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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30

이젠 봄이 오려나 참 어렵다. 봄이 온다는 것이 너무도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봄은 올 것이다. 나뭇가지에 연두색 생명들이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있음을 확인했으니까? 봄은 반드시 온다. 그것이 진리다. 그런데 봄을 기다린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데도 봄을 기다린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고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느낌일까? 봄이 오면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생명이 움트고 바람 속에 따스함이 느껴지고 보이는 세상이 온통 연한 연두색으로 물들여 질 때 나는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가슴이 벌렁거린다. 무작정 카메라를 메고 마치 무슨 거창한 작가라도 되는 냥 그렇게 온갖 폼을 잡고 길을 나선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벌써 길 가에 개나리도 노란 잎사귀.. 2010. 3. 19.
성주휴계소 어제 부터 내리는 비는 그칠 생각이 없는지 하루 왠 종일 오락 가락인다. 새벽에 출발해 김천에서 볼 일을 보고 되돌아 오는길 항상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계소에 들려 점심을 먹는다. 그냥 배가 고프니까 먹는거지 휴계소의 음식값은 음식의 질이나 양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다. 흐린날씨 탓에 분위기는 다소 을씬년스럽지만 경치는 좋았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 금오산 뒤 배경을 사진으로 담고 싶은데 담지를 못하는것이 안타깝다. 정말 그 풍경이 장관인데...말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반드시 그 배경을 찍어 보고 싶다. 사진속 풍경들은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나서 휴계소 바깥을 배경으로 휴대폰에 담은 풍경이다. 색깔이나 느낌을 담기에는 130만화소 휴대폰의 한계를 느낀다. 2010.2.26 2010. 2. 26.
내가 뭐! 취재 현장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만났다. 사람을 피하지도 않지만 그런다고 마냥 허용하지도 않는다. 덩치도 그리 크지도 않다.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내가 뭐 하는것 마냥 카메라를 쳐다본다. 2010.2.23 함안 입곡 로사의집에서 2010. 2. 24.
명절은 지나갔다 명절은 지나갔다. 이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연두색 세상이 될 것이다. 움추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살랑 살랑 불어오는 봄 바람에 콧노래 흥얼거리며 카메라를 메고 들로 산으로 나 다닐 것이다. 그것이 나 답다. 휴대폰으로 찍어 본 (사실 내 모습을 사진으로 잘 담지를 않는데 한번 담아본다) 산적 두목 같은 내 모습도 이젠 조금 나아지겠지. 두툼하게 입었던 옷들도 하나둘 벗어 던지고 이젠 산으로 들로 달려 나갈련다. 사진 찍으려...., 2010. 2. 16.
하늘바라기 2009년 12월 3일 창원 CECO 앞에서 2009. 12. 4.
버스를 타고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향했다. 비가 내릴 것 같은 회색 빛 하늘 때문에 조금은 불안했지만 창원으로 향했다. 내 차는 주차장에 가만히 두고 버스를 타면 저렴하게 다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민주노총 경남 본부2층에서 쌍용자동차 살리기 경남도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되고 기자회견을 열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카메라 챙기고 본부에 도착하니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이런 저런 회견문을 낭독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나니 바로 결성식을 마친다. 원인이 무엇 이었던지. 일단 쌍용자동차는 살려야 된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중국을 몰라도 너무 몰라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한 것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억울하다…….솔직히. 그렇게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와 또 다시 정류장으로 향하는데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할지를 모르겠다... 2009. 11. 7.
휴대폰으로 찍은 이런 저런 사진들 그동안 휴대폰으로 찍은 이런 저런 사진들을 이번에 휴대폰을 교체 하면서 정리 해 본다. 역시 2백만 화소의 휴대폰 화질은 믿을 것이 못되는 구만요... 맨 위 사진은 오도재 가기 전에 밤이면 이곳에서 멎친 불빛쑈가 펼쳐지는 곳이다. 차들이 천천히 내려 가거나 올라 오면서 비추는 헤드라이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 되는 자리다. 또 그 아래 사진들은 마산에서 열린 장미전시회때 찍어 둔 사진들이다... 마산의 시화인 장미를 종류별로 잘 정리해 전시를 해 놓아서 참 볼 만 했다. 그 아래 는 미섬 풍경이다. 올 여름 다녀온 미섬 이름만큼 아름다운 섬 미섬의 전경을 담아두었다. 또 그아래 사진은 마산에 있는 봉암수원지다. 수원지 주변으로 마산시에서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시원한 나무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수원지 주.. 2009. 11. 2.
삭제(Delete) 나는 어릴 적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편지를 쓰고는 했다. 그리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는 그 사진이 나오는 동안의 설렘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참 좋다. 그렇게 몇 번의 실수와 고침으로 편지를 쓰 놓고는 때론 부치지도 못한 채 그저 가슴속에 꼭꼭 간직하기도 했다. 또 영 초점이 맞질 않아 엉망이 되어버린 사진을 가지고 아쉬워 쩔쩔매던 안타까움으로 헛웃음을 짓지 않았는가. 하지만 요즈음 어떤가. 편지는 이미 지나가버린 역사가 되어 버렸다. 동네에서 흔하게 보 던 우체통이 사라지고 심지어 가까운 곳에 우체국조차 보이질 않는가. 집에 오는 우편물도 편지라기보다는 주로 요금청구서나 상품 안내서 등 등 인쇄물이 고작이다. 편리한 메일이 있어 그 나마 안부를 묻던 것조차 이젠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대.. 2009. 9. 8.
가을 문턱 속이 많이 쓰리다 술도 못 마시는데 웬 속이 이리도 쓰린지. 예전에 상한 속이 이젠 하나둘 탈이 나는 모양이다 며칠째 계속 속도 많이 아프다. 몸은 여전히 피곤하다 오늘은 창원 두대동을 가보았다. 가을빛이 묻어난다. 빨간 입새가 하나둘 늘어난다. 그냥 창원에 잠시 들러 사진 몇 장 찍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안이 어수선하다 작은 집이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마음이 편하다. 가난한 주머니 사정으론 이만큼도 행복한 것이다 갤러리 오픈을 하긴 하였는데 이마져 유료화 하여야 할 것 같다 도저히 점수가 안 나온다. 방문자는 꽤 되는 것 같은데 점수는 잘 안 나온다 도대체 그럼 누가 방문을 한단 말인가. 아 속이 쓰리다.눈은 졸리고 2009. 5. 18.
촉촉함 담양 소쇄원을 카메라에 담고자 도착한 어젠 비가 많이 내렸다. 하지만 소쇄원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렇게 보기 좋은 그림이 되어 주었다. 난 사진을 잘 모른다. 그저 좋아서 찍을 뿐이다. 전문적인 작가도 아니다. 어디에서 교육을 받지도 않았다. 그저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담고 싶어 길에서도 마음에 드는 풍경이 있으면 차를 세우고 카메라에 담으려 하곤 한다. 왜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은지…….나만 그런가……. 예전에 외국을 그렇게 돌아 다녀도 우리나라처럼 마음이 이끌리는 풍경은 별로 보지 못했다. 물론 우리나라 보다 더 경치 좋은 곳이 많을 것이지만. 난 작지만 오목조목 아름다운 비경을 가슴에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풍경이 좋다…….그래서 길을 떠난다. 2009.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