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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답니다 2003년 1월 1일 새해 아침 일어나니 햇살은 예전과 똑같고 다만 나는 변해있구나 어제의 나는 어디에 가고 오늘의 나는 또 누구인가? 거울 속에 웃고 있는 저 모습이 나인가 아님 이렇게 생각하는 이놈이 나인가 이도저도 아니면 나는 누구란 말인가 모른다. 나는 모른다. 그럼 모른다고 하는 이 나는 누구인가? 부처는 누구며 조사는 누구인가? 누가 부처고 누가 조사인가?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또 무엇인가. 올해는 어디 존재하고 지난해는 또 어디에 있나 다가올 해는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나는 다만 지금여기에 존재 할 뿐. 어디에도 없더라.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미래에도 단지 찰나에 나는 그렇게 현존 할 뿐이더라. 자광합장 2009. 1. 19.
삶이란 어쩜 비 보호 진행이 아닐까? 세상엔 수많은 삶이 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삶을 영위하지만 그 수많은 삶들 중에 자신의 진정한 삶에 대해 한번 쯤 생각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삶이 무엇 일까? 왜 사는 걸까? 어제 찻길 신호등에서 파란불이 커지면서 차들이 씽씽달리는 것을 보았다. 그 가운데 차량 한대는 좌 회전을 해야 하는데 직진하는 차량들로 인해 그 기회를 번번히 놓친다. 결국 다음 기회로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몇번의 기회를 넘보다가 결국 좌회전에 성공하여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었다. 삶이란 이런것이 아닐까? 수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이길이 바른 길이다. 하지만 때론 좌, 회전이 때론 우, 회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러다 실패하면 보호받지 못하는 비 보호 좌회전 처럼 조금은 꺼려지는 그런 길 하지만 자.. 2008. 12. 24.
노동의 하루 허겁지겁. 일어나 작업장 나간다. 식은 찬밥 오늘 또 거른다. 어쩌다 빨래라도 밀리면 일요일도 온통 바친다. 어디에 사는 의미가 부여되는지 노동 속에 찾을라치면 24시간 단 한 시간만이라도 사람은 다 같을 진데 월급이라도 받을라. 치면 가슴 더욱 아프다. 여기저기 조금 남을 것도 아니 남는 것도 없다. 왜 이래야 하는지. 하루 웬 종일 바친 대가에서 삶에 의미조차도............! 이젠 일어나 작업장을 나선 다. 별을 본다. 1986.8.14 jae sok 2008. 12. 15.
배신 넌 지금 웃겠지 내 가슴에 비수 꼽아 둔 채로 넌 지금 어디에선가 또 다른 사랑을 하겠지 이렇게 헤어질 사랑 차라리 주지나 말지 정녕 사랑이었다면 이별은 없어야 한다. 사랑하면서 헤어진 다는 것은 차라리 죽기보다 못한 것 넌 지금 행복할지. 내 가슴 다…….태워버린 불씨 갈가리 찢어진 영혼으로 그대 사랑하길 빈다. 내 온몸을 던져도 그대가 행복다면 난 그냥 산다. 가끔씩 날 기억이나 해주길 왜 꼭 헤어져야 하는지 묻지도 안하고 그걸 그냥 산다 한다. 1992년7월28일 jae sok 2008. 12. 8.
산다한다. 산다한다. 텅 빈 가슴으로 하늘 보며 크게 내쉰 숨을 보고 그걸 그냥 산다한다 무얼 하고 무얼 먹던 왜 눈을 떠야 하는지. 차는 달리고 빌딩은 높게만 올라가고 그사이 나는 자꾸만 작아지는데 그걸 그냥 산다한다. 지나치는 다른 모든 이들 가슴엔 행복만 가득할 것 같은데 난 그냥 덧없이 웃고만 있다. 나를 두고 가신 님은 지금 마냥 웃고만 있을 것 같은데 난 텅 빈 가슴 채우지도 못한 채 그걸 그냥 산다 한다. 애통하게 임 생각하며 더욱더 산다 한다. 1992년7월26일 jae sok 2008. 12. 8.
산다는 의미 산다 한다. 의미가 무었일까....? 그건...? 밤새 머리속 가득한 생각 터지도록 가슴 가득한 고통은 삶을 찾는 나에게 있어서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 허비해버린 시간의 잔재뿐 겨울에는 추위와 싸우고 그 겨울 가고나면 분명 봄 오고 봄이 오면 다시 봄을 맞아 준비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삶..? 일을 마치면 쉴 수 있다. 그 의미조차 찾지 못하고 남과 같이 먹고자고 말하며 나는 생을 허비한다. 알고싶다. 이글을 써야 만 하는 이유. 알고싶다. 내가 살고있는 의미... 1987. 2. 20 jae sok 2008. 12. 8.
떠돌이 어차피 생은 떠돌이 인걸 헤메이다 지치면 쉬어가는 영혼 어차피 삶은 나그네 인걸 머무러지 못하고 세월속에 흘러드는 생 붙잡지도 못할 뿐 더러 삶은 하나의 소중한 과정일뿐 바람부는대로 흔들리는 갈대 이지만 의지가 있다면 뜻이 있고 알맹이가 있고 뜻이 있다면 이룰수있는 길이 있으니 모든게 자기 하는 대로 가리니 生과死 나무잎 하나사이 흐르는 물....바람......이더라.. 1987. 2. 15 jae sok 2008. 12. 8.
삶 이란 그렇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도 겨울은 분명하게 왔다. 마냥 따뜻할것만 같았는데 어김없이 찬바람이 불어 온다 그렇게 가을은 떠나가고 겨울은 은행잎을 노오랗게 물들이며 나의 어깨를 웅크리게 한다. 저 가슴안에서 찬바람이 일어난다 사람들의 종종걸음이 슬프다. 삶이란 그렇다. 하나둘 제 잎사귀 다 내 주고도 그 추운 모진 바람을 맨몸으로 견디고도 또 다시 봄이면 가슴에서 연한잎을 튀운다. 삶이란 그렇다. 그렇게 놓고 살아야 하는것이다. 움켜지고 놓지 않으려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도 어김없기 겨울은 오기 때문이다.. 2008. 12. 1.
그곳에 내가 산다 작은 골목안으로 사람들은 오고 간다. 무엇을 하는지 다들 제각각의 삶으로 살아 간다. 물건을 사고 물건을 팔고. 그렇게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고 있다. 열심히 흥정으로 하고 자그마한 좌판에 채소 몇점을 놓고 왠 종일 띄약볕 아래에 얼굴이 타지만 그보다 더..한 가난살이에 타들어가는 채소잎처럼 마음마져 누우렇게 변해간다. 오가는 사람들 어디로 가는지. 뒷모습은 슬프다. 어디로 가나... 제행무상. 우리네 인생처럼 흐리다.. 아무도 모른다 저길의 끝이 어딘지 그저 갈 뿐..앞으로 앞으로 차들과 휘황찬란한 불빛들 가득한 시내(마산 합성동 시외주차장 부근) 나도 가고 너도 가고 간다 간다 앞으로 간다. 구원의 손길 마냥 하늘높이 솟아 있는 십자가 아래 마치 죄를 사해 보련듯 나의 가느다란 숨소리가 들린다. .. 2008. 12. 1.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멈추지 않을 듯이 비가 내려 온 세상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하지만 나는 시원함에 좋다. 눈이 아프다 하루 종일 쳐다 본 컴퓨터 모니터 때문인지 눈이 아프다. 오늘도 내일도 세월은 이렇게 흘러간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비가 오는 중에 운전은 참 힘이 든다. 뒤쪽이 보이지도 않는데 갑자기 쌩하고 달려 나오는 차들 아무리 깜박이를 넣어도 양보해주지 않는 옹졸함들 방향은 바꾸어야 하는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듯이 막아서는 차들 사이에서 난 외톨이 갔다. 아. 여기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구나. 한다. 사랑이 메마르듯 목이 메마르다. 비가 오는데도 목이 마른다.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다. 결국에는 떠나야 할 삶을 왜 그리도 아옹다옹 이며 사느냐고 나는 그래도 웃으..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