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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987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나는 좋다 이틀 서울을 다녀왔다. 남산 밑에 잠자리를 두고 남대문 시장이랑 명동거리를 그 추운데 시장조사란 핑계로 돌아 다녔다. 따뜻한 마산에 있다가 그 추운 날 하필 서울을 갔으니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상가가 문을 닫아 부랴부랴 KTX 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 왔다 밤샘을 하다시피 하였지만 서울시내에서는 별로 그렇게 눈에 뛰는 게 없었다. 몸이 많이 피곤하다.눈도 피곤하고. 보기 힘든 눈도 실컨 맞았다. 남산도 올라 옛날생각도 하고 싶었지만. 너무 추워 포기한다. 눈보라 귀를 에는 바람 추위에 손은 꽁꽁 얼고 사람들은 웅크리고 다닌다. 어찌 살까 예전의 나도 여기에 살았는데 새삼스럽게 마산이 따뜻한 줄을 알겠다. 남대문 시장 안 국밥집에서 따뜻한 국밥을 먹는다. 그리곤 부산으로 달려왔다 .. 2009. 5. 28.
잎새는 마지막이 화려하다 목이 많이 아프다. 갑자기 황당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늙어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늙어가면서 어떻게 나이를 먹는 가 에는 차이가 있다. 어떤 경우든지 참으로 곱게 나이 먹었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성공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다. 한때 어떤 위치에 있었든지 간에 그 사람의 일상은 얼굴에나 행동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더욱 얼굴엔 평안이 찾아 와야 한다. 그런데 우리들은 보통 나는 나이 먹었네 하는 분들을 왕왕 본다. 자신은 나이를 먹었으니 젊은 너희가 그냥 봐주라 아니. 설마 너희들이 나이 먹은 나에게 어떻게 하겠느냐는 식으로 그냥 막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볼 땐 가슴이 아프다. 그분의 그 행동은 그분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를 반증해주기 때문이다. 남에게 나이 .. 2009. 5. 28.
멈추었다..여기에 무슨 일인지.눈이 많이 피곤하다 웬 종일 가계에 있는데도 눈이 피곤하다. 바람이 많이 분다. 사람들이 종종걸음을 한다. 추운가 보다. 나도 추워 옷을 하나 더 입을 정도로 오늘따라 매섭다. 제법 추위가 느껴진다. 바람이 차가워 더욱 춥게 느껴진다. 아침 일찍 얼쑤도매 문제를 해결하였다. 마음이 편안하다. 잘하길 바란다. 법륜은 전화를 안 받는다. 왜 그럴까 걱정도 된다. 나의 하루는 요즈음 그냥 그렇게 하루가 간다. 딱히 무어라 할 만한 변화가 없는 일상의 연속이다 이어지는 연속된 삶을 그저 순간순간 살뿐이다. 어느 땐 갑자기 내가 왜 이렇게 사나 싶을 때도 있다 예전의 나.또한 이랬나 싶다. 그저 하루하루를 좁은 공간에서 보내다 해가 지면 하숙생처럼 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또 아침이면 그렇게 출근을 하.. 2009. 5. 28.
아직은 이르다 요 며칠 장사는 정말 안 된다 하지만 난 잘된다고 하라 한다. 강한 긍정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때론 안 되지만 좌절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바로 지금 같은 경우이다 그냥 안 된다고 마냥 있으면 더욱 마음마저 상한다. 그러면 마음이 심란하여 어쩜 모든 것을 비관적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래서 무조건 잘된다. 아니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은 언제나 그렇다 어떤 것이든 해보지 않고 말할 수 없다 일단 해봐야 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하든 결과는 나와 봐야 알 것이다 나는 장담한다. 잘되고 있다고 어떻게든 유지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일단 가계를 열었고 열심히 운영하고 있다 남들은 이런 가계조차도 힘들어 할 처지가 못 된다 그렇지만 나는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 2009. 5. 28.
오솔길 이젠 거리가득 앙상한 가지에 바람이 머문다. 하늘은 먹구름이 모여들면서. 근방이라도 눈이 올 것만 같다. 배가 아침부터 살살 아프다. 오늘은 약간의 게으름을 부리고 싶은데. 결국은 그러질 못한다. 평상시와 똑같은 일과를 시작한다. 배에서는 자꾸 꾸르륵 이며. 뒤 털린다. 소위 말하는 아픔이 밀려온다. 겨울은 이제 초읽기처럼 점점 밀려온다. 앙상한 가지에 몇 개 남지 않은 낙엽들마저. 하나둘 떨어지고 있다. 하나. 둘. 셋. 넷. 하나둘 낙엽이 떨이진다 떨어지는 낙엽은 겨울을 재촉한다. 2009. 5. 28.
며칠 포근하다 며칠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의 연속이다. 하지만 밤이 되면 춥다 여전히. 보일러는 주인의 경제적인 사정으로 안 고쳐진 채로 밤이 되면 싸늘한 공기를 온몸으로 맞이해야 한다. 답답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하지만 주인의 사정을 뻔히 아는데 어떻게 재촉을 할까 하지만 겨울이 더 추워지기 전에 보일러는 고쳐졌으면 좋겠다. 장사는 그럭저럭 현상유지가 된다. 나 돈에 별욕심도 없다. 경제적인 것은 별로 욕심이 없으니 쪼들리는 것도 없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음으로 행복하다. 그뿐이다. 같이 웃고 같이 밥 먹고 같이 이야기 하는 그자체로 나는 행복하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있으면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도 할 것이 많 나고 한다. 난 이야기라기보다는 대화를 나눈다. 일명 강의라고도 .. 2009. 5. 28.
따뜻한 여름이 그립습니다. 따뜻한 여름이 그립습니다. 근방 눈이라도 올 것 같이 하늘이 잔뜩 흐립니다. 그런데 왜 나는 마음이 울적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흐린데 내 마음이 흐립니다. 하지만 오늘은 은근히 취하고 싶습니다. 가슴 안에 불이 훨훨 나고 있습니다. 어젠 경찰청법회를 다녀왔습니다. 몇 분의 도움으로 피자 몇 판을 배달시키고 음료수며 과일을 준비하여 경찰청 경승실 법당에 올리고 혼자 천수경을 하고 예불 문을 하고 있는데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는데 뒤엔 의무경찰들이 법당 가득 와 있었습니다. 옆 강당에서는 교회에서 나온 여학생들이 행사를 하고 있는데 오늘 그래도 부처님 법당에 나온 의경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최선을 다해 법회를 가졌습니다. 만남이라는 주제로 설법도 간단히 하고 가능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려 했.. 2009. 5. 28.
왜 하필 님이십니까? 어제 아침에 들어온 충격 적인 소식에 지금도 그 말이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가슴이 덜컥하고 내려 앉아 버린다. 난 그렇게 정치인들을 좋아하진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예외다. 그분이 비록 검찰의 수많은 의혹을 받아왔지만 그것은 단지 의혹일 뿐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나라의 검찰은 단지 의혹만 가지고 증거도 하나 없이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는 엄청난 무례를 저질렀다. 그것도 모자라 갑자기 생일선물로 받은 시계까지 언론에 흘러 나와 그분의 명예를 땅이 떨어뜨려 그분이 가시는데 일조를 했다. 아니라곤 못할 것이다. 지난 1년을 넘게 그분을 털어왔지만 뚜렷한 증거 하나 나타나지 않고 단지 의혹만 가지고 그분을 1년 넘게 괴롭혀 왔다. 현 정권에서는 유독 지난 정권의 치부.. 2009. 5. 24.
하늘이 무너졌다 오늘 아침 충격적인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곧이어 제발 거짓말이기를 또 아니겠지 하는 슬픔이 밀려온다. 옆에 있던 사람이 울먹인다. 나 또한 가슴에서 부터 어떤 울분과 더불어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그 나마 내가 존경할 수 있었던 분이었는데. 왜 이런 일이 이 땅에서 벌어지는지. 얼마 전에 화포천 청소를 하실 때 취재를 위해 가까이서 뵐 때 만 해도 그분에서 풍기던 그 선한 기운에 난 다시 한 번 더 이분은 정말 존경해도 될 분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그런 분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단다. 그런데 또 한 번 충격을 받은 것은 그래도 전직 대통령이셨던 분을 사망이라고 표현을 한다는 것 이었다. 서거라는 표현도 아니고 사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언론사들의 그.. 2009. 5. 23.
그리움 오늘 눈이라도 올 것처럼 하늘이 잔뜩 흐립니다. 누군가 그립습니다. 내 나이 다섯 살 때 하얀 꽃상여를 타고 가신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문덕 어린 날의 추억이 아스라이 떠오릅니다. 두 살짜리 동생을 등에 업고 비는 질척질척 오는데 아마도 봄인가 봅니다. 아. 이젠 그 추억마저 아련해져 갑니다. 잊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가끔 떠오르는 얼굴도 반 이상 지워져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내가 비오는 저녁 그렇게 아련한 가슴이 되곤 하는 것이 그런가. 봅니다. 가슴 저 깊이 숨겨진 그리움인가 봅니다. 당신을 떠나보내며 다시 올 줄 알았던 그 기다림이 바로 그리움 되었나 봅니다. 2009. 5. 22.
바람에 단풍이 진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다가 온다. 점점 바람이 매섭다. 제법. 길가엔 옷깃을 세운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른다. 겨울인가. 바람에 단풍이 우수수 거리로 떨어진다. 보기에 너무 좋다. 노란 단풍이 눈처럼 그렇게 자신을 살찌운 몸에서 떨어진다. 하나둘, 셋, 넷 셀 수 없는 수지만 보기에 좋다. 노란 눈이 내린다. 우수수……. 바람은 여전히 차고. 사람들은 종종 걸음을 한다. 주머니 손을 깊게 넣고 가는 아저씨들 목도리에 얼굴을 푹 파묻고 가는 아줌마 모두가.보기엔 너무 좋다. 오가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보인다. 나는 그리고 즐겁다. 아무른 생각 없이 오가는 사람들과 하나가 된다. 하나. 둘.오늘은 그렇게 하루가 간다. 2009. 5. 22.
보일러가 문제다 날이 따뜻하니 참 좋다. 추울 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따뜻하다. 보일러는 여전히 고쳐주질 않는다. 왜 그럴까 처음약속과는 틀리다. 무슨 말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른 말도 없이 이 추운 날을 견디라고 한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인간의 이중심리가 나쁘다 처음 입주 할 때는 무슨 문제가 있음 근방이라도 고쳐 줄 것 같았는데 며칠째 아무른 반응이 없다 고쳐 줄 것인지 말 것인지. 그저 침묵이다. 이사 가는 집마다 보일러가 문제다 뜨거운 물에 목욕도 하고 싶은데 찬물에 겨우 겨우 한다. 나는 괜찮은데 딸아이에게는 미안하다. 주인집에 전화를 해도 그냥 알았다고 하곤 놔둬 버린다. 사람의 문제는 모른다 하지만 주인을 원망할 마음은 없다 그분들의 형편을 알기 때문이다. 쪼들리는 형편 때문에 내가 말하기가 더욱 미안하.. 2009. 5. 22.
자식이 원수 제법 햇살이 따사롭다 어제 그제. 그렇게 귓불을 얼리던 바람도 이젠 햇살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오랜만에 운동을 좀 했다고 팔이 많이 아프다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하려 갈려고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견디어 내어야 하는데. 날이 춥다가 또 약간 따사롭다가 도무지 감을 잡질 못하겠다. 물론 감을 잡으려는 것도 잘못이지만 요즈음은 도무지 날씨 갈피를 잡질 못하겠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바깥을 확인을 하고 나면 아 오늘 이 맑구나. 한다. 그러다가 또 저녁이면 흐리고 비가 올듯하고 아침이면 매섭게 춥다가도 또 오후엔 따사롭고 나의 마음처럼 계절도 오락가락 이는 모양이다. 한마음으로 살고 싶은데 몸 다르고 마음 다르니. 갑갑하다. 그런 내가 한심하고. 아닌 줄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무슨 미련이 남.. 2009. 5. 22.
가을의 끝 에서 벌써 11월의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세월의 흐름은 미쳐 생각할 짬도 없이 다가오고 사라진다. 내가 붙잡을 수도 아니 붙잡을 생각도 없이 나이를 먹고 그렇게 늙어 간다. 친구들을 보면 세월의 흐름을 실감한다. 다들 나름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데 나는 이제 정신을 차렸나 보다 어떠한 계획도 없이 하루하루에 매달려 살던 내가 아니던가. 하지만 난 그런 내가 좋다. 내일일 을 미리 걱정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고 그저 내게 주어진 이 순간을 차근차근 준비 하며 그렇게 최선을 다했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아니 후회한다고 해서 되돌아올 과거는 없다. 다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만 남아 있다 하지만 그미래 조차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지금 이순간일뿐이다.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지만 난.. 2009. 5. 22.
겨울준비 바람이 오늘따라 몹시 분다. 아침부터 허겁지겁 차를 몰고 중리로 향한다. 생활체육 택견 경기가 있는 날이다 난 이름만 홍보이사 일 뿐 아무른 도움도 되질 않는다. 하지만 참석은 해야지 하고 달려간다. 이미 행사는 시작되었다 회장단은 단상에 있고 선수들은 도열해 있다. 인사를 하고 단상으로 올라가라는데 그냥 경기 석에 머문다. 다소 미안하다. 가져간 볼펜을 놓고 경기를 관람한다.나도 이젠 나이를 먹었는지 예전엔 심판도 보고할 텐데 지금은 그저 뒷전에 뒷짐을 지고 경기만을 볼 나이가 되었다니. 조금은 씁쓸하다. 다들 열심히 뛴다. 후배들이 무럭무럭 자라는걸 보니. 다행이다 이젠 택견도 틀이 잡혔구나 싶다. 가계로 돌아오니 혼자서 힘겹게 문을 열고 있다. 미안하다. 괜스레. 내가 미안하다. 아무런 도움이 못되.. 2009.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