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하붓다/허튼소리

죽기가 싫다면 살지를 마라

by 자광 2009. 1. 19.

언제인가
제가 불교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중
죽음에 대해 누군가 질문을 하였지요.
저는 대답 하였답니다
만약에 죽기가 싫다면
살기를 주장하지 말라고
우리는 누구나 살기만을 바란답니다.
하지만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으로 삼지요
왜 그런가요. 죽음이란 삶의 저편이 아니라
우리네 삶의 절반이랍니다.
죽음은 바로 삶을 주장함으로써
생기는 것이지요.
하지만 죽음이나 삶이나
서로 분별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니
그 분별망상을 버림이
영원한 해탈의 길이지요
산다는 생각도 죽는다는 생각도
다 버림이 바로 열반이지요.
나를 주장함으로 네가 생기고
안을 주장함으로 바깥이 생기는 것이지요.
보살은 피안과 차안의 구분을 버림으로써
참다운 보살이지요.
내가 불행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행복하기를 주장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바로 분별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망상이지요.
해탈이란 이 분별 망상을 버림이고요.
님 도. 이 영원한 무심의 세상으로 들어오십시오.
무심으로요.


자광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