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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98

태풍이 온단다 지금 내가 있는 사무실은 시장상가 건물이다. 조금은 오래되었지만 지붕들이 잘되어 있어 비가와도 비 맞을 염려는 없다. 하지만 조금 덥다…….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고 있어야 견딜 수 있을 정도지만 당당히 버티고 있다. 이제 주소도 옮겨야 하고 뭐 이런저런 절차들이 남아 있지만 이 무거운 몸이 꼼짝 하지를 않는다. 움직여야 무언가를 하는데 움직이려 하질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나는 가끔 다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신기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들 제각각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것도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살고 죽고 한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내가 알고 있다는 이 작은 지식보다 내가 보고 듣는 이야기들 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만.. 2010. 8. 10.
청소부 마씨네 아들녀석 깨달음의 향기 마조스님은 스님 중 유일하게 속가에서 쓰던 마(馬)씨 성을 그대로 사용했다. 마조 스님이 크게 깨달은 후 세상에 명성이 자자했을 때 하루는 고향에 가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스님을 맞이하였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개울을 건너가는데, 이웃에 살던 한 노파가 와서 보고는 시큰둥하게 내 뱉었다. “떠들썩하길래 누군가 했더니 겨우 청소부 마씨네 아들녀석이구먼!“ 이 말을 들은 마조 스님은 빙긋이 웃으며 시를 읊었다, “권하거니 그대여 고향엘랑 가지 마소 고향에선 누구도 도인일 수 없다네 개울가에 살던 이웃의 그 할머니 아직도 내 옛이름만 부르는구려” 이 일화는 마조 스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깨달은 사람은 ‘온전한 사람’이지 세상을 등진 사람이 아닙니다. 깨달음은 비범.. 2010. 7. 5.
내가 주인공이 되자 "인생은 한편의 연극이라는 말이 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왕이면 그 연극에서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아닌 주인공으로 살자는 것이다. 우리들은 모른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도 또 어디로 가지도, 그런데 분명 한 것은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공평하게 누구나 똑같다. 그런데 그 일평생 동안의 삶을 우리들은 마치. 세상의 이방인 인양 방관 하며 산다. 자신이 이세상의 중심 인 것을 망각한 채 말이다. 생각해보라. 내가 없다면. 이 세상도, 사랑하는 사람도, 부모도 없을 것이다. 내가 있고 사랑도,부모도,이웃도,세상도,존재하는것이다. 냉정히 나 하나 세상을 등진다고.세상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설령 이 지구 가 사라 진다해도. 우주는 눈 하.. 2010. 6. 13.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이러쿵저러쿵 말 많은 세상이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살만한 세상이다. 그런 세상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때론.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또 때론 뭐 이런걸. 가지고 할 만한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일어나고 또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기에 세상엔 어떠한 일도 소중하지 않는 일도 또 소중할 것도 없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참으로 쉽게 살고 있다 그 이유는 별로 걱정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걱정을 한다고 해서 안 될 것이라면 나는 걱정을 놓아 버린다. 알고 보면 인연이라는 것도. 다 부질없는 허상이다. 인간의 사대(地. 水. 火. 風)가 하나라도 인연이 다한다면. 그 목숨은 죽은 목숨이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허망한가. 내가 나라고 하는 이 몸조차 나는 내 마음대로 하지.. 2010. 6. 13.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 너도, 나도, 부처도, 중생도, 사랑도, 미움도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 변한다. 하늘이, 땅이, 바다가, 우주가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 변한다. 집착이, 욕심이, 번뇌가, 고통이, 미움이, 행복이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한다. 다만 변하지 않는 하나의 진리는 바로 모든것이 변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 영원한 것도 영원할 것도 없더라, 깨달은 자와 못 깨달음도 없더라 부처와 중생도 없더라. 다만 변할 뿐이 더라......, 2010. 5. 16.
벌써 4 주년이다 어느새 정말 눈 깜짝할 순간에 4년이 흘렸단다. 참 많이도 힘들었다. 이렇게도 해보고 싶고 저렇게 해보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 일들 때문에 많이 실망도 하고 때론 좌절도 했다. 누구에게도 손 내밀지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며 일어나려 정신 차리려 애써도 보았다. 허울 좋은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고자 아무리 애를 써도 공염불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 정직하려고 해도 그 정직이 짐이 되는 세상 혼자 아무리 뛰어보아도 결국 혼자였다. 다들 자신의 목적과 이익을 위하고 있는데 나는 그것을 몰랐다. 그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면 되는 줄 알았다. 그것이 바로 나의 약점이었다. 때론 반칙도 하고 때론 타협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나는 바보같이 그러질 못하고 잘나지도 못한 것이 잘난 체 하며 똑똑하지도 못한 것이.. 2010. 3. 3.
의심하지 말라 부처님이 어디에 계실까 염려하거나 의심하지 마라. 시방삼세 가득하신 부처님을 의심하는 그 마음이 바로 너를 중생으로 머물게 하는 것이다. 저 꽃들은 고집하지 않는다. 나비나 벌이 꽃이 고집한다고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내 고집대로 떼를 쓰거나 억지를 부리면 부릴수록 나는 그만큼 어리석어진다.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내 것도 아니다. 세상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세상을 바다. 내 몸을 한척의 배라고 상상해보자 매어둔 배는 바다 위를 돌아다닐 수 가 없다. 배를 꼭 매어 두는 밧줄 같은 것이 고집이고 억지이다. 그런 밧줄은 사람을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만든다. 매이지 않은 배는 물길에 따라 이리저리 항해한다. 바다가 잔잔하면 편하게 배를 젓고 거칠면 힘들게 배를 저으면 된다. 삶의 바다가 .. 2009. 11. 8.
버스를 기다리다 세무서에서 일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세상을 바라본다. 나는 늘 세상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 세상이 참 어색하다. 저 수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무엇을 먹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까? 때론 이런 어리석은 궁금증에 피식 웃음 지을 때도 종종 있다. 나만 그런가? 차들이 끊임없이 오고가고 나 또한 습관처럼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고 내가 목적한 버스가 도착하면 요금을 내고 버스를 탄다. 그것이 삶일까? 그런데 가끔 이런 나의 모습이 꿈인 덧 아련한 것은 왜일까? 며칠을 날이 별로 맑지가 않다. 꼭 그렇게 꿈속처럼 깨어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세상 안에서 내가 숨 쉬고 살면서 한 번도 세상 밖으로 벗어 나 본적도 없으면서 아니 어쩜 벗어나기가 두려운 것이겠지만. 그저 습관.. 2009. 11. 7.
아름다운 세상 가끔 차를 몰고 가다보면 한번쯤 차를 세우고 머무르고 싶은 곳이 있다. 나는 저 멀리 펼쳐지는 겹겹이 펼쳐지는 산들이 너무 좋다. 그리고 들판 가득 유채가 피어 노오랗게 물들면 내 마음은 이미 꿈결로 스며든다. 세상이 참으로 아름답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겨울 가고 또 봄이 오고 그렇게 여름으로 다가가고 있다. 저 푸른 들판은 인간이 만들지 않았다. 저 겹겹이 들어찬 산들 또한 인간이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산이 들이 그곳에 그렇게 있어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다. 인간은 어리석이 자꾸 그것을 망가뜨리고 있다.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 좋은 것만 보려고 해도 다 볼 수가 없는데 왜 자꾸 인간은 나쁜 것들만 기억하려 할까? 사랑하기에도 짧은 시간, 행복하기에도 짧은 시간, 웃으며 미소 짓기에도 턱없이 짧은 이.. 2009. 11. 7.
일탈(逸脫)을 꿈꾸며 가끔 한번쯤 일탈하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여기서 잠시 떠나 며칠 푹 쉬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따뜻한 사랑도 좋지만 한번 쯤 낯선 일탈을 꿈꾼다. 그렇게 때론 바람이 되어 며칠만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만 싶다는 이 마음이 욕심인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모두가 그렇게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 나도, 너도 그렇게 말이다. 하지만 난 가끔 그런 따분한 세상을 벗어나 나만의 세상을 꿈을 꾼다. 바보인가 보다. 정말 내가 바보인가 싶다. 버스를 타고 또는 내 차를 끌고 거리로 혹은 시외로 달려 보지만 아무른 감흥이 없다. 그저 멍하게 가슴에 아무른 울림이 없이 그냥 그렇게 살고 있다. 그것이 더욱 나를 못 견디게 한다. 가슴 안에 움트는 이 뜨거운.. 2009. 11. 7.
그대가 구하는 부처 는 없다 그대가 만약에 부처를 모습으로 나 음성으로 구하려고 한다면 그대 이미 헛되이 부처를 구하는 것이다. 거룩한 모습으로나 거룩한 음성으로나 그대 구하려는 부처나 진리는 어디에도 없다. 그대의 그 마음 헛됨을 안다면 그대는 이미 세상에 가득하신 부처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암사에서- 2009. 11. 7.
내가 알고 있는 진리 내가 알고 있는 진리란 배고플 땐 밥 먹고 잠 올 땐 잠을 잠이더라. 따로 구할 진리가 없기에 구하지도 않았고 따로 찾을 부처도 없기에 지금껏 부처를 찾지도 않았다. 세상 가득한 부처를 어디에서 따로 구한단 말인가……. 지금단지 졸려 한숨 자려 할 뿐이다. 2009. 11. 7.
세상을 담을란다 세상을 담고 싶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2009. 10. 10.
무엇이 세상을 바르게 사는 것일까? 요즈음 많이 힘이 든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세상이 나를 많이 힘들게 한다. 바르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바르게 살려고 하는 것이 힘든 것인지도 모르고 또 무엇이 나쁘게 사는 것인지 잘 모르지만 왜 이렇게 바르게 가는 것이 힘이 드는지 그것을 나는 잘 모르겠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온갖 나쁜 일 하고도 잘 살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들은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또 자신들의 잘못을 잘못이라고인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변명과 이유로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고 한다. 그래서 더욱 힘이 든다. 그들은 그들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높은 데로 높은 데로 올라간다. 권력과 명예를 잡기만 하면 그들에게는 과거의 잘못이나 그런 것들은 다 묻어 둔다. 또 그들 곁에는 혹시.. 2009. 10. 7.
정신적 장애자 사람들은 흔히 다리가 없거나 팔이 없는 경우에 장애자라고 한다 정말그럴까..? 팔이 하나 없으니 둘인사람보다는 불편할것이고 다리가 하나가 없는 사람보다 조금더 불편하고 둘이다 없는 사람은 하나만 있는 사람보다 조금더 불편할뿐이다. 그들에게 만약에 맑은 정신이 있고 글을 쓰는 뛰어난 능력이 있고 팔을 이용한 어떤 실력이 있다면 결코 그사람은 장애자일수는 없을것이다 뇌성마비아들이 쓴글을 본적이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버스나 대중이 모이는곳에서 그들을 별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다고 한다. 문제는 바로 우리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사지멀쩡하고.모든것이 멀쩡해 보이는데도 차라리 팔다리가 없는 사람보다 못한 사람들을 본다 그것은 바로 그들은 보이지 않는 장애 즉 정신적인 장애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2009.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