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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135

제행무상 슬프다. 이른 새벽에 헤어져야 함이 슬프다 하지만 또 다른 만남을 위함이리라. 비는 세차게도 내리고 내마음속의 슬픔을 아는지 비는 끝없이 내린다. 어둠 머문 방안으로 들어서면 어떤 그리움이 몰려온다. 싸늘하게 식어 버린 온기 없는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오지 않는 잠을 부여잡고 새벽의 빗소리를 듣는다. 속안에 감추어 두었던 아픔이 또다시 밀물처럼 한가득 몰려온다. 삶에 대한 욕망인가. 미련도 없는데 왜 이리도 모질게도 다가오는지. 자꾸만 재촉한다. 내가 질문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고? 그런데 난 대답한다. 모른다. 그러자 그것도 모르면서 무얼 그리 허둥지둥 사느냐고 한다. 모르고 산다. 나는 아직 모르고 산다. 내 어디서 왔으며 또 어디로 가는지. 세상에 나서 맺어진 많은 인연들은 또 어디로 가는.. 2009. 3. 19.
하늘은 흐린데 하늘이 잔뜩 찌푸린 채 비가 올 듯 말듯 그렇게 애를 태운다. 우산을 안 들고 나가면 비가 쏟아질 것 같고 우산을 들고 나가면 또 비가 그칠 것도 같은데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형국이다. 머리가 쥐어 터진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나 둘 헤어져야 하는 현실이 많이 밉다. 하지만 웃으면서 헤어져야지 가슴이 덜 아프다. 더 이상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함께 있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서로 아프지만 헤어짐을 결정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웃고 떠들고 밥 먹고 여행가고 또 영화도 보았지만. 그 안의 외로움은 아마도 내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가 보다. 앞으로 문득 문득 생각나겠지. 마치 사진처럼 어떤 장소에 가면 함께 했던 시간들이.. 2009. 3. 13.
오늘만 같아라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은 반가움이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런 그리움이다.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햇살은 제법 따사롭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쌀랑한 바람이 그 자리에 머문다. 언제나 보고 있지만 안본 것 같은 그리움은 나를 약하게 한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함 일진데 그것이 아름답다 결코 싫지 않은 기다림이다. 그 마음 가득 사랑이 넘치기에 더욱 반갑다……. 부끄럽다 나의 진실이 드러날까.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사는 것처럼 비춰질까 두렵다. 그렇지만 닳아 가려 한다. 예수님을…….부처님을 난 닳아 가고 싶다.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그런 삶을 닳고 싶다.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좋게만 보시는 분들에게 행여 실망을 주는 건 아닐까……. 세상에 사랑을 심는다는 것은.. 2009. 2. 25.
외로움 춥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다. 갑자기 외롭다. 이 외로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외로울 나도 없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외롭다. 비는 청승스럽게 내리고 이젠 그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분다. 아 이 계절은 언제나 내 가슴을 후벼 판다. 갑자기 철저히 혼자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세상에 올 때 분명 혼자 왔는데 무얼 그리 외로워할까. 흐린 하늘 검은 구름가득하고 잿빛 하늘 위로 이름 모를 새한마리 날아간다. 떠나고 싶다 어디 론가로 어디 론가로 낯선 곳에 서있는 내모 습을 그려본다. 왠지 고개 숙인 내모 습이 처절하도록 보기 싫다. 무얼 할까 글이라도 쓰지 않음 미칠 것 같다. 진리를 말하고 자성이 없음을 이야기하는 내가 이렇게 나에게 매여 있다. 꿈을 꾸고 있는데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데 오늘은 .. 2009. 2. 20.
비오는 저녁엔 울고싶다 아침부터 비가 옵니다. 주룩 주룩 내리는 비를 보면서 가슴이 아파 옵니다. 왜 나는 비오는 저녁이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쏴한 느낌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그냥 울고 싶답니다. 이유도 없이 슬퍼진답니다.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는 검은 아스팔트에 길게 드리운 가로등의 희미한 이지러진 불빛에 그렇게 마냥 울고 싶어지는 것은 무언가 내 가슴에 아직도 애잔한 무엇이 남아 있기 때문인가요. 그리움이 있나요 울고 싶어집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저러듯 졸고 있는 가로등불빛에 검게 드리운 밤 어둠이. 이렇게 괜스레 나를 슬프게 합니다. 꼭 어디선가 슬픈 이별이라도 한 듯 또 누군가 그리워하지 않음 안 될 것 같은 그런……. 나만이 느낌인가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술 한.. 2009. 2. 18.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할 수 있음은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할 수 있음은 행복이다. 그리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음 또한 행복이다. 사람이 제일 외로움을 느낄 때는 누군가에게서 잊혀 졌을 때 이다 하지만 그리워 할 수 있음에 또 그리워 할 사람이 있음으로 행복할 수 있다 존재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오는 날……. 아련한 추억처럼 젖은 가슴 안에서 밀려오는 그리울 사람은 누구라도 행복하다. 비오는 날 해질녘 어둑어둑해지는 때 가로등 불빛 아스팔트위에 길게 드리울 때 반짝이는 빗물이 차라리 아름답다. 비오는 날 저녁 가로등불빛에 나는 아련한 추억에 빠져 든다. 보고 싶은 사람 있음으로 이렇게 그리워 할 수 있음이다' 그리운 사람 그리울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2009. 2. 18.
처음 봄비는 처음 봄비는 꽃잎을 잉태하였다 화려한 잎사귀를 주고 연분홍색으로 온통 치장을 해주었다. 그렇게 따뜻한 봄을 맛보게 하였다 그러다 이젠 그 잎사귀를 지운다. 또 다른 인연을 위하여 고통을 감내하며 이별하는 아픔을 애써 봄비로 눈물 감춘 채 하나하나 잎사귀 아파 할까봐 바람결에 살랑 살랑 그렇게 조심스럽게 그 고운 잎사귀를 지운다. 땅바닥에 뒹구르는 꽃잎은 화려한 지난 시간이 그립다 발자국이 아프게 그 위로 지나간다. 짓누르는 아픔이 온다. 빗방울이 온몸을 삼킨다. 숨이 막힌다. 참 화사한 봄날이었는데. 아련한 추억된다. 어디선가 연두색 새살이 움튼다. 아 또 다른 인연의 시작이구나.……. 내가 감으로 또 다른 인연은 시작 되는구나. 긴 잠에 든다. 이 봄비 이젠 내년 어디에서 맞을까……. 이 긴…….잠…….. 2009. 2. 16.
삶이 그런가....,? 눈을 뜨면 언제나 재깍 이는 시간을 본다. 그리곤 그 틀 안에 자신을 가둔다. 언제부터인가. 시간이라는 틀 안에 나를 가둔 체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흐르는 시간에 안주한다. 무엇이 나를 가두었나. 스스로 만든 감옥에 스스로를 가둔 체 늙어 간다. 그렇게 자신이 만든 시간에 서서히 늙어 간다. 자신이 자신을 죽인다. 그러고도 산다한다 매일매일 바쁘다고 한다. 왜 바쁜지도 모른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한다. 원래 없는 시간을 만들어 가면서 병들어 간다. 시간에 매여 병들어 간다. 보이지 않는 감옥 안에 자신을 가두는 것을 끝내 깨닫지 못한다. 불행하다 한다. 스스로 가둔 감옥에서 숨이 막혀 사는 게 힘들다 한다. 누가 언제 그를 힘들게 하였나……. 아무도 없다 자신이 원인이고 자신이 만든 감옥인데.. 2009. 2. 16.
눈의 윤회 한때는 하얀 색이었다가 지금은 흙먼지 뒤집어 쓴 천덕꾸러기 내리는 그 순간은 개구쟁이 아이처럼 좋아하든 사람들이 바닥에 쌓이는 나를 가차 없이 쓸어내려 한다. 순백의 상징처럼 하얀 내 몸 위로 뿌연 먼지 쌓여 가면 나는 내가 언제 하얀 눈이었는지 기억에 없다. 물들어진다. 그러다 햇살 만나 다시 고향갈때는 또다시 아련한 추억되어 다음을 기약한다. 수없이 윤회하여 한때는 청정호수의 맑디맑은 물이었다가 조그만 실개천의 송사리 함께하는 친구였다가 거대한 바다이기도 한 내가 어느 순간 뭉게뭉게 구름 되어 천상에 올랐다가 오늘은 하얀 몸 받아 지상으로 돌아오니 오고가는 차바퀴에 그만 검게 드리워진 멍울 지욱처럼 검게 먼지 쓴 천덕꾸러기 의 윤회 업보인 것을……. 2009. 2. 16.
가끔은 나도 가끔은 나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가끔은 나도 나를 잊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그저 멍하니 하늘을 보며 나도 잊고 구름도 잊고 그저 텅 빈 공으로 있는지 없는지 조차 놓아버리고 바람처럼 그렇게 가끔은 나도 떠나고 싶답니다. 가끔은 나도 두고 싶답니다. 수많은 의심들이 밀려들 때면 수많은 의문들이 나를 공격하면 나는 짐짓 놀라 도망치고 싶답니다. 내안엔 나도 모르는 수많은 또 다른 내가 그렇게 무수한 우주를 이루고 제각각의 하늘을 가진 줄 몰랐답니다. 가끔은 나도 그냥 나를 두고 싶답니다. 마음 가는대로 구름이 흐르는 대로 그렇게 떠나고 싶답니다. 붙잡는 이도 없는데 떠 날 나도 없는데 누가 어디로 떠나야 하는지……. 그래도 가끔은 그렇게 떠나고 싶답니다. 그렇게 의심하는 나를 친구삼아……. 2009. 2. 16.
막히는 길에서 막히는 길에서 도로가득 줄지어선 자동차들 속에서 어느새 나 자신이 하나 되어 있다. 그 속에 포함된 나는 그 줄의 끝을 모른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인지도 모른 채 지금여기만 볼뿐이다. 투덜거리는 사람들. 끼어든 사름들. 빵빵거리는 사람들. 그 중 하나에 어느새 나 또한 끼여 있다. 안보이니 모른다. 모르니까 투덜거린다. 그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을 나또한 막힘의 원인인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하는데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앞차만 뒤차만 옆 차만 탓한다. 결국은 내가 있어 시작되었는데 자꾸 다른 이만 보려한다. 아 어리석은 중생이여……. 2002. 부산 조방 앞에서 2009. 2. 16.
일요일 하루 일요일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다른 이들 홈페이지 만들어 준다고 바쁘다 그러다 가끔 내가 지금 뭐하나. 하는 의심이 생긴다. 다른 이들은 산에 벌초하려간다. 놀려들 간다. 바쁜데 지금의 나는 일요일을 거의 집에서 있다 아니 컴퓨터 앞에 산다. 그러면서도 아무른 생각이 없다 오늘도 일어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린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이라는 자조적인 노래가 생각난다. 변명이라면 내가 좋아 하는 일이니 후회는 없지만 내 주위 사람들에게는 고통이리라 그 좋아하던 산도 안가고 낚시는 내 재미에 고기는 목숨을 바치니 안 되고 그럼 도대체……. 무엇을 할까.. 2009. 2. 16.
나는 비가 좋다 나는 비를 참 좋아한다. 아니 비 내리는걸 좋아하기 보다는 비가 이제 막 그치고 어스름 저녁이 찾아올 때 거리의 불빛들이 거리로 길게 드리울 때 나는 왠지 슬프다 아무른 이유 없이 깊은 무언가 가슴속에서 부터 밀려오는 아련한 기억이 나를 슬프게 한다. 이유도 없다 하지만 그 기분이 아주 미치도록 나를 사랑하게 한다. 온갖 것들이다 사랑스럽다 비 적시어 추울 것 같은 저 나뭇잎들 그사이로 지나가는 바람들 살짝살짝 나를 간질이는 이 쏴한 느낌들까지 나를 다시 사랑하게 한다. 잊어버렸든 지난감정들이 하나 둘.....!! 무언지 모를 이 마음이 나는 마냥 슬프지만 세상을 다시 사랑하게 한다. 이 가슴에 다시 따스함을 간직하게 한다.……. 주저리주저리 주절 되게 한다. 2001년9월10일 자광합장 2009. 2. 16.
텅 빈 공허처럼 이젠 완연하게 가을색이 난다. 아침엔 제법 싸늘하고 저녁이면 더더욱 차가운 바람이 인다. 이렇듯 계절은 가고 온다. 우리네 인생도 이런 것 아닐까? 무엇이라 영원 할 것도 없이 때가 되면 지금의 이 옷은 버려둔 체 또 다른 계절의 옷으로 갈아입지 않을까. 덩그마니 뒹구는 길가에 낙엽처럼 마지막의 화려함에 옷을 입고 제 몸 썩혀 거름으로 다른 생명 살찌우려 땅속 깊숙하게 내려가 자양분이 되는 것처럼 우리도 그러하지 않을까.? 나만 살겠다고 아등바등되는 우리는 저처럼 때 되면 물러서는 버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를 버림은 또 다른 나의 시작이다. 나의 우주가 존재한다면 너의 우주도 존재하고 나다, 너다, 라는 분별만 없다면 이미 한우주이거늘 우리는 이작은 육신조차도 집착의 덩어리로 가득 하여 버리지 못한다... 2009. 2. 13.
자연속에 있으면서도 어디인가로 봄나들이 가고 싶었다. 하지만 실행하지 못한다. 도시가운데 매여 있으면서 언제나 외로움을 느끼는 나는 조금만 움직이면 될 벗어날 속박을......... 자연 속에서 자연의 충만함을 느끼지 못하는 나는 참 바보다 연초록으로 변해가는 가로수 새들 그사이 지저귄다. 난 이렇게 오늘도 사이버 세상을 헤매고 있다. 2009.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