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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135

비오는 오후 나는 비가 참 좋다.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면 어떤 아련한 그리움이 밀려온다. 특히 그 비가 그치고 난 뒤에 비추이는 가로등불이 너무 좋다. 그리고 쏴한 바람에 묻어나는 촉촉함이 나는 너무 좋다. 언뜻 언뜻 스치는 아련한 그리움 때문에 때론 몸서리치도록 외로움이 몰려오기도 하고 또 그런 날 꿈결 같은 사랑도 해보고 싶고 그런 감정이 나에게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비가 오면 나는 그렇게 비에 젖는다. 나는 비가 좋다. 아니 비 그친 뒤 바로 그 느낌이 정말 좋다. 깨끗하게 씻긴 아스팔트며 더욱 싱싱하게 푸르러진 잎사귀며 그 잎사귀에 매달린 수정방울 같은 빗물들이 나는 다 좋다. 그 느낌, 그 냄새, 그 바람까지......., 하늘에는 먹장구름 가득하고 산허리 휘돌며 안개가 피어나고 나는 그렇.. 2010. 6. 26.
여백의 미 나도 가끔은 머리속이 텅비어 도저히 글을 쓸 수가 없을때 하얀 도화지 에 점하나 찍고 '여백의 미' 라고 제목하나 붙이고 작품이라 빡빡우겨나 볼까? 이게 무슨 작품이냐 우기면 속으로 에라이 무식하기는 하면되고 아 그렇구나 하면 속으로 우기니까 통하는 구나 하면되지 머리속이 정말 텅텅비어서 도저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땐 그냥 텅빈 머리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잠시 '여백의 미' 라고 그냥 우겨도 보자 2009. 6. 30.
나는 모른다 언제나 매일을 바쁘게만 살고 있다. 너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면 나는 모른다. 라고 대답할 뿐 너 어디로 가느냐 또 묻는다면 그 또한 나는 모른다. 대답할 뿐 모른다. 그런데도 바쁘다고 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나는 단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2009. 6. 30.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오늘도 왠종일 비가 내립니다 유난히 잦은비로 들판에 곡식이 아직도 푸르기만 합니다 오늘 네이버를 뒤지다가 발견한 사진 한장 제가 참 좋아 하는 구도 랍니다 몇장 찍어놓것이 있는데 이 사진이 너무나 좋아 이렇게 올립니다 산사의 고즈넉함에 동자가 책을 보고있음이 평화 로워보입니다... 물들지 않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청정의 마음이라네 청정의 마음 그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 이라네.. 더러울 것도 깨끗할 것도 없는 그 마음이 바로 물들지 않는 마음이라네. 극락도 없고 지옥도 없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지장보살의 마음 이라네 차안도 없고 피안도 없는 그 마음이 바로 무심(無心)이라네.. 03-09-03 2009. 6. 30.
이방인 잠시 길을 나섰다. 길게 펼쳐지는 황금빛을 보았다. 그 사이로 햇살이 빛난다. 아 너무나 보기 좋다. 감탄만 하고 있는데 어느새 어께위로 삶이 나를 짓누른다. 나에겐 없는 줄 알았다. 나는 이미 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도 가슴 깊숙한 곳에서 왜 찬바람이 부는 걸까? 예전에 버린 줄 알았던 감정의 여운들이 하나, 둘 그렇게 나의 정신을 정복해 간다. 멍하니 허공을 본다. 그 허공에서 세상이 사라져버렸다. 낯설기만 하다. 왠지 내가 이방인처럼 느껴진다. 이방인 2009. 6. 30.
비오는 아침 비오는 아침 질척거리는 창문밖 풍경 쓸쓸함이 묻어난다. 하나둘 나뭇잎이 떨어지겠지 옷깃을 세우고 가을바람에 몸을 맏긴체. 나는 가을로 간다. 뚜벅 뚜벅 가을은 내앞에 길이되어 축처진 어께 질척이는 빗물 눈가에 이슬이 스치듯 맺혔다 사라진다. 노오랗게 퇴색하는 잎새의 마지막 몸짓을 지나가는 바람 바닥에 내동댕이 친다. 갈갈이 찟기고 흔적없이 사라져도 나무는 그자리에 그렇게 슬픔을 묻고 서있다. 예전부터 그렇게 비를 맞으며 2009. 6. 30.
내가 감사 해야 할 이유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다를수 없습니다. 행복했던 나날들이 모여 바로 오늘을 만든다는것입니다. 새털처럼 많은 행복 했던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오늘을 만든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하루를 감사하며 살아야 할 이유 인것입니다. 2009. 6. 30.
늘 푸르르고 싶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색이 바래도 나는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알록 달록 세상이 물들어 가도 나는 그저 한결같이 푸르르고 싶습니다. 하늘을 보면 참 파아랗습니다. 티없이 파아란 하늘이 너무나 보기좋아 한동안 그렇게 하늘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하늘처럼 나 또한 푸르르고 싶습니다. 세월이 지나.하얗게 머리 물들때도 나는 그저 파아란 잎새처럼 맑고 고운 마음으로 머물고 싶습니다. 눈가에 미소 항상 머물러 누구나 나를 보면 참 따뜻하다 라는 말을 들어며 그렇게 조용히 늙어 가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잠시 세상의 근심을 잊을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푸르름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잠시라도 그무거운짐을 놓을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짐을 대신 지어 주고싶습니다 세상의 소금이고 싶습니다..극히 미약한 3%의.. 2009. 6. 30.
가을 하늘 오랜만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높고 푸른 하늘이 내 눈을 시리게 한다. 하얗고 작은 구름 한점이 어디로 가는지 동동 그렇게 하염없는 길을 간다. 목적도 없다. 가야 할곳 어디라 따로 없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이리저리 몸 맡겨 버린채 세월 처럼 무심하게 그렇게 간다.. 나의 모습처럼.... 2009. 6. 30.
가을이 오면 낙엽이 지면 나는 가을속으로 든다. 하나 두울 셋 그렇게 낙엽이 지면 나는 가을처럼 한없이 가슴을 울린다. 아련한 아픔처럼 낙엽이 지면 어떤 서러움에 몸서리치며 나는 그리움에 잠긴다.. 2009. 6. 30.
네 고향에서도 내 고향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산골마을 오곡리 각디미산 6.25 전쟁통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곳 적이라 죽고 아군이라 죽는. 아픔이 절절이 배여 있는 산 그아래 마을엔 때가되면 꽃이 핀다. 내 고향 군북에서도 한참을 들어가면 예전에 구리광산이 구릉이처럼 입벌리고 있는곳 구릉이의 한숨이 시원한 바람이 되어.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내 고향 그곳 아직도 논에서 벼가 자라고 나즈막한 동산엔 소나무 자라며 어릴적 꿈이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직도 내가 지른 함성이 웅웅인다. 노오란 먼지가 바람을 안고 뛴다. 하나..두울.하나..두울..그렇게 헉헉이며 운동장을 맴돈다. 아 그곳 내고향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하는 산골짜기 오곡리.각디미산 아래 마을은 여전히 그대로 아름답게 꽃이 핀다 2009. 6. 30.
사랑하는 마음은 햇살이 세상을 비춘다. 변함없이 햇살은 세상을 비추었건만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햇살이다. 단지 검은 구름이 나의 자아를 가려 나는 나를 찾기만 할뿐 정작 내안의 나에겐 솔직하지 못했다. 사랑도 미움도 분노도 집착도 욕심도 내안의 일이었는데 나는 그것을 바깥에서 원인을 찾고 있었다. 화가나도 내가 나고 사랑으로 해도 내가 하고 집착을 해도 내가 하건만 나는 그것을 내가 아닌 주변의 어떤 이유을 찾아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세상을 사랑하고 싶다고만 하고 정작 사랑을 주기 보다는 받기를 좋아 하고 나의 작은 이기심으로 상대방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려고 하고 나의 작은 불편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더큰 불편을 감수하게 하였다.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입으로는 사랑한다 말하면서 왜 나는 나만을 생.. 2009. 6. 30.
雨 요일엔 雨요일엔 노오란 레인코드를 입고 무언가를 가득 생각하는듯 그렇게 거리를 걸어보고 싶다. 雨요일엔 그대랑 둘이서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호호 불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 雨요일엔 어딘지 모를 낯설은 거리에서 그대랑 마냥 비를 맞으며 미친듯이 뛰어 다니고도 싶다. 雨요일엔 아직 못다한 그대 사랑에 흠뻑취해보고 싶다. 雨요일엔 그렇게 너와 같이 머물고 싶다 2009. 6. 30.
욕심 내가 가졌다고 하는것들을 하나.둘 세어본다 너무나 많은것을 소유하고 있다. 감사하다 빈몸으로 세상과 인연되어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가진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나는 늘 부족하다 안달하였다. 누구는 눈이 없고 누구는 팔이 없고 누구는 다리가 없이도 사는데 나는 사지육신 멀쩡하니. 이얼마나 부자인가. 발뻗고 잘수있는 공간이 있어 좋고 아들.딸 적당히 속좀썩이며 그래도 아버지라 불러주니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얘기 할수 있으니 이얼마나 많은 행복을 가졌는가. 못가진것 보다 가진것이 더많은나. 그래서 가진만큼 고민도 많은것을 나는 자꾸 가지려고만 한다. 이제라도. 원래의 빈모습으로 돌아가는 노력을 해야만 할것같은데. 책이며 노트북이며.자동차며. 카메라며 셀수없이 많은것을 가진나 그래도 자꾸만 가지려하니.. 2009. 6. 30.
내 마음도 맑음 아침에 일어나면 따뜻한 내방안에 온기가 가득하다 내마음도 맑음 양치질하고 세수하고 거울을보면 깨끗한 내얼굴에 내마음도 맑음 사뿐사뿐 걸음을 옮겨 차를 몰고 다시 삶의 터전으로 가면 내마음도 맑음 언제나 내마음이 맑고 맑아 항상 웃을수 있어 내마음도 맑음 나는 내가 좋다 얼굴에 미소 마음엔 여유 그래서 더욱 나는 내가 좋다 내마음도 맑음 2009.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