 불상을 만들고 경전을 간행하고 스님을 모신 것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공덕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아무 공덕이 없습니다(無功德)" 무제의 질문은 누구나 물을 수 있는 일반적인 질문이다. 그러나 무제는 자기 기대와 어긋난 달마의 대답을 듣고 몹시 불쾌했다. 그래서 무제는 다시 물었다. "내 이토록 불법을 위해 온 힘을 다했는데도 아무 공덕이 없단 말입니까?" "공덕을 자랑하거나, 은혜를 베풀었다고 생각하거나, 칭송과 숭배받기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공덕이 될 수 없습니다." 선행을 의식하고 한 선행은 참된 선행이 아니고 공덕을 의식하고 쌓은 공덕은 참공덕이 아님을 간곡히 논한 것.. 2009. 10. 28. 모릅니다 불식(不識 : 모릅니다)은 선의 창시자인 달마 대사가 양나라 무제와 문답하면서 쓴 선의 명구이다. 이 '모른다'와 함께 '공덕이 없다'(無功德)''텅비어 아무른 성스러운 것이 없다' 라고 하는 선구도 대단히 유명하다. 달마는 선(禪)을 전하기 위해 바닷길로 3년이나 걸려 양나라 보통(普通) 7년(526년)에 중국 광주(廣州)에 두착했다. 당시 그는 130여 세의 고령이었다고 한다. 불심왕자(佛心王子)로 까지 존경받을 정도로 불법에 깊이 귀의하고 있던 무제는 멀리서 온 달마를 금릉(金陵)으로 초대해 이렇게 물었다. "불법의 근본 뜻은 무엇입니까?" "텅비어 아무른 성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무제는 달마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다시 물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모릅니다." 무제는 달마가 답한 이 한마디.. 2009. 10. 27. 내일 치워야 할 나뭇잎 소년의 집 뒤편에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흩날려서 대청마루와 부엌 안에까지 들어 오곤했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등교하기 전에 떨어진 나뭇잎을 깨끗이 치우라고 하셨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뭇잎을 는 일은 정말 힘들었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더욱 힘들었다. 나뭇잎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쉴새없이 떨어져 내렸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마다 나뭇잎을 치우다 보니 정말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소년에게 좋은 방법을 하나 알려주었다. 그것은 나뭇잎을 미리 떨어지게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틀림없이 내일 일이 줄어 들겠지." 소년은 기발한 방법에 우쭐해 졌다.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무를 있는 힘껏 흔들어 댔다. 나뭇잎은 우수수 떨어졌고. 소년.. 2009. 10. 22. 말이 적은 사람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내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쏟아 내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고. 말하고 .. 2009. 9. 10. 선일포교사님의 달마도 선일 포교사님의 달마 작품이다. 몇번의 시도 끝에 올릴수있었다. 뭐랄까? 괜한 미안함으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대광사에서 2009. 9. 10. 덥다 요 며칠 너무 덥다. 당연히 여름이니까 덥지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덥다 하는일없이 여기저기 쏘다닌다..산사를 찾아 마치 미친듯이 다니지만 아직도 마음안엔 허전하다. 왜 일까..저기 구름가득한 호거산이 마치 천상처럼 눈에 든다. 꽃은 늘 웃고 있어도 시끄럽지 아니하고 새는 항상 울어도 눈물을 보지지 않으며 대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가 일지 아니하고 달빛이 물밑을 뚫어도 흔적이 없네. 2009. 9. 10. 마음이 괴로운자 마음이 괴로운자.. 마음을 가져오고 번뇌가 많은자 번뇌를 가져오라 사랑에 애가 타는자 사랑을 가져오고 집착에 괴로워 하는자 집착을 가져오라 모든법(法)은 마음에서 일어난다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법 또한 사라진다. 마땅히 바로 알고..깨달아 성불하라. 2009. 9. 10. 우정인척 사랑하기 2009. 9. 10. 어느 시험문제 내친구가 수강하고 있는 철학강좌의 담당교수가 어느날 다음시간에는 시험을 볼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 시간 강의실에 들어선 교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의자 하나를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칠판에 이렇게 썼다. "나에게 이의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라" 그러자.대부분의 학생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긴 논문을 쓰느라 끙끙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학생 만은 태연하게 딱 한줄의 답을 써서 제출 하고 그자리를 떴다. 그학생은 답안을 본 교수는 빙그레 웃었다. 답안에는 "무슨의자 말입니까" 라고 쓰여 있다. 토로스페로 플로레스.. 2009. 9. 10. 의심하나 거두면 그대 이미 부처 인걸 무엇이라 한 세상을 아등바등하는가. 아등거리는 이는 누구며 바동거리는 이는 누구인가……. 그렇게 한세상 구름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스쳐지나 갈 것을 아서라, 말아라. 꿈에서 깨어나라 진리다 부처다 헛소리 집어 치우고. 어허둥둥, 놀아보세 그대 구한다는 진리 그대 이루고자 하는 부처 다 때려치우고 어허둥둥, 놀아 보세 의심하나 버려두면 그대. 이미 부처인걸. 어디에 진리가 부처가 따로 있다 사기 친다 말이요. 내 저산에 올라 땀 흘리니 바람 불어 시원 하더라 그 바람이 비로자나 부처님의 손길 인 것을……. 2003년9월27일 자광합장 2009. 1. 19. 포교사단 하반기 정기교육을 다녀옴 2004년8월22일 부산 통도사 포교원에서 포교사단 하반기 정기교육을 받았습니다.. 포교원장 스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끊임없이 내린다 난 비를 참좋아 한다 특히 비온뒤 그 어스럼 저녁이면 마음이 마구설레인다 처음에 통도사 포교국장스님이 강의를 하시고 오후2시 부처 포교원장 도영스님께서 강의를 하셨다 강의라기 보다는 차라리..설법이었다 특히 우리가 실수하기 가장쉬운 부분들을 지적해 주셨다. 스님은 특히 참선에 대해서 화두에 들면서 어떤 관념이 걸려 있지 않기를 바라셨다. 걸림없는 마음 즉 무애심을 그리고.광대심을 설하셨다.넑고 큰마음으로 대비심을 발해야 한다는것이다 세번째로 중단없는 정진을 요구하셨다..끊임없는 정진을 그리곤 자신의 마음을 잘챙기라고 말씀하셨다. 본래 우리내 마음은 청정하다.. 2008. 12. 18.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