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 이야기568 가을거리 시내를 나가 보니 은행잎이 며칠 사이 노랗게 물들었다. 날이 조금 쌀쌀하더니 결국 이렇게 은행잎은 그 사이를 견디지 못하고 노랗게 물들어 도로에 하나 둘 떨어지는 구나 2009.11.26. 마산역 앞 풍경 2009. 11. 26. 노무현 대통령 생가 지난 11월 16일 다녀온 노무현 대통령 생가의 처마에 곶감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다. 하지만 저 곶감의 주인공인 대통령은 안 계신다. 퇴임 뒤 자연인으로 살아가려고 수많은 고민을 하신 분인데. 세상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으니 나 또한 그 책임에서 벗어나진 못하리라. 그럴 때 아무 역활도 하지 못하고 절규도 침묵도 하지 못하는 내가 참 밉다..어쩌면 이 사회는 그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었는지 모른다. 그는 영원한 대통령으로 국민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가슴속에 남게 되었다.. 2009. 11. 22. 노을지는 거리에서 주남저수지 촬영을 마치고 돌아 오는데 마침 노을에 하늘이 물들고 있었다. 태양은 마지막이 더 화려하다. 세상을 온통 붉다 못해 오랜지 색으로 물들이다가 자신을 그 나마 한번 처다볼 수도 있도록 허락해 준다 그 시간은 떠오를 때와 질 때다. 1억이 넘는 소나무가 석양을 온몸으로 받으며 서 있다. 그런데 노을이 화려할 수록 검게 보인다. 인간의 타락한 이기심이 저럴까 싶다. 2009.11.14 창원 소계 삼거리에서 2009. 11. 15. 천국으로 가는 계단 갈대는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든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몸을 내 맡긴다. 거부하지 않는다. 순응한다. 그 사이 사이 햇살이 고개를 내민다. 그곳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람불면 부는대로 구름이 들면 드는 대로 햇살에게도 모든 벌레에게도 몸을 내 주곤 그저 흔들린다. 이렇게 저렇게 서걱 서걱 재잘거릴 뿐 뭐라 하는지......., 2009.11.14 창원 주남저수지 2009. 11. 15. 가을 타는 산 산이 가을을 탄다. 창원에 있는 우곡사를 찾았다. 처음 찾는 곳이라 낯설은 곳이지만 산은 똑 같다. 가을에게 자신의 가슴을 다 내어 주었다. 2009.11.14 2009. 11. 15. 원을 담아서 2009년 4월 4일 마애서 풍경. 벌써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온다. 하지만 부처님은 오신적도 가진적도 없다. 두두물물이 부처님이기 때문에... 2009. 11. 13. 여명 창원으로 가는 길 저 멀리에서 여명이 든다. 강렬한 태양 빛이 마치 불꽃처럼 타오른다. 너무 강렬해 마치 오렌지 색 불길이 타오르는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마치 천지창조의 순간 같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내고 신호등에 걸릴 때 마다 촬영을 한다. 마치 한편의 우주 쇼를 보는 것 같다. 어제도 오늘과 마찬가지로 여명이 올랐을 텐데 나는 왜 지금에야 보았을까? 태울 것 같다. 마치 다 태워버릴 것 같은 기세로 태양은 구름 사이를 뚫고 제 모습을 나타낸다. 나는 지금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 내가 지금 가는 길이 바로 저렇게 찬란한 곳일까? 아님 타버린 재뿐일까? 한치 앞도 모른다. 그것이 삶이다. 나는 다만 나아 갈 뿐이다. 지금도 2009.11.12 2009. 11. 12. 병원 옥상에서 마산 삼성병원 옥상 공원 환자들이나 가족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도 가을이 왔다. 휀스 를 배경으로 나뭇잎이 참으로 이쁘게 물이 들고 있었다. 2009년 11월 9일 조금은 지친듯한 영혼들과 아픔 몸을 잠시 쉴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공간 그곳에도 가을은 와 있었다. 환자들이 잠시 쉴 수있는 공간이라 마음에 들었다. 또 환자 가족을 위한 식당도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바로 뒤로는 팔용산이 펼쳐져 있다. 저멀리 주탑이 보이는곳 이 팔용산 정상이다. 바로 어제 저곳을 거쳐 삼성병원 옆 팔용초등학교 코스로 하산한 바로 그곳이다. 병원옥상에서 보니 또 새롭다... 2009. 11. 9. 산속 길 내가 걸어 온 길이 나를 자꾸 따라 온다. 길게 걸어 온 만큼 멀어지지만 한번도 나를 떼어놓지 못한채 미련처럼 끝까지 나를 따라 온다. 터벅터벅 걸어 온길이 차라리 미련처럼 나에게 되돌아 보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길 하지만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제 각각의 사연을 안고 걸어 간 길 그 길을 나 또한 가슴에 사연하나 안고 걷는다. 앞을 바라보니. 길게 또 가야할 길이 있다. 가고 나면 또 되돌아보고 싶겠지...2009.11.7 팔용산 아침 등산중에 2009. 11. 8. 삶은 길이다 아침 숲길은 참 맑고 청아하다. 어디서 이렇게 청아한 바람이 오는 것일까.? 그 숲길 촉촉한 느낌을 몸으로 느끼며 터벅터벅 길을 걷는다. 그것이 삶이다. 땀 흘리며 올라 간 길이지만 결국 내려와야 한다. 내리막길도 올라 간 만큼 길게 이어진다. 하지만 결국은 다시 원래의 그 길을 만나게 될 것이다.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되돌아 보면 저멀리 나와 똑 같은 사람들도 따라 오고 있고 또 올라가고 있다. 그렇게 누구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것이 삶이다..우리 딩굴이 누굴 보고 있는지... 2009.11.8일 팔용산 하산 길에서 2009. 11. 8. 아침 산행길에서 (팔용초등학교 쪽으로 하산하면서 만난 풍경) 아침에 일찍 눈을 떠니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다. 다시 잠이 들려니 눈이 오히려 말똥 말똥해진다.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산이나 가자 하고. (하산길에서 만난 풍경) 바로 옆엔 팔용산이 있다 높이는 328m 로 아담한 산이지만 정말 괜찮은 산이다. 아기자기 하게 바위도 있고 평탄한 숲길이 이어지기도 하는 그냥 편안하게 산책처럼 갈 수 있는 길이다. 난 언제나 양덕동 정수장 부근에서 올라 간다. ('용선암' 내가 처음으로 팔용초등학교 쪽으로 하산길을 택하면서 만난 '용선암') 그렇게 시작된 산길은 갈지자로 6번째를오르면 산 능선에 오르게 된다. 그곳에서 부터 정상까지는 약 800m 정도 될 것이다. 조금 더 가면 다시 정수장에서 올라오는 또 다른 코스와 합류.. 2009. 11. 8. 주온을 보고나서 비가 많이 내린다. 주온이라는 영화를 보느라 11층에 올랐다. 창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영화는 참으로 허무하게도 재미가 없다. 공포라기 보다는 코믹에 가깝고 억지 설정으로 유치하기 까지 하다. 소위 말하면 돈이 아까운 영화다. 1편은 그나마 봐 줄만했는데 이건 뭐 그 귀아픈 소리 빼고는 공포영화가 아니다. 일본영화가 그렇지 뭐 할만한 영화다. 지루한 전개에서 부터 억지 분위기 조성 그리고 엉성한 할머니의 동작들 전부 별 볼 것도 없는 영화다. 휴...그런 영화를 본 것이 잘못이지..보기전엔 모르니까....? 2009. 11. 7. 얼킴과 설킴 길을 가다가 하늘을 보았다. 오늘 따라 흐린 하늘 위로 이런 저런 선들이 서로의 인연들로 얼키고 설켜 있었다. 사람이 사는 삶도 저러 할진데 나는 그저 모르고 산다. 인더라망의 그물 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인연되어저 살아가는 것에 바로 세상이다. 2009. 11. 7. 길 아침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어제밤 에도 밤새 비는 내리고 있었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 빗소리를 들어니 가슴 저 안에서 무언가가 아련히 깨어 나온다. 어떤 그리움 이랄까........, 모르겠다. 나는 모르겠다. 아직도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끝이 어딘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막연하게 가고 있다. 그 길을 나는 가고 있을 뿐이다. 확실하지도 않고 정해지지도 않았다. 그냥 길을 갈 뿐이다.. 2009. 11. 7. 초상 2009년 1월 18일 신마산 롯데마트 3층 주차장 유리 속에 비친 나의 초상 사람들은 흔히 지금 자신의 모습이 진짜 자신으로 착각하며 산다. 사람의 육신은 이 지구라는 우주별에 살기 좋도록 인연에 의해 결합 된 인연일 뿐인데. 이 놈 을 사람들은 이쁘다, 밉다, 곱다, 탈도 많고 말도 많다. 그런데 지금 내가 나라면 거울속에 비친 저 놈은 또 누구냐......? 2009. 11. 7.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