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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426

계절이 깊어 감에.. 이제 완연히 가을인가 보다. 비 그친 후에. 하늘가득 가을 냄새를 묻혀 찬바람을 살랑살랑 보낸다. 빨간색 단풍이 하나둘 보이고 하늘은 조금씩 푸름을 되찾아 간다. 눈물이 난다 이 가을이 되면 조금씩 난 우울해 진다. 하지만 따뜻하게 내미는 손이 있어 이 가을 그렇게 우울하지만은 않다. 점점 깊어지는 계절 저 안엔 찬바람이 조금씩 인다. 겨울이 다가옴을 은근히 알려 준다. 가을…….낙엽. 바람. 높은 하늘 잠자리…….모든 것이 나를 설레게 한다. 눈이 아플 정도로 피곤하다. 자야지.푹 자야지 2009. 5. 18.
몸이 많이 피곤하다 아침나절에는 비가 안 오더니 오후에 들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몸이 많이 피곤하다 요즈음의 난 거의 탈진 상태다 팀장에게 전화가 왔다 수요일 오후 7시 창원에서 팀장 회의를 하는데 나더러 대신 참석하라고 한다. 조금은 곤란한데. 팀장이 일이 있다고 한다. 총무는 총무대로 바쁘고 난 그럼 한가한지, 어찌 되었건 그러마고 약속을 하였다 몸이 자꾸 깔아 진다. 어제 송광사를 다녀 온 것이 약간 몸을 망친모양이다. 그러나 기분은 상쾌하다. 하루 종일 방안에서 지낸다 하릴없이 말이다. 머리는 아프고 가슴은 답답하고 눈은 침침하고.요즈음의 나. 그렇게 피곤에 절어 살고 있다. 아 힘들다. 2009. 5. 18.
똑 같이 주어진 시간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하루다 하루 24시간 하지만 그 시간의 길이는 각자마다 틀리다. 그것은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또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 틀리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긴 시간 일 것이고 무얼 급하게 해야 할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것이 바로 시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다 같다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각자에게 주어진 것만큼 어떤 사람에게는 매초 매초가 금보다 더 귀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랄 것이다. 나는 그중 어떤 범주에 포함이 될까.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고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 살수는 없는 걸까. 나는 시간을 과연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걸까. 나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똑같은 시간을 얼마나 필요한곳에 적절하게 사용.. 2009. 5. 17.
오수에 젖어본다 아침나절 잠시 흐린 하늘 보여 주더니 결국 비가 내린다. 요 며칠 보이는 하늘의 심술에 웬 가을비가 이리도 오는지 조금은. 습한 날 때문에 몸이 무겁다. 며칠 방랑벽을 이기느라 무지 참는다. 분명 어딘가로 떠날 것인데도 떠나지 않고 참고 있는 것이다 비 온다는 이유로 그렇게 나의 역마살을 눌러 본다 일요일 송광사로 가볼 참이다 몇 번 가 본 송광사 이지만 이번엔 가서 찬찬히 돌아볼 참이다 승보종찰 아닌든가. 며칠 둘이 같이 아픈 모양이다 비는 질척이고 가로등은 꾸벅 꾸벅 졸기만 하고 우산이 없는 학생은 부랴부랴 뛰어 가고 가을 오후 어둠이 밀러 올 때쯤.이면 나는 오수에 젖어본다. 2009. 5. 17.
난 잃을 게 원래 없다. 이젠 해야지 하는 일들을 하려 한다. 그동안 이리저리 많이도 쉬었다. 경제가 어렵고. 힘들고 또 실업자가 쏟아지고 직장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고 뉴스를 틀면 온통 범죄 이야기며 정치하는 분들은 도대체 민생문제는 관심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욕심으로 철저하게 외면한다. 왜 그들이 그 자리에 가있는지조차 모른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잊고 있는가 보다. 그들은 그들이고 우리는 우리다 우리들조차 이젠 맥 빠진 사람들처럼 굴면 안 된다. 세상에 나가보면 그래도 얼굴들이 밝아 보기에 좋다.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힘들어도 다들 견디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은 여전하고 아직도 돈을 펑펑 쓰는 사람은 펑펑 쓴다. 나는 애초에 가진 것이 없기에 별 불편을 못 느낀다. 가져 봤어야 알지, 알몸으로 났으니 잃을.. 2009. 5. 17.
마음이 맑으면 오늘 조금 일찍 일어나니 여명을 볼 수 있었다. 하늘 가득 황금빛으로 물들어 질 때 산허리로 안개 감싸고. 천상처럼 그렇게. 신비로운 기운마저 감싼다. 진해 대광사 긴급회의가 있어 참석했다. 중앙기관의 반강제적인 참여방침으로 다소 말들이 많지만 결론은 참여 쪽으로 가다듬었다 일단 참석을 하고. 따지기는 나중에 따지자고 애초에 무리한 행사인 것을 몰랐는지 자율 참여가 갑자기 강제성을 뛰게 된다. 참여 안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협박도 함께 받았다 애초에 이익을 준적이 없는데 무슨 불이익. 회의를 마치고 대광사 주지스님의 강의를 들었다 선가귀감인데 들을만했다. 그중 가슴에 와 닿는 문구는 틈으로 햇살 들면 먼지가 보이고 물이 맑으면. 세상을 비춘다는 이야기다 살면서 내가 조금만 마음이 흩트려지면 온갖 유혹이 나.. 2009. 5. 17.
낯선 곳으로 차를 몰고 동해면 쪽으로 달려간다. 딱히 목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그러다 동해면으로 가기위해 새로 놓은 다리 위를 지나간다. 이순신장군이 왜군을 유혹해서 객침 시킨 역사적인 곳 당항포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새삼스럽다. 하늘에서 먹장구름이 아직은 물러나기가 아까운지 간간히 비를 조금씩 뿌린다. 저쪽은 햇살이 비추이는데 이쪽은 비를 뿌린다. 조금은 낯선 곳으로 가기 위해서 차를 자꾸 엉뚱한 곳으로 몰고 간다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갈걸. 그리도 자꾸 낯선 곳을 찾는다. 어쩜 어떤 곳도 낯선 곳인지 모른다. 제행무상이기 때문에 항상 변한다. 모든 것이 그러니까 매순간 순간 찰라 변화 하는 것이니 모든 것은 언제나 낯선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어리석음이 그 변화 하는 것을 영원한 것으.. 2009. 5. 17.
비온 뒤 하늘 비온 뒤 하늘엔 햇살이 간간히 얼굴 비춘다. 몸은 조금 피곤한데 마음은 맑다 햇살만큼이나 개운하다 얽히고설킨 것이 인생살이라지만 결국은 풀어야 한다. 가슴이 앙금을 남기면 그것이 상처가 되어 나중에 되돌릴 수 없는 커다란 흉이 된다. 그래서 상처는 빨리 아물게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하늘이 맑음을 볼 수 있는 것도 마음이 맑기 때문이다 마음이 흐리면 하늘도 흐리고 마음이 아프면 세상도 아프다 나와 무관한 듯 보이지만 기실은 우주는 나와 꼭 같다 내가 사라지만 나의 우주도 주인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나의 우주에 등불이요 바로 내가 그 등불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비 그친 후 하늘은 다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 올뿐 그곳엔 더러움이 물들지 않는다. 더럽다고 하는 분별일 뿐 그분별로 인.. 2009. 5. 17.
슬프다 하늘이 많이 흐리다. 그런데 마음은 슬프다. 무언지 모를 슬픔으로 내 마음은 슬프다. 그리고 많이 아프다. 하늘이 흐린 만큼 내 마음도 흐린가 보다. 2009. 5. 17.
개업 차를 몰고 친구가 개업하는 식당으로 간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한 친구기에 더욱 반가운 생각으로 차를 몰고 간다 식당은 생각 외로 너무나 크다. 얼마 전까지 하던 식당을 다시금 확장 오픈하는데 정말 크게 잘 꾸며 놓았다. 잘되었다 친구는 많이 힘들 텐데도 얼굴이 밝아 더욱 좋다 일하는 분들이 열 명이 넘는다. 친구는 이제 식당만 잘되면 좋겠다. 아무 탈 없이 돈 잘 벌고 그렇게 잘살았으면 좋겠다. 근데 문제는 오늘 개업식하려다 못했단다. 내일 한다고 그런다 멋쩍다. 싱겁다 사간 화분을 놓고 밥만 먹고 그냥 돌아온다. 내일을 기약하며 근데 내일 누구랑 가지. 갈 사람이 없네. 졸린다. 자야지 머리도 지근지근 아프다. 친구의 희미한 미소가 생각난다. 잘되어야 할 텐데 워낙 일을 크게 벌여서 투자만큼 잘되길 바.. 2009. 5. 17.
파란하늘이 보인다 하늘이 맑다. 제법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간간히 보인다. 태풍은 그렇게 잠잠해졌나 보다 온간 걱정과 근심을 남겨둔 채 그렇게 바람은 잠잠해 졌나보나 이제 얼마 후면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겠지 노오랗고 빨간 낙엽은 생을 다하고 아스팔트 바닥위로 나동그래 지겠지 그 낙엽을 보는 나는 아마도 쓸쓸해 질 테고. 먹장구름은 점점 작아지고 파란 하늘은 군데군데 물감처럼. 눈이 시릴 정도의 푸름을 청초함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내마음속에도 가끔은 맑고 푸름이 있기도 하다. 2009. 5. 17.
하늘과 땅 하늘이 흐리다 태풍이 온다고 방송은 떠들고 나는 이렇게 방안에 있다 무엇을 걱정해야 할지를 모르니 그것이 걱정이다. 방안 창문을 여니 아파트가 세상을 가로 막는다 저 앞 바다도 이젠 얼마 후면 커다란 빌딩으로 가로막힐 모양이다. 바다는 자꾸 시야에서 사라진다. 안타깝다…….옥상에서 밤바다를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젠 바다는 점점 멀어진다. 세상이 어둑어둑해진다. 제법 구름이 검게 세상과 좀 더 가까워지려는 듯 땅바닥에 바짝 몸을 된다. 저 먼 바다엔 더욱 하늘과 바다가 하나 되어 있다. 그렇게 만나 사랑을 하는 듯하다. 약간은 시끄러운 차들의 부우웅이는 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역시 하늘이 낮아진 모양이다. 아이들의 외치는 소리. 들려오니 아 아직은 내가 살아 있구나 싶다. 머리는 조금씩 아프고 오늘이 .. 2009. 5. 17.
태풍 이 아침 바람 세차게 분답니다. 아직 준비가 덜되어 있는 중생 가슴이 조리도록 요동을 칩니다. 제발 아무 탈 없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세찬 바람이 불어도 내안의 번뇌는 씻기지 못하면서 애꿎은 가로수만 뿌리째 뽑혀나고 옷깃을 세우며 힘겨워 하는데도 바람은 자꾸 심술스레 나를 치고 달아납니다. 오늘은 빨간 장미를 놓고 갑니다. 모두를 사랑하는 제 마음입니다. 늘 좋은날 되십시오. 2009. 5. 16.
생명과의 만남 경남창원 주남저수지를 다녀왔다 김해 은하사 에 들렸다가 돌아오는 길에 주남저수지를 다녀왔다. 수많은 생명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새들이랑 곤충들 심지어 도마뱀까지 나를 보곤 잽싸게 달아난다. 거미들은 여기저기 자신들의 그물을 치고는 잠자리며 메뚜기며 온갖 먹이들을 그물로 칭칭 감고 있었다. 참 부지런한 호랑거미는 그 커다란 덩치 많은 욕심도 많았다. 온갖 새들은 여기저기 물가에 헤엄을 치고 또 한 무리는 저수지 한옆에 자리를 잡고 쉬고 있다. 누가 그런다. 그런데 왜 우리 인간들만 복잡하게 사느냐고 그렇다 한낮 풀숲에서조차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 그들 나름의 질서는 가지고 그런데 인간들만이 자연을 이기려 한다. 인간들이 살고 있는 도시는 시끄럽다 그리고 인간이 스친 것들은 전부 악취가 난다 인간을 스.. 2009. 5. 5.
그림 그리고 싶다 오랜만에 홈을 바꾸어 본다. 물론 틀은 그대로다 그냥 옷을 입혀본다고 할까. 요즈음 들어 뜸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주어볼까 하지만 효과가 있을까. 지성이면 감천이겠지. 미련도 없다. 하지만 이왕이면 좀 더 많은 분들이 다녀가길 바란다. 그리고 좋은 글도 올라오고 하지만 내 홈은 재미가 없는지 그렇게 많이 찾질 않는다. 예전엔 하루에 몇 백 명이 오고 갔는데 요즈음은 통…….쓸쓸한 홈이 되어 가고 있다. 하늘엔 구름이 자꾸 밀려온다. 어제 그제 지나간 태풍의 꼬리처럼 검은 구름이 꾸역꾸역 바다 저쪽에서 무학산을 넘어 육지로 간다. 간간히 비가 찻장을 때린다. 내일은 부산으로 교육을 받으려 간다. 포교원장 도영스님께서 손수 오셔서 강의를 하신단다. 이롭지 않은 교육이 어디에 있을까 많은 내일은 꼼짝 .. 2009.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