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我)/빛 바랜 일기426 자꾸 되돌아 본다 나에겐 한가위라고 별로 특별나게 한 것이 없다. 그저 조금 더 잠을 잘 수 있었고 방안에 조금 더 뒹굴 거릴 수 있었다. 오히려 나의 무력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가위는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 사람들은 하늘의 달을 보고 소원을 빈다. 보름달이 하늘 중턱 쯤 걸려 있을 때 가지가지 소원을 달에게 이루어 달라고 빈다. 나는 무엇을 빌까 하다가 그 또한 포기한다. 빌 것이 없다. 뒤돌아본다. 이미 중간쯤 달려온 삶이다. 앞을 본다. 아직도 한참을 달려야 할 삶이다. 그런데 내 발자국은 이미 흔적도 없이 지워져 있다. 아니 어쩜 일부러 지워버렸는지 모른다. 잘난 것 없이 살아온 무력한 삶을 은연중에 무능력과 동의하며 살아온 것이 부끄러워 지우고 지우며 살아 왔는지 모른다. 그것이 나의 삶의 전부는 아닐 진데도 나.. 2009. 8. 30. 고향은 내일이 추석이란다. 쓸쓸하다. 잃어버린 고향은 언제 적 부터인가. 차츰 차츰 머릿속에서 지워져 버리고 큰 형님 돌아가시고 난 뒤 더욱 더 아무른 미련의 찌꺼기도 남지 않은 곳이 되어 버린 채 찾지 않게 되었다. 아마도 지지리도 가난했던 그 기억을 지우려는 어떤 방어 심리가 작용하여 별로 가보고 싶지 않은지 모른다. 내 기억속의 고향은 어릴 때 친구들이랑 개울가에서 깨 벗고 물장구 치고 까르르 웃음 짓던 곳인데 이미 그곳은 어디에도 없고 그곳엔 사람들의 욕심과 무지와 이기가 가득한 곳이 되었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바로 돈 이란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서서히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돈 앞에서는 형제도 친척도 가족도 외면 할 수 있는 끔찍함을 본인도 모르게 안 그런 척 .. 2009. 8. 30. 답답하다 답답하다. 삶도 희망도 모든것이 다 답답하다. 어떻게 살아야 정의롭게 사는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참된 삶인지 아직도 모른다. 그러니 더욱 답답하다. 세상이 가끔은 싫다고 느껴진때 마다. 그래도 더 나은 사람들이 많은것이다. 생각하며 희망이라는 처방으로 버티고 있는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사람의 탈만 쓰고 사람인척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을 위해 사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다.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절망이 밀려 온다. 아..., 2000여년전 예수님의 심중을 알것만 같다. 그래서 부처님은 너 자신을 거울 삼아라 하셨구나. 양보하면 바보되고 정직하면 바보되고 성실하면 바보되는 세상이 바로 지금 세상의 모습이다. 적당히 머리 굴려 대충 살아.. 2009. 8. 30. 가을을 꿈 꾼다 하늘은 벌써 가을을 꿈꾼다. 파아랗게 높아만 가는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들이 가지 가지 형상을 만들며 가을을 꿈꾸며 그렇게 세상에 가지 가지 색깔로 수를 놓을 준비를 한다. 하지만 나는 그저 무력하기만 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체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사람들 속에서 싸우고 신경질내고 또 화내고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이런 저런 사람들 틈에서 그렇게 살아 가고 있다. 복잡하다. 가장 기본적인것만 지켜도 될텐데 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 쯤이야 하고 비켜 갈려고 하는질 모르겠다. 예외는 없어야 한다. 그런데도 나는 요즈음 운전을 하면서 또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길 입구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보면서 인간의 이중적인 태도에 화가 난다. 자신들 주변은 깨끗하게 하면서 왜 다른 사람들의 공간은 지저분해도 되는.. 2009. 8. 30. 지구가 병들어 간다 어제 휴대폰이 고장나서 서비스센터로 가는 중에 갑자기 하늘에서 먹장구름이 몰려와 비가 내린다. 엄청난 양의 비가 한꺼번에 내린다. 언젠가 말레이시아 산타칸인지 코타키나바루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그곳이 생각난다. 보루네오 섬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 내린 기억이 난다. 바로 지금 처럼 퍼붓듯이 쏟아지다가 곧 멈춘다. 그리곤 곧바로 푹푹 찐다. 지금 대한민국이 바로 그렇게 온대지역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싶다. 하루 왠종일 사무실에 에어켠을 켜고 살고 있는 나만 봐도 정상이 아니다. 컴퓨터의 열기도 만만찮게 뜨겁다. 공기를 자꾸 덥힌다. 지구에게 미안하다. 지구는 침묵하는 덧 가만있지만 그 침묵이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을것 같다. 인간들은 자꾸 지구를 괴롭힌다. 지구는 고갈되고 있.. 2009. 8. 30. 내리는 비는 며칠째 비가 내린다고 한다. 멈출 기미도 보이지 않고 내리던 비가 조금씩 자지러 들 때 여기 저기 아파하는 소식들이 들린다. 다행인지 내가 살고 있는 마산은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질 않았다. 밤새 세차게 몇 번인가 비가 내리긴 하였지만 무사한 모양이다 다행이다. 불과 몇 년 전 태풍 매미가 마산에 쏟아 졌을 때 나 또한 부엌문을 때리는 비바람 을 막으려고 하다가 딸아이가 머리에 벽돌로 얻어맞고 나 또한 무너지는 천정에 살짝 부딪치기도 하였으니 피해자라면 피해자다. 또 앞집은 가계로 물이 밀려 들어와 펑펑 울고 있었다. 그러나 아침에 버스를 타려고 나갔다가. 더욱 기가 막히는 일들이 발생했다. 평소 바닷가에 얌전히 쌓여있던 커다란 원목들이 길 위에 혹은 가계 문을 막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로 .. 2009. 8. 30. 나는 바보 중부 지방에 비가 온다고 난리다. 너무 많이 와서 물에 잠기고 무너지고, 사람이 다치고 심지어 죽기까지 한 모양이다. 다 인간이 뿌린 씨앗인 것이다. 굳이 부처님 말씀을 안 들먹여도 이번 비 또한 인간의 탐욕의 결과 인 것이다. 즉 탐욕이라는 인연이 이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요즈음 인간들은 참 잘 산다. 그런데도 부족하다. 그 부족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하고 몇 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화학제품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동안 지구가 저축해 놓은 연료들을 인간은 아낌없이 펑펑 사용한다. 그렇게 사용하는 연료들로 인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그 더워짐으로 인해 빙산은 녹아내리고 결국 인간은 멸종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나약한 인간이 제일 강한 척 하며 지구의.. 2009. 8. 30. 인간의 욕심 태풍 갈매기 때문에 며칠 시끄러웠다. 이 작은 나라 여기 저기 에는 난리가 났다는데 내가 살고 있는 경남지역은 몇 차례 세차게 내리더니 햇살만 쨍쨍 내리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태풍이 올 예정이란다. 그 태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파할까……. 답답하다 하지만 그 비가 반가운 사람들이 이 나라에는 몇 있다. 바로 촛불 때문이다. 그동안 그들은 두려운 촛불을 끄기 위해 자신의 무능과 무지를 그리고 두려움을 감추려고 폭력과 억압으로 강제로 촛불을 꺼뜨리려 시도했다. 그런데 억수같은 비가 촛불을 위축되게 하기 때문에 이 태풍이 그들은 반가울 것이다. 인간의 탐욕의 끝은 어디일까? 지금 이렇게 기후가 예측할 수 없을 지경에 이런 것도 다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그런데도 반성할 줄 모른다.. 2009. 8. 30. 복잡한 세상 요즈음 독도문제로 또는 쇠고기 문제로 세상이 복잡하다. 한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무책임함이 이렇게 나라 안팎을 시끄럽게 한다. 아무리 그를 믿어 보려 해도 여기저기서 터지는걸 보면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그의 머릿속엔 무엇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바깥으로는 원만을 강조하면서 자국민들에게는 물 대포에 곤봉세례를 하는 그에게 이미 기대 할 것이 없다. 이 나라의 경찰 아닌가? 그런데 왜 자국민에게 그렇게 무자비 하게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법 좋아하는 그들에게 국민이 전부 범법자로 보이는 모양이며 실제 그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 원리 원칙을 강조하면서 왜 처음부터 자신들은 위법을 일삼는 단 말인가 국민들의 세금으로 자신들의 월급을 받으면서 그런 국민들을 주인이 아닌 범법자로 몰고 가는 이상 그.. 2009. 8. 30. 나무 그늘이 그립다 어제와 오늘 연 이틀 세상이 푹푹 찐다. 덥다 못해 그 더위에 지칠 정도로 덥다. 견디다 못해 에어컨을 틀어 결국은 더위에 굴복하고 만다. 사실 버티려 했다. 어지간하면 선풍기 한대로 버티려 했는데. 왜 이렇게 더운지 결국 촉촉해 지는 땀을 견디지 못하고 에어컨을 틀고 말았다. 너나 할 것 없이 에어컨을 틀어 세상은 또 그로 인해 자꾸 더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나가는 자동차의 열기며 아스팔트의 열기 그리고 유리에 반사되는 복사열 들 세상이 더욱 더워질 수밖에 없다.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나라도 견디려 했지만 결국 견디질 못한다. 그것이 어쩔 수 없이 굴복해 버린다. 더위로 인해. 촬영을 나가야지 하다가도 그냥 포기해 버린다. 그렇게 더위는 사람을 견딜 수 없게 만든다. 내일 모레 글피 연거푸.. 2009. 8. 30. 쉬고 싶다 비가 그치고 나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여기저기서 푹푹 찌는 소리가 들린다. 햇살이 마냥 따갑다.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이럴 땐 그냥 쉬고 싶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원 없이 잠이 들고 싶다. 세상 속 이런 저런 생각들 다 놓아버리고 그냥 쉬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걸 보면 난 아직 한참이나 깨닫지 못한 중생인가 보다 싶다. 쉬고 싶을 때 쉬면 될 것을 왜 이리 고민을 하는지. 하지만 삶이란 결코 그렇지 않다. 그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 현실이라는 것도 곧 깨어나야 할 꿈인 것을 나는 아직도 깨닫지 못했다. 문밖으로 보이는 햇살이 너무나 뜨거워 보인다. 저 햇살 속으로 사람들은 오간다. 이럴 땐 시원한 나무 그늘이 그립다. 그 나무 그늘에 팔 베게하고 누워 잠.. 2009. 8. 30. 참아야 한다 나도 가끔은 화도 내고 욕도 하며 싸움도 한다. 하지만 꼭 그러고 나면 바로 후회를 한다.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조금만 더 참고 현명하게 대처하였더라면 하는 후회와 반성을 하곤 한다. 요즘 운전을 하면서 참 많이 힘들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나도 모르고 욱하고 터져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를 몰고 나가면 아래 위가 없어진다. 나이와 상관없이 싸움이 일어난다. 가끔 욱 해서 뭐라고 하려고 달려가 보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 운전을 하고 있으면 그냥 포기 해 버린다. 예전에 내가 생각해도 정말 많이 싸웠다. 참 어리석었기 때문에 상대가 조금만 잘못되어도 싸움이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으로 바보였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싸우고 싶을 때가 있지만 싸우고 나서 밀려오는 후회.. 2009. 8. 30. 현실이 슬프다 밤새 내리든 비가 멈추었다. 아침에 컴퓨터에서 쏟아지는 어제 밤새 일어난 현실 들이 나를 더욱 아프게 한다. 왜 그래야 할까? 결국 그렇게 국민을 적으로 삼아 정말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 전의 상황처럼 다시 돌아가야 하는가? 우리 국민이 뭘 잘못했는데 단지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주장했는데 돌아 오는 것이 물 대포에 곤봉 세례에 발길 질 세례인지 아마도 이 정권의 말로 또한 전두환 전 정권에 비교될까? 한치 앞도 모르는 인간이면서 한점의 양심도 없이 국민을 적으로 삼아 버릴 수 있는 그 지독한 색깔론 적인 이념 이 슬프고 무섭다. 그는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의 섬김은 그의 말에 복종하는 국민에 한해서 이었던 것이다. 그저 그의 말에 순종하며 자신이 하는 어떤 정책이라도 .. 2009. 8. 30. 무습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하루 웬 종일 내린다. 미국산 수입쇠고기 문제로 이런 저런 정보를 뒤지면서 하루를 보낸다. 참 무섭다. 권력이라는 게 정권이라는 게 무섭다. 단 한명의 잘못됨으로 인해 수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는다. 그 한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참 많은 밤을 잠 못 이룬다. 더욱 문제는 그 사람은 지금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촛불을 들고 있는 국민은 그저 그에게 반하는 사탄의 무리 일 뿐이다. 그것이 두렵고 무섭다. 어떻게 자신의 백성을 적과 아군으로 구분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으로 자신과 반하는 국민을 사탄으로 몰아가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아예 들으려고 조차 하질 않는 것이 무섭다. 정말 무섭다. 그 아래 내각에서 벼슬을 하는 사람도 한결같이 움직이고 있다... 2009. 8. 30. 나는 누굴까? 나는 누굴까? 어쩌면 나는 아주 나약한 존재인지 모른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때론 정의가 아니기에 가슴에 뜨거운 용광로 같은 울분을 담고 있지만 그저 눈치 보면서 살고 있는 나는 누굴까? 비겁하게 세상 뒤로 자꾸 숨으려 하는 나는 누굴까? 이렇게 피가 뜨거운 육체를 가지고 생각하는 머리를 가지고 아파하는 몸뚱이를 가지고 있는 나는 누굴까? 슬퍼하고, 기뻐하고, 또 괴로워하는 나는 누굴까? 세상을 향해 헛웃음 날리는 다 알고 있는 것처럼 거들먹이는 나는 누굴까? 결국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며 살고 있는 나 이 나는 누굴까? 모르면서 정녕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는 알고 있는 것처럼 바쁘게만 세상을 살고 있다. 참으로 어리석은 ......, 2009. 8. 30. 이전 1 2 3 4 5 6 7 8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