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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135

지금 웃는다 날은 따스하다 한데도 아침은 춥다 저녁과 무엇이 문제인가 마음에 여유가 없음인가 몸이 많이 피곤하다 세상을 구름처럼 산다함은 무엇인가 무엇이 걸림 없는 삶인가 나는 몰라라 단지 지금 살뿐……. 웃으며 지금 행복할 뿐. 콧노래 흥얼거린다. 부처님, 부처님 거룩하신 부처님 하고……. 2009. 2. 13.
뿌연 먼지 자욱한 날 뿌연 먼지 자욱한 날 산사는 더욱 고독하답니다. 자욱한 저 너머 세상에서는 재잘거리는 봄이 다가와 초록 생명의 흔적을 곳곳에 놓고 간답니다. 저 땅 어디에서 저 소중한 생명을 수없이 품었는지....... 산사의 외로움을 친구 삼으려 어디선가 봄 나비 너울거린답니다. 지금 무얼 하세요. 이봄.너무나 많은 모습으로 화현하신 관음보살님인걸. 각각의 마음에 각각의 봄으로 오신 관세음 보살님의 자비로운 미소인걸. 더 이상 의심 하지마세요 마음속에 계시는 관세음보살님 은 따사로운 바람으로 고운 연둣빛으로 산을 들을 물들이며 이렇게 사바세계 이미 가득하답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자광 합장 2009. 2. 13.
외롭다고 생각할 때는 외롭다고 생각할 때는 거울을 봅니다. 또 다른 내가 외로워하고 있기에 거울속의 그를 향해 살짝 미소 지으며 내가 슬퍼하면 슬픈 얼굴이 되고 활짝 웃으면 따라 웃기에 내가 화가 날 때도 나는 거울을 봅니다. 거울속의 무서운 얼굴을 보면서 나는 소스라쳐 다시 웃으며 달래 보려하면 내 작은 웃음에도 화를 풀고 웃고 있답니다. 거울속의 나는 조그마한 미소에도 언제나 똑같은 미소로 답을 하며 내가 화가 나거나 슬퍼할 때도 똑같이 화내고 슬퍼한답니다. 어느 땐 나보다 더 슬퍼 할 때도 있답니다. 그럴 때 내가 다가가 씩 웃으면 그는 근방 씩 웃으며 마음을 연답니다. 알고 보면 외롭지 않답니다. 나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해 주며 함께 웃고 슬퍼할 거울속의 내가 있기에 거울속의 나는 언제나 나에게 씩 웃는 미소로 나를 .. 2009. 2. 13.
비 내린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질척이는 비를 보니 왠지 우울해진다. 컴퓨터를 켜고 용주사 보성스님의 홈을 정리해본다 하나하나 정리하니 팔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 하지만 보람 있다 앞으로 이 홈에 많은 이들이 들어가 스님의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기를 발원해본다 비……. 어떤 이는 이비가 반가울 테고 어떤 이는 이비가 서러운 비고 어떤 이는 이비가 배고픈 비 일 텐데 나는 어디에 와있을까……. 모두가 행복해지는 비가 와야 할 텐데 그럴 수 있다 오로지 부처님의 법으로는 가능하다 분별 망상 없는 마음에는 가능하다 티 없는 마음에는 가능하다 나는 얼마다 …….오늘은 정진하였나. 하루가 간다. 이대로 2002.3.5 2009. 2. 13.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습니다. 이 아름다운 햇살을 가슴에 가득안고 늘 푸르른 하늘을 안고 눈을 감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작고 볼품없음을 슬퍼한 적이 있습니다. 끝없는 무한한 세상도 내가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아니었기에 아무리 푸르던 초원도 그것이 결국 나로부터 시작되기에 잠시 착각이었나 봅니다. 어느 누구도 미움 받지 않은 세상 서로 사랑하기도 모자란 세상 바로 나로부터 시작이고 끝이기에 내가 미워하지 않으면 나를 미워함도 없고 내가 사랑하면 세상 모든 것이 사랑임을 나만 지고 마는 순간으로 착각했나 봅니다. 한치 앞만 보았나 봅니다. 눈에 보임이 다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너무나 어리석어 인간인가 봅니다. 이제 눈을 들어 세상을 모두 보려 합니다. 영원한 사랑으로 세상을 축복하려 합니다. 깨어 준비하고 있겠습니.. 2009. 2. 13.
아픈 사랑 아픈 사랑 지독히도 아픈 사랑 하나 있습니다. 이렇게 간간히 비 내리는 날이면 가슴이 시리도록 그리운 얼굴로 다가와 울고 싶답니다. 울고 싶답니다. 서럽게 가슴 치며 울고 싶답니다. 이렇게 메마른 가슴에 촉촉이 비 내리게 하는 사랑으로 가득한 임이랍니다. 내 혼신으로 사랑한 임이기에 이제 더 이상 채 피어나지 않고 시들어 버린 사랑.......... 아........임이 있습니다. 죽도록 사랑한 임이 있습니다. 나보다 더 사랑한 임이기에 너무나 아파 울다 지쳐 죽어도 좋을 임이랍니다. 1998.4.8 jae seok 2009. 2. 13.
나는 안다 나는 안다 얼마큼 서러운 가슴인지 정녕 정리해고 되어야 할 그들이 정리해고 법을 만들고 이 땅의 애국자 인양 거덜먹이는 세상 힘들고 초라한 모습으로 새벽을 나서 하루 낮 하루 밤을 빈 거리 달려보지만 가슴만 더욱 아프다 나는 안다 영문도 모른 채 아무른 준비 없이 거리로 내몰린 속을 처진 어께 너머로 보이는 가난살이 뼈 시리게 일 해온 노동자…….노동자여 뒤돌아보면 너무나 많은 이들이 고개 숙인 체 걷고 있다 없다는 죄로 힘없는 죄로 24시간 일하고 빈털터리 주머니인체 더욱 시린 공허만 안고 돌아 간다. 내 작은 사랑살이로 올망졸망 그리운 눈동자로 쳐다보는 아이들 눈망울에 울고 싶다. 이 악물고 내일 이라 얘기하지만 언제나 허공의 공허로운 메아리…….메아리 칼바람 몰아치는 일터에서 가위에 깨어난 놀람으로.. 2009. 2. 13.
가식 웃고 있다 지금 내가 웃고 있다. 아무 근심걱정 없는 양 마냥 웃고 있다 구차 하게 변명하는 추태 보다 차라리 그냥 웃으며 아무 일 없는 양 위선으로 미소 띤 가면을 쓰고 있다. 벗고 싶지만 드러날까 두려운 나약한 자신이 남에게 보여 질까 두려워 자꾸만 자꾸만 가면을 쓴다. 누구 에게인가 보여주고 싶지만 꼭꼭 숨어버린 자신감 거짓 웃음 거짓행동 내안에 존재 하는 또 다른 나 진실은 세상의 비웃음이 두려워 꼭꼭 숨어 버린 알몸 인체로 나도 모르는 나. 허울을 벗고 가식을 버린 체 가면이 나인 듯이 때론 착각도 하지만 이제 그 안에 숨긴 나를 드러내고 싶다 가면을 벗고 1998. 3. 19 jae seok 2009. 2. 13.
사람속에 있으면서도 거리에 사람들이 없다. 어디로 간 걸까. 을씨년스러운 차가운 바람 하늘가득 먹장구름만. 왜! 이래야 하는지 어수선하다 산다는 게 이런 걸까? 꽁꽁 얼어붙은 사람살이에 더욱 서러운 가슴 너와 나의 편 가르기로 아리다 못해 아프다. 꿈꾸는 걸까? 사랑 가득한 세상. 좀 더 좋은 사람들이 웃고 사는 세상 빈 거리에 서있는 내 모습이 초라하고 볼품없어 보임에 왜 이리도 울고 싶은지 어께는 자꾸 쳐 저만 가고 고개 숙인 체 속죄의 일부인양 상처뿐인 온몸 찬거리로 내몰린다. 사람들이 없다 외로움 울컥 몰려와 눈물이 난다. 이지독한 외로움……. 사람과 사람이 부딪기는 세상 꿈꾸는 걸까……. 사람 사이에 있으면서도 사람이 없다. 1998년 3월 12일 민주노총 투쟁의 현장에서 2009. 2. 13.
반복되는 일상 온몸을 누르는 힘겨운 삶 어쩜 사는 것이란 이보다 더한 고통 어스름해지면 터덜거리는 무거운 몸으로 내 작은 사랑살이로의 귀한 늘 반복되는 삶이 안 지겨운지 날마다 주어지는 산다는 의무 남에게 맡기지 못하는 나만 에……. 아무리 많은 이웃이라도 들어주지 못하는 사람에 苦 어쩜 아무것도 없는 어쩜 가득한듯한 법계 살아볼 만도 한. 아니 살 가치도 없는……. 하지만 주어진 시간 멈출 때 까지 늘 반복 되더라.……. 1995. 10. 14 jae seok 2009. 2. 13.
사랑은 사랑은 이렇게 소리 없이 다가오는 거야 아무런 준비 없이 어느새 가슴에 가득 느낌으로 다가오는 커다란 기쁨인거야 너의 눈빛만으로 너의 미소만으로 우린 벌써 서로의 그리움이 된 것을 시기되어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영원한 바다인거야 이 느낌 이대로 너와 나에 사랑인거야 1995. 5. 3 jae seok 2009. 2. 12.
사노라 사노라 세상이 아무리 내몸을 짓누를지라도 난 사노라 내가 선 이땅이 모두 무너져 한점 딛고선 발자욱만 남길지라도 난 지지 않으리라 사노라 사랑이 아무리 나를 버릴지라도 난 그사랑을 가슴으로 안아 사노라 천길만길 떨어지는 아픔이 있을지라도 난 사노라 갈수록 무디어 가는 마음 따라 아니 사는 듯 살리라 아니 죽어 흙이 된다해도 살리라 1994.2.14 jae sok 2009. 1. 20.
나를 잊어도 나를 잊어도 빨간 벽둘담 모퉁이를 투벅이며 목구멍까지 올라온 설움을 애써 자제하며 그래 내가 산다 모두가 나를 잊어버려도 난 이곳에 살아 숨쉰다. 목숨바쳐 사랑한 죄로 모든걸 잃어버린 지금 고통스러워야 할 아니 피멍울 맺힌 가슴조차도 다스릴 이유조차 잊어버렸다 어디에 있건 어디에 존재하건 그리워 해야 할 사람 보고픈 사람 모두다 나를 잊어도 나는 산다 여기에 이렇게 1993.11.1 서울 수유리 수유2동에 잠시 몸누일제.. 2009. 1. 20.
늘 그자리인것을 늘 그자리인것을 생각해보면 여태 마음껏 한번 날아보지도 못했다. 저멀리 하늘끝까지 날아 가려다가도 행여 우리 를 벗어나면 어떡하나 허덕이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다. 언제나 늘 그자리를 지키려 내 가난함에 지쳐버려도 난 더이상 날아가지 못하고 돌아오고 있는 나를 본다. 기다리고 있을 가족이 있음을 늘 고마움으로 알고 언제나 이자리가 나의 자리인듯 지키며 그저 꿈처럼 저하늘 까지 날아 보려 다가도 소스라치는 내자신의 초라함에 이내 체념하고 만다. 산다는 것에서 더 멀리 더 높이 아무리 날아 보려 해도 나를 쳐다 보는 그 새까만 눈동자들 난 언제나 그들 곁을 떠나지 못함을 안다. 생각해 보면 모든게 허무 인지라 난 그저 내 우리안에 갇혀 그게 행복인 줄 알며 벗어나지 못하고 저 하늘 끝에 난 그 미지의 .. 2009. 1. 20.
벽돌 지게질 벽돌을 진다. 막노동꾼의 하루살이는 추스리지 못할 육신보다 더 무거운 중량으로 움터오는 삶을 지는 벽돌지게질로 한계단 한계단마다 젊음을 딛고 올라간다. 해 채 떠오르기 전에 무거운 눈두덩을 억지로 깨운채 허기지게 일터로 나가 다시금 가난을 지게에 차곡차곡 지운다 온몸 흠씬 적신 땀이며 휘청 걸음조차도 두어께 눌러오는 산다는 현실 못내 허덕이는 가난살이를 한가닥 국수 한사발 막걸리로 휘저어 마셔버리려 애태우며 시간을 진다 청춘을 진다 시간을.... 내젊음을 진다 아...벽돌을 진다. 저 높게만 솟은 빌딩 한점 한점에 내 삶이 쌓이고 내 청춘이 쌓이고 내 아쉬운 시간이 지게질 되어 쌓아지고있다. 1990.10.15 jae sok 2009.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