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또 다른 꿈을 꾼다

by 자광 2009. 7. 28.
내리든 비는 멎었다.
가을로 드는 문이 열리고 있는 모양이다.
하루 웬 종일 그렇게 덥지를 않다.
참 요물 같은 마음이다.

관리비며 이런 저런 것들을 내야 하는데
지금은 여력이 없다.
다들 내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간다.

지금껏 누구에게 의지 하지 않았는데
가끔은 마음이 약해진다.
사이비 언론 소리 안 들으려고 아등바등 거리는데
자꾸 경제력이 나는 기울게 한다.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넘어지기 싫은데 버티면 버틸수록 다른 사람들 까지
기대어 온다.
내가 버틸 수 있는데 까진 버티리라 다짐하며 버티지만
어쩔 땐 놓아 버리고 싶다.
나의 이 의지도 자존심도 다 놓고 싶을 때 마다.
내가 비참해 진다.

그래도 웃어 본다. 씩…….그래 이게 본래의 내 모습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일어나 웃어야지
인생 뭐 별거 있어
씩 웃다보면 어차피 하루해는 똑같이 기울고 있잖아.
또 다른 내일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도 꿈을 꾼다.

내일   내일이라는 꿈을
조금은 지치고 힘들지만 그렇게 꿈을 꾸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