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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101

새로온 일을 한다는 것 아침엔 창문을 두드릴 듯 바람이 분다. 며칠 동안의 꿈결 같은 시간들이 지나 간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약간의 설렘과 모험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일이기에 난 행복하다 무엇을 하건 간에 함께 할 수 있음이 좋은 것이다. 몸은 많이 피곤하다. 안 해 본 일들을 한다고 몸을 많이 혹사 시키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마음은 행복하다. 사랑은 그래서 모든 것을 능가하는 위대한 힘인가 보다. 먼지 속에서 며칠을 보낸 보람이 있다 이젠 겨울이 오면 그 추운 겨울을 그렇게 보내야 한다. 늘 새로운 물건을 하와야 하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나마 우리는 다행인 실내라는 것이다 난전에서 열심히 장사하시는 할머니들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것이다. 어젠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 2009. 5. 18.
계절이 감을 가을빛 하늘이 높기만 한데 들판에는 여기저기 황금빛으로 부지런히 물들어 간다. 아침저녁으론 조금 더 쌀쌀해지고 옷깃을 세운 사람들은 조금 더 서로의 어께가 필요할 때다 하나보다는 둘이서 손을 잡을 수 있다면 그 손을 소중히 잡아 따뜻한 온기를 나누면 아마도 이 가을이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바람이 인다. 무릎이 많이 시리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 후유증인가보다 사람들은 참 간사한 동물이다 조금만 추워도 춥다고 긴소매 옷을 입는다. 하지만 올겨울은 유난히 기름 값이 올라 가난한 사람들의 가슴이 더욱 초조해진다 어떡해야 하나 이젠 조금 있음 겨울인데 아니 가을만 생각하자 겨울을 생각하면 벌써 서글퍼진다. 서글퍼진다.이 계절이 가면 또다시 겨울이 오고 겨울이 옴은 봄이 또 온다는 이야기 인 것을 그냥 그렇게.. 2009. 5. 18.
현실에 머물러 살 것이다 아침엔 약간 흐리더니 저녁엔 하늘이 제법 맑다 무얼 할까 마지막 휴가라고 다들 들떠 있는데 일을 하는 것은 여전히 일을 한다. 나는 매일 변함이 없다 죽을 먹으로 오라고 하여 죽을 먹는다. 요즈음 배가 매일 아파 거의 밥을 먹질 못한다. 답답하지만. 참을 만하다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나약한 모습을 보이긴 싫다. 예전의 병원에서 절망적인 진단을 받고 그렇게 아무 일 없는 듯이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새삼스럽게 배가 조금 아프다고 호들갑을 떨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난 살면서 참으로 많은 고비를 넘겼다 아니 삶에 있어 그런 남들이 말하는 소위 죽을 고비들을 수도 없이 넘겼다. 자동차 사고. 등등. 참으로 많은 곳에서 생사를 넘나들었다 그렇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항상 그 자리 지.. 2009. 5. 18.
난 잃을 게 원래 없다. 이젠 해야지 하는 일들을 하려 한다. 그동안 이리저리 많이도 쉬었다. 경제가 어렵고. 힘들고 또 실업자가 쏟아지고 직장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고 뉴스를 틀면 온통 범죄 이야기며 정치하는 분들은 도대체 민생문제는 관심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욕심으로 철저하게 외면한다. 왜 그들이 그 자리에 가있는지조차 모른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잊고 있는가 보다. 그들은 그들이고 우리는 우리다 우리들조차 이젠 맥 빠진 사람들처럼 굴면 안 된다. 세상에 나가보면 그래도 얼굴들이 밝아 보기에 좋다.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힘들어도 다들 견디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은 여전하고 아직도 돈을 펑펑 쓰는 사람은 펑펑 쓴다. 나는 애초에 가진 것이 없기에 별 불편을 못 느낀다. 가져 봤어야 알지, 알몸으로 났으니 잃을.. 2009. 5. 17.
비오는날에는 사랑을 하세요 비오는 날에는 사랑을 하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운 곳이라도 잠시 여행을 떠나 보세요. 우산이라는 조그마한 공간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사랑 가득한 느낌으로 서로의 어께를 의지하며 조금 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감싸다 보면 아마도 사랑이 깊어져 어느새. 두 사람은 서로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비오는 날엔 아주 잠시라도 그냥 함께 어디론가 떠나보세요, 단 둘만의 공간을 그 비는 만들어 줄 것입니다. 비록 우산 밖의 어께위로 촉촉이 젖어 들지라도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 팔짱을 살며시 잡아주는 그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나요. 그럼 비오는 날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빗속을 걸어 보세요. 그리곤 콧노래 흥얼거려 보세요. 살며시 손을 잡아 꼭.. 2009. 3. 25.
피곤 피곤하다 하루 종일 운전을 한다는 것이 보통 피곤한 것이 아니다. 삼천포로 가서 사람을 태우고 진주로 가서 다시금 사천으로 간다. 그리고 다시 삼천포로 가서 사람을 내려주고 마산으로 돌아온다. 피곤하다. 하루하루 종일 걸리는 것이 오늘이다. 하지만 이렇게 오늘도 정리가 된다. 오늘 함께 수고한 사람에게 꽃을 바치고 싶다. 힘들 것인데. 얼굴 가득 피곤을 묻히고서도 나를 위해 웃어 준다. 나 또한 그를 위해 웃고 싶다. 조금은 피곤하고 힘들어도 오늘은 웃고 싶다. 그가 상처받는 게 싫다. 내가 나무그늘이 되어 쉬게 하고 싶지만. 힘들다. 조금은 2009. 3. 21.
너에게 나는 의미이고 싶다 너에게 있어 나는 어떤 의미 이고 싶다 너를 만나 사랑을 느끼고 너로 인해 삶의 의미를 알게 되고 너로 인해 난 외로움을 알게 되었다 너에게 있어 나는 어떤 의미 이고 싶다 네가 외롭고 힘이 들 때 내가 제일먼저 떠오르는 사람 네가 슬프고 괴로울 때 제일먼저 떠오르는 사람 난 너에게 만큼은 어떤 의미 이고 싶다. 그저 좁은 차안이라도 무릎이 시리고 차가운 바람이 불더라도 네 손만 잡고 있음 행복할 수 있는 화려한 말솜씨나 잘생긴 외모가 아니더라도 오직 내 눈의 진실함을 볼 줄 알고 내 입술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면 나는 너로 인해 행복할 수 있고 너 또한 행복할 수 있다면 그저 우리는 서로 에게 어떤 의미 이고 싶을 뿐이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말이다. 2009. 3. 19.
부산 그리고 바다 일요일이면 어디론가 가자고 야단이라 어쩌지 못하고 가까운 부산으로 향한다. 다대포 해수욕장엔 이미 사람들로 가득하다. 물론 물에 들어가려고 생각지도 않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바다보다 많다. 갑자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꼭 같은 길을 누군가와 함께 갔다 왔는데 하는 생각이 난다. 그날은 참으로 잊히지 않는 날이다. 그런데 오늘 본의 아니게 그 길을 되짚어 가고 있다. 다시 태종대로 향한다. 갑자기 생각난다. 그 사람이 함께 왔던 그곳이기에 더욱 생각난다. 전화기를 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려 하다가 자꾸 누구냐고 묻는 바람에 그만둔다. 바닷가를 내려간다. 유람선이 출렁인다. 사람들이 모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나도 잘 모르는 곳인데 아 여기에 이렇게 배를 타는 곳이 있구나. 배를 탄다. 부산 앞바다를.. 2009. 3. 19.
비가 내린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오전에 그칠 줄 알았는데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내린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어제의 아픈 마음을 오늘은 씻어 버린다. 산은 그래서 좋다. 나를 내버려 둘 수 있어 좋다 광주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더욱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나를 살아있게 한다. 이젠 가능하면 잊으리라 그저 잊고 살리라 내가 다른 이를 아프게 한다는 것도 싫다. 아무것도 아닌 나로 인해 사람을 아프게 한다면 내가 차라리 놓아 버리리라 많이 생각했다.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내가 우습다. 생각해보고 전화 한다는 그 말에 나는 그래 내가 무슨 하는 생각이 든다. 욕심이었나.……. 감당하기 힘든……. 그동안 꿈을 꾸었다. 싫다……. 그러는 것은 싫다……. 자꾸 소유하려고 하는 것도 싫다 집착은 더욱 싫다 헤어.. 2009. 3. 19.
죽음에 대하여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죽음에 대해 수많은 생각들을 하고 또 궁금해 했지만 실제로 그 궁금증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 내주위에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느 누구도 진정한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다 그것은 죽음에 대해 정확한 지식은 죽어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죽음을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살아있는 한 하지만 작은 일들이 죽음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것이 죽음인지는 모른다. 일 년이고 몇 년을 식물인간처럼 살다가 기적처럼 일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정확하지 않다 그것은 그 것이 살아있는 사람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아직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주어진 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음도 준비해야한다 그것은 마음을 맑히는 일이다.. 2009. 3. 19.
온기를 가진 사람 아침부터 문자를 기다렸다. 오늘은 평소에 봉사활동을 다니시는데 동참하기고 했기에 말이다. 그런데 오전 내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오후에 전화가 왔다. 할머닌 차가운 방에 누워 계셨다. 방안 가득 악취가 진동을 하는데도 누워계셨다. 야윈 모습으로 우리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하며 라면 하나 면만 끓여달라신다. 눈물이 난다. 삶이 무엇이기에 아침도 점심도 아직 안 드셨단다. 보일러도 고장 나고 모든 것이 엉망이다.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이 있어 오히려 할머니는 나라에서 주는 어떠한 혜택도 받질 못한다. 아들이라지만 오히려 전혀 도움이 안 된다. 5년째 마냥 놀고먹고 있단다. 다리도 아프셔서 걷지도 못하신단다. 하소연을 한다. 난 단지 들어만 줄 수 있을 뿐 할 것이 없다. 보일러를 대충 손을 본다. 일단 고장.. 2009. 3. 2.
복잡한게 싫다 난 별로 복잡한 생각을 하질 못한다. 그러니까 편하다. 아무 생각이 없으니 머리가 아플 이유도 없다. 골치 아픈 생각도 할 것이 없다. 그러니 꿈조차도 기억나질 않는다. 아니 꿈을 꾸는지도 모르겠다. 잘 땐 그저 잔다. 밥 먹을 땐 먹는다. 이야기할 땐 이야기한다. 일할 땐 일한다. 그렇지만 무얼 해야지 하는 생각은 없다. 그리고 내안의 세상은 단순하다 난 생각을 별로 복잡하게 할 줄 모른다. 복잡할 것도 없다 그러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숨이 막힌다.……. 이것이 문제다 가지가지 지난 이야기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노라면 그 많은 생각들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10년 20년 전의 것들도 나온다. 근데 나는 왜 생각이 안 나지 아니 생각하려 하질 않는다. 10년 전의 내가 지금.. 2009. 2. 25.
오늘만 같아라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은 반가움이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런 그리움이다.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햇살은 제법 따사롭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쌀랑한 바람이 그 자리에 머문다. 언제나 보고 있지만 안본 것 같은 그리움은 나를 약하게 한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함 일진데 그것이 아름답다 결코 싫지 않은 기다림이다. 그 마음 가득 사랑이 넘치기에 더욱 반갑다……. 부끄럽다 나의 진실이 드러날까.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사는 것처럼 비춰질까 두렵다. 그렇지만 닳아 가려 한다. 예수님을…….부처님을 난 닳아 가고 싶다.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그런 삶을 닳고 싶다.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좋게만 보시는 분들에게 행여 실망을 주는 건 아닐까……. 세상에 사랑을 심는다는 것은.. 2009. 2. 25.
뒤돌아 보지만 허둥지둥 버둥거리는 나를 보면서 지금 내가 무얼 하나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 삶이 무엇인가, 꿈이요, 환이라는데난 그 꿈을 현실로 전도 몽상된 생각을 한다. 그리곤 소유하려 한다. 내 것이라 집착한다. 영원할 것도 없는데 나는 영원할 것이라. 착각한다. 그렇구나. 난 아직도 이렇게 번뇌 속에서 그렇게 살고 있구나. 사랑하고 미워하고 집착하고. 질투하며 그렇게 내 것이라 착각하며 살고 있구나. 아무리 달려도 결국에는 죽음인데도 우리는 한 줄로 서서 자신만은 피해 갈 것이라는 어리석은 착각에 빠져. 몸부림친다. 살려고 한다. 아무도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조차도 사실은 현실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 난 어디만큼 와 있을까. 뒤돌아보면 어디에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는데 자꾸 뒤.. 2009. 2. 20.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할 수 있음은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할 수 있음은 행복이다. 그리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음 또한 행복이다. 사람이 제일 외로움을 느낄 때는 누군가에게서 잊혀 졌을 때 이다 하지만 그리워 할 수 있음에 또 그리워 할 사람이 있음으로 행복할 수 있다 존재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오는 날……. 아련한 추억처럼 젖은 가슴 안에서 밀려오는 그리울 사람은 누구라도 행복하다. 비오는 날 해질녘 어둑어둑해지는 때 가로등 불빛 아스팔트위에 길게 드리울 때 반짝이는 빗물이 차라리 아름답다. 비오는 날 저녁 가로등불빛에 나는 아련한 추억에 빠져 든다. 보고 싶은 사람 있음으로 이렇게 그리워 할 수 있음이다' 그리운 사람 그리울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2009.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