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我)988 문수사를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문수사를 다녀 왔습니다. 참 깊은 골짜기에 수많은 분들이 피서를 와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반달곰이 살고 있었는데..안타깝게도 쇠철장에서 갇혀 왔다 갔다 하는 갇혀 있는 신세였습니다 문수사의 불사를 위한 구경거리로 말입니다. 그놈도 자유롭게 살고 싶을것인데 그놈도..마음껏 산하를 누비며 그렇게 살고 싶을것인데 포효도 하고싶고..낙엽위에 뒹구르고도 싶고 개울가에서 헤엄질도 하고싶고 그렇게..하늘을 보며 살고 싶을것인데 그놈은 단지 몇평안되는 쇠창살에 갇혀..세상을 창살너머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좁은 감옥안에서..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는 먹이 먹으며..왠종일 자다가 깨다가.쇠창살너머로 자신을 구경하는 사람들을보며..날카로운 손톱을.쇠창살에 부비며 그렇게 그렇게..하루 하루를 삶이 아닌 삶을 산다 애처롭.. 2009. 9. 10. 가끔은 하늘을 보고싶습니다 가끔은 하늘을 보고싶습니다 가슴을 아리는 아픔이 밀려 옵니다 살면서 감내한 고통만큼 크다란 내 안 깊숙한 슬픔들이 물밀 듯이 그렇게 나를 우울하게 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우울함에 슬프하진 않을것입니다 슬픔도 우울도 내삶의 일부이기에 그냥 웃으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때론 허허로운 웃음이 될지언정 그것 또한 내삶의 일부입니다 나는 나의삶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더욱 그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내게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흘러 흘러 내삶이 바다가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다면 때론 우울함도 슬픔도 아픔도 다..티없이 웃을 수 있는 준비인가 봅니다 삶을 계산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이 될까 고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도 고민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대로 살고싶습니다 때론 슬.. 2009. 9. 10. 4대강 삽질 STOP 오늘 마산에서는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저지를 위한 홍보전을 열고 있는 시민단체를 취재하기 위해 나갔다 왔다. 이들은 4대강 삽질 STOP 이라는 피켓을 들고 건널목에 서서 오가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홍보지를 나누어 주며 4대강사업의 허구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이들은 위와 같이 4대강 사업의 허구성들을 조목조목 전시해 알기 쉽도록 해 놓았다. 그리고 잊지 않고 언론악법 무효를 주장했다. 4대강 정비는 이란성 쌍둥이? 또 이들은 신호가 바뀌면 횡단보도에서 차량을 향해 4대강 삽질 STOP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정부가 말하는 4대강 사업은 한반도를 거대한 욕조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4대강 죽이기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22개의 수중보를 지적하며 이는 전형적인 운하건설.. 2009. 9. 9. 삭제(Delete) 나는 어릴 적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편지를 쓰고는 했다. 그리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는 그 사진이 나오는 동안의 설렘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참 좋다. 그렇게 몇 번의 실수와 고침으로 편지를 쓰 놓고는 때론 부치지도 못한 채 그저 가슴속에 꼭꼭 간직하기도 했다. 또 영 초점이 맞질 않아 엉망이 되어버린 사진을 가지고 아쉬워 쩔쩔매던 안타까움으로 헛웃음을 짓지 않았는가. 하지만 요즈음 어떤가. 편지는 이미 지나가버린 역사가 되어 버렸다. 동네에서 흔하게 보 던 우체통이 사라지고 심지어 가까운 곳에 우체국조차 보이질 않는가. 집에 오는 우편물도 편지라기보다는 주로 요금청구서나 상품 안내서 등 등 인쇄물이 고작이다. 편리한 메일이 있어 그 나마 안부를 묻던 것조차 이젠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대.. 2009. 9. 8. 다 초첨 랜즈 안경 착용기 나는 눈이 조금 나쁘다. 하지만 어릴 적에는 안경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나이 들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느 날부터 머리가 아프고 인상을 찡그리고 밤이면 빛이 퍼져 보이기 시작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고 지나갔는데 어느 날 친구 따라 안경점을 갔는데 그곳 주인이 나보고 이리 와 보라며 시력검사 한번 해보자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학교 다닐 때 검사한 양 눈 시력이 1.5/1.5 인 것을 기억하기에 눈이 나쁘지 않다고 거절할까 하다가 손해 볼 것 없다는 생각에 해보자고 했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눈이 많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물을 보려고 눈을 찡그리고 또 밤이면 빛이 퍼져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렌즈들을 눈앞에 대 주면서 제일 잘 보이는 것이 어느 것이냐고 .. 2009. 9. 4. 이젠 나를 놔 두고 싶다 오늘 아시는 분의 사정으로 장유를 방문하였다. 사람이 사람을 소개 하면서 왜 그리 썩 유쾌한 생각이 안 드는지…….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 해 달라고 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하려 해도 그 사람이 워낙 바쁘니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기다릴 수밖에 그는 이미 나름 성공한 사람이고 이쪽은 지금 한참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별로 개입하고 싶지가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는 관계하고 싶지가 않다. 이런 저런 일들로 복잡해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저 편안하고 싶다. 예전에 나는 참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렸다. 이런 저런 하소연들을 내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 사연들을 듣고 있노라면 머리가 터지도록 많이 아팠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러고 나면 편안하다고 했다. 나는 단지 들.. 2009. 9. 1. 가을 느낌이 묻어 난다 이제 제법 아침과 저녁엔 공기 중에 가을 느낌이 묻어 난다. 조금은 쌀랑하기도 하지만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나는 그 쏴한 느낌이 좋다. 그렇게 계절은 어김없이 지나가지만 나는 자꾸 뒤로 내 평개 쳐 지는 느낌이 든다. 자꾸 의미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무엇에 대한 열망이나 어떤 희망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자꾸 사람들에게 실망을 한다. 물론 실망할 것도 없음을 알지만 그런데도 자꾸 나는 실망을 한다. 그것이 나를 못견디게 한다. 여름이 가면 분명 가을이 오는데 가을이 오면 또 분명 겨울이 올텐데 왜 나는 이렇게 무력하게 고뇌하는지 모르겠다. 요즘 참 많이 힘들다...나의 무능이...., 2009. 9. 1. 청와대는 지금 도로 그 자리 오늘 청와대에서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사람을 바꾸고 직제를 개편했다. 다 좋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바뀐 사람은 없고 그저 이름만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물러난 사람이 도로 기용되고 결국은 돌고 돌아 그 자리에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강만수 전 장관이 다시 얼굴을 내밀고 이동관 대변인은 자리를 옮기고 뭐 대충 그런 형식이지 바뀐 것은 하나도 없는 말짱 도루묵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라는 이야기다. 씁쓸하다. 이명박 정부에서의 소통은 요원한 것인지. 아님 그분 주변에는 인물이 없는 것인지 아님 어떤 자신들만의 인맥에 의해 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인 사람들만 기용을 하는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지 못하겠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심지어 자신의 정적까지도 기용하는 포용.. 2009. 8. 31. 동창회 낡은 흑백 사진속의 인물들이 칼라가 되어 내 시야에 들어 온다. 잠시 혼란이 오고 마치 퍼즐을 맞추어 가는 것 처럼 조금씩 흑백사진속의 인물이랑 칼라속으로 시야에 들어 온 인물을 맞추어 간다. 그리 고는 아하! 하며 바로 너구나 하고 그때서야 얼굴 가득 반가움과 설레움에 악수를 하고 다시 그때로 돌아 간듯 조잘거린다. 그렇게 시작된 동창회 하지만 다들 두꺼운 가면을 얼굴에 쓰고 있는것 처럼 부자유 스럽다. 그렇지만 궁금하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았는지 모든 형식이나 객식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을 떠나 그저 친구라면 남는 순간이었다. 그렇구나 코흘리게 초등학교 적 친구들은 이래서 좋구나 싶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밀린 숙제 하듯이 이야기 하기에도 빠듯한 시.. 2009. 8. 30. 생각없이 이제 몸이 조금 괜찮다. 많이 앍고 나니 맥이 쫘악 빠진다. 나도 사람인지라 때론 이렇게 몸이 망가지기도 하는구나 날도 많이 춥다 그렇게 가을이다 라고 느끼자 바로 겨울이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청춘이다 느끼면 바로 중년이 되어 버리고 중년이다 느끼면 바로 노년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머리엔 어느새 하얀 서리가 내리고 일주일이 근방 지나가버리고 한달이 미쳐 느낄새도 없이 지나가버리고 또 일년이 그렇게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지나간다. 그것이 세월이고 인생이다. 제행무상 제법무아 무엇을 원망하고 무엇에 미련을 가질까 다만 지금에 나를 느낄 뿐 어제도 내일도 지금의 연장일 뿐 흘러가는 세월속에서 그저 나는 지금이라 그렇게 매초 윤회하며 몸도 마음도 변화고 있을 뿐 사람들은 자신이 영원할 줄 안다. 발이.. 2009. 8. 30. 나이를 먹는 구나 며칠 이빨이 아파 결국 병원에가서 뽑아내고야 말았다. 이빨이 썩거나 한것이 아니고 풍치 때문이란다. 몇 십년을 내 몸과 함께 한 인연인데 결국은 인연이 다해 그렇게 고통을 주고 버려진다. 우습다 내 몸의 일부 였는데 참 시원하다. 그러면서 서럽다. 얼마전 아래쪽 어금니도 풍치로 뽑았는데. 어젠 위쪽 어금니를 뽑았다. 또 불과 얼마전 사랑니 두개를 뽑았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고통을 몹시도 주고 간 녀석들이다. 내 몸도 시간이 흘러가고 세월의 무게 만큼 녹슬어 가는 것인지 여기 저기 아프고 쉬 지치고 고장이 난다. 마음은 뻔한데 몸은 뒤따라 가질 못한다. 버스안에서 어르신들이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의 나이를 나도 먹은걸까? 아님 이제 철이 드는 걸까? 그리고 아직은 가을 밤인데도 새벽이면 추위.. 2009. 8. 30. 누군가? 왜 요즈음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지 머리속이 온통 텅텅비어 무엇도 생각할 수가 없다. 때론 심각하게 걱정을 해야 하는데도 내 머리속엔 아무것도 없는건지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바보아닌가 싶다. 배 고프면 밥을 먹지만 머리가 고프면 무얼 먹어야 하지 일부러 생각하려 하진 말자 세상 심각하게 살것도 없지 않은가 잇몸이 아파 병원에 가니 풍치라고 한다. 약먹고 낮지 않으면 이빨을 뽑아야 한단다. 예전에 하나 또 하나 이렇게 내 몸이라는 이몸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별을 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내 몸이라 우기는지..? 그런데도 아프다고 하고 배고프다고 보채는 이놈은 누구란 말인가? 모르겠다. 정녕 모르겠다. 아픈놈이 나 인지 뽑아야 할 이빨이 나 인지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이놈이 나 인지 배고.. 2009. 8. 30. 미워 하는 만큼 아프다 난 지금까지 세상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을해왔다. 그러다 어제 난 갑자기 사람이 싫어지는 비참함을 맛보았다.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사람이 싫어진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았건만 그렇게 버젓이 거짓을 말할수 있는 사람이기에 나는 더욱 비참하다 사람이라는게 견딜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 세상엔 거짓이 순간은 이길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기에. 난 솔직히 측은함을 느낀다. 그래도 아침에 웃음을 지었다. 아니 웃을수 있었다 너털웃음한번 씨익 웃어버리면 그만 인것을 내가 참 어리석다. 한번 쯤 뒤돌아 볼만도 했는데 그저 오늘 이순간에만 충실하려 했던 난 나의 하루가 충실하면 나의 미래도 충실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니 어떠한 계산도 할줄 모른다 통장에 잔고가 바닥이 나도 나는 행복할.. 2009. 8. 30. 버린다 버린다. 하나, 둘 간직했던 꿈들을 힘없이 버린다. 그렇게 소망했지만 그래서 더욱 버린다. 나도 버리고 너도 버리고 다 버리고 있다. 아 시원하다. 진작에 버릴걸 무어라 그렇게 잡고 애닳다 했는지 참 시원하다. 어차피 세상은 만남이 있음 헤어짐이 있는법 그렇게 모든것은 다 인연인 것을 가을이면 오히려 아무련 미련없이 다 털어버리고 오직 빈몸으로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나무 처럼 나도 그렇게 시원하게 버릴려고 한다. 모든것은 욕심인 것을 알기에 미련조차 버릴려 한다. 입안 가득 무언가 궁시렁 거리지만 결국엔 버리고 나면 속이 다 시원하다. 미련두지 말고 버린다. 내가 나를 2009. 8. 30. 비 처럼 살고 싶은데 나는 그냥 바람처럼 살고 싶다. 복잡하지 않고 그냥 바람 부는 대로 그렇게 바람이 되어 살고 싶다. 이런 저런 세상 사연들 다 던져 버리고 그냥 바람처럼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살고 싶다. 욕심인가? 그럴 나도 없는데 어쩌다 보면 세상 속에 이리 저러 옭아매고 있는 나를 문덕 문덕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루 종일을 그렇게 살다가 하루 종일을 무심하게 보낸다. 그런 내가 참 어리석게 느껴진다. 아마 나는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바보일 것이다. 바보, 나는 바보라고 외치고 싶다. 마음껏 외치며 내가 바보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다. 나는 바보다……. 생각 없이 살아가는 나는 바보다 글도, 적어야 할 이야기도 더 이상 생각나질 않는다. 2009. 8. 30.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