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我)/빛 바랜 일기426 나의 소원 벌써 2007년도 추석이라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하지만 추석이라고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왠지 무거운 사람들 그리고 축 처진 어께를 한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세상은 항상 양면성이라고 한다. 한쪽은 행복하면 한쪽은 불행하고 한쪽이 웃으면 한쪽은 울고 있다는 이야기 이다. 추석이라고 고향 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면 막연하게 한숨 쉬는 숨은 가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난 왜 길가에 그들을 보면 가슴이 아플까 그 나마 마음속으로 행복해지기를 기원 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 나의 힘없음이 미울 때가 가끔 있다. 손에 선물보따리를 들고 밝게 웃으며 가는 이들이 끝까지 그렇게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차례 상도 지내지 못하는 거리의 사람들에게도 이날만큼은 배라도 불렀으면 좋겠다. .. 2009. 8. 30. 가을 그리고 겨울이 곁으로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다행히 태풍 나리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갔다. 하지만 제주지방을 비롯하여 여기저기에서 가슴 아픈 소식들이 들려온다. 번번이 당하면서도 인간은 또 당한다. 그렇게 당당하게 자연을 파괴하던 인간들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가슴 아프다. 한순간 모든 것이 쓸려 가버린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모든 게 뒤죽박죽이다 엉망이 되어버렸다. 아침 한나절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인다. 세상에 너무나 깨끗하다 세상의 더럽고 추악한 먼지 깨끗하게 씻긴 모습 정말 가슴 저안 깊숙이까지 시원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색과 자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 태초의 모습 그 모습이 너무나 좋다. 정말 해가 많이 짧아졌다. 이제 겨우 6시 50분인데 깜깜해 진다. 가을이 깊어 간다.아니 겨울이 다가온다. 그 쏴.. 2009. 8. 30. 태풍속에 든다 태풍이 온다고 한다. 아침에 천둥번개가 치며 무섭게 비가 쏟아진다. 제법 올 것이라고 고는 하였지만 이렇게 까지 올 줄은 몰랐다. 비가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쏟아지기 때문이다. 잠시 생각에 잠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물론 상대적일 것이다. 나 스스로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 집으로 가는 길에 차를 몰다 보면 내 스스로의 다짐이 무너진다. 법규라는 것이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지키고 있으면 바보다 된다. 그럴 때 마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라 나를 통제하기가 힘들어 진다. 그렇게 폭발하면 나는 나쁜 사람이 된다. 참는다, 잠시 몇 초만 참으면 된다. 그럴 때 마다 내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진다. 오지랖 넓게 참견해야 옳은지 아님 참은 것.. 2009. 8. 30. 오늘도 오늘 하루도 해가 진다. 하지만 내일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는다. 마찬가지 나 또한 내일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다.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며 올 수도 없다. 그렇게 잠이 들어 눈을 뜨면 나는 언제나 오늘에 와 있다. 내일이 아닌 오늘 바로 지금 현재에 숨 쉬고 화내고 밥 먹고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현재 조차 내가 느끼지 못하면 그냥 스쳐 지나가 버린다. 현재의 나를 깨달은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있다. 현재의 나를 알아차림 한 사람은 바로 깨달은 사람이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지금 여기서 자신을 알아차림 하는 것이 바로 자신을 온전히 깨달은 것이다. 죽음도 삶도 슬픔도 행복도 아픔도 나에겐 언제나 현재에 .. 2009. 8. 30. 누구나 가는 길 사람들은 누구나 가야 할 길이 있다. 아무도 피할 수 없는 그 길 바로 죽음이다. 요 근래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죽음이 많이 들려온다. 먼저 나의 큰 형님이다. 나를 무척이나 아껴주었고 내 일이라면 누구보다. 아파하던 큰형님이 불과 얼마 전이 세상을 떠났다. 나의 어린 시절 철없이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내 나이 5살 아무것도 몰랐다. 그것이 영원한 이별인줄 그저 떡 달라고 울기만 할뿐 그렇게 하얀 꽃상여가 떠나 간 것처럼 철없는 내 조카 둘만 덩그마니 남겨놓고 떠나갔다.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도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두 손 가지런히 잠자듯 계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울컥 올라왔지만 참았다. 삶이란 그렇게 빈손으로 왔다가. 옷 한 벌 얻어 입는 것이라 했던가. 엊그제 전화가 걸려 왔다 강원도에 계시.. 2009. 8. 30. 하루종일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을 한다. 약속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왜 항상 되돌아서서면 후회 할 약속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 또 내 몸을 혹사 시키는 구나 남들은 돈 받고 해도 쉬엄쉬엄 하는데 나는 웬걸 오지랖이 넒은 건지 남의일 에 걱정이 되어서 내가 나서고 만다. 머리는 지끈 지끈 아프고 소스들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머리는 자꾸 아프지만 일단 틀은 잡는다. 그리고 내일로 미룬다. 내일도 취재 하려 다니려면 바쁜데 그래도 내일로 미룬다. 힘들고 손에도 통증이 온다. 일어나 허리 한번 쭉 일으키고 다시 의자에 않아 또 몰두 한다. 그것이 나의 어리석게 사는 모습이다. 나는 참 바보다. 2009. 8. 30. 코스모스를 만나다 갑자기 길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보고 싶었다. 차를 몰고 함안에 있는 법수면을 찾았다. 예전에 보았던 그림만 생각하고 찾았지만 아뿔싸. 길가엔 코스모스가 사라지고 없다. 슬프다. 보고 싶었는데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코스모스의 하늘거림이 보고 싶었는데 볼 수 없고 간간이 숨어있는 코스모스만 보일뿐이었다. 내년엔 볼 수 있을까? 아니 코스모스가 이미 지고 없는 걸까? 계절은 가을이지만 지금까지 여름처럼 지냈다 그런데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고 꽃들은 제때 피고 지나 보다. 나만 몰랐나. 바보처럼……. 2009. 7. 28. 아픈바다를 보다 흐린 하늘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갔다. 그곳에서 등대를 만나고, 갈매기를 만나고, 일렁이는 물결을 만나고, 어떤 그리움도 만났다. 하늘엔 먹장구름 가득하고 빗방울이 간간히 섞여 내리지만 사람들은 벌써 바다가 방파제에서 바다를 보고 있다. 부지런히 그물을 준비하는 어부 아저씨도 보이고 해변에 펼쳐진 포장마차에서는 하룻밤을 꼬박 새며 불을 밝혀 줄 가로등이 애처롭게 비를 맞고 있다. 갈매기는 부지런히 먹이 사냥을 하고 덩달아 비둘기도 부지런히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먹이를 찾는다. 이름 모를 바닷게 란 놈은 여기저기 무리지어 기어 다니고 행여 발에 걸릴까 봐 조심조심 걷는다. 그렇게 바다 여행을 마쳤다. 예전의 마산 앞 바다는 너무나 맑았다는데 그 바다는 보이질 않고 쓰레기만 가득해 마음이 아프다. 2009. 7. 28. 비는 오는데 비가 창문을 때린다. 제법 세찬 비다. 그 비속에 흠뻑 가을을 담고 있다. 비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도 가을이 묻어 있다. 아. 그렇게 가을이 오는구나. 알게 모르게 가을은 이미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묻히고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제법 쌀쌀하다. 어제 까지만 해도 더워서 헉헉 숨 쉬기조차 힘들었는데 결국 이렇게 가을 속으로 점점 물들어 가는구나. 나는 유독 가을을 탄다. 가을빛이 물들 때면 가슴속에 일렁이는 바람을 느낀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코스모스 살랑거리는 길가를 하염없이 걷고 싶다. 빨갛게 물들어가는 입새들이 자신이 마지막 열정을 온몸으로 드러낼 때 나의 눈에 괜한 눈물이 난다. 가슴 안에서 이는 바람 왠지 모를 서글픔, 외로움, 또 어떤 그리움들이 바람이 되어 가슴 깊.. 2009. 7. 28. 또 다른 꿈을 꾼다 내리든 비는 멎었다. 가을로 드는 문이 열리고 있는 모양이다. 하루 웬 종일 그렇게 덥지를 않다. 참 요물 같은 마음이다. 관리비며 이런 저런 것들을 내야 하는데 지금은 여력이 없다. 다들 내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간다. 지금껏 누구에게 의지 하지 않았는데 가끔은 마음이 약해진다. 사이비 언론 소리 안 들으려고 아등바등 거리는데 자꾸 경제력이 나는 기울게 한다.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넘어지기 싫은데 버티면 버틸수록 다른 사람들 까지 기대어 온다. 내가 버틸 수 있는데 까진 버티리라 다짐하며 버티지만 어쩔 땐 놓아 버리고 싶다. 나의 이 의지도 자존심도 다 놓고 싶을 때 마다. 내가 비참해 진다. 그래도 웃어 본다. 씩…….그래 이게 본래의 내 모습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일어나 웃어야지 인생 뭐 별거 있어 .. 2009. 7. 28. 오랜만에 오랜만에 홈페이지를 손보았다. 정말 마음먹고 해야 하는데. 이 또한 대충이다. 나의 매사가 이렇게 대충이다. 내가 좋아하는 산과 하늘 바다와 들. 강과 바람 그 모두를 담고 싶다. 앞으로 그렇게 하고 싶은데 시간이 허락할지. 또 주절주절 그렇게 주절거리는 이야기들을 하염없이 뱉어 놓을지 궁금하다. 또 그렇게 해야 하고……. 아…….이제 다시 집을 마련했으니. 잘 살아 보아야지. 새 신랑처럼 설레는 가슴으로. 파이팅 2009. 7. 28. 약간의 실수로 오늘 아침 약간의 실수로 나도 나이를 먹고 있음을 느꼇다. 실수로 계단에서 미끄러져 넘어진것이다. 참 황당하였지만 온몸에 충격이 간 모양이었다. 오른쪽 팔이 자유롭지 못하게 아프고 등허리 쪽이 불편하다. 나도 모르게 끙끙거린다. 나름 운동도 하고 했는데 나이는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내 나이에 벌써 이르는데 어르신들은 어떨까 싶다. 그분들도 한 때는 다 젊음을 가졌을텐데 그분들이 하시던 말씀 나도 한때는 하는 말이 실감난다. 작은 실수로 하루 왠종일 몸이 불편하다 그리고 머리가 아프다.. 2009. 7. 28. 나의 선택은 나의 선택은 참 돈 안되는 선택들만 한다. 돈버는 재주는 지지리도 없어서 그렇게 맨날 남 좋은일만 한다. 바보 정말 바보 나는 정말 바보다. 왠종일 일을 하는데도 언제나 빈털털이 참 우습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다. 그래도 복은 있어 먹고 살고 있는것 보면 나도 참 대단하다. 2009. 7. 28. 벌써 2007년속에 든다. 달력을 보고 있노라면 세월은 무심한 화살처럼 그렇게 앞으로만 달려 간다. 미래는 주저 주저 망설이면서 다가오지 않을듯 그렇게 망설이는데 유독 현재는 그렇게 쏜살같이 달려 간다. 벌써 2007년을 한달 보내고 두달을 보내려 하고 있다. 우습다.. 모든것들이 다 내 뜻과는 무관하게 그렇게 진행되어 진다. 분명 내가 주인공인데 주인공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세월은 가고 흰머리는 늘어간다. 과거는 영원히 머물러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아무리 되돌려 보려고 하지만 그것은 다 부질없다. 그래서 더욱 지금에 충실해야 하는데 나는 자꾸 비참함에 빠져 든다. 내가 너무 초라해 진다. 자꾸 자꾸 작아진다. 왜 일까? 이렇게 용기를 잃어가면 안되는데 나는 자꾸 작아지고 있다.. 나만의 느낌인가 2009. 7. 28. 우습다 우습다. 이렇게라도 살고 있는 내가 우습다. 정말 비참하다. 나의 삶이 도대체 무엇이길레 이렇게 비참할 수 있을까? 점점 삶에 대한 의욕마져 자꾸 사라진다. 억지로라도 살려고 하지만 억지로라도 사랑하며 살려고 하지만 세상은 자꾸 나 더러 놓아라 놓아라 한다. 그렇게 모든것이 자꾸 의미가 없어 진다.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 더욱 그렇게 무의미해 진다. 모든것들이 나와 무관한 듯 초연해진다. 무관하지 않는데 나는 왜 자꾸 세상일에서 벗어나려 할까. 그렇게 텅빈세상으로 떠나고 싶다. 이러는 내가 우습다. 내가 있음으로 주변 사람들이 더욱 고달퍼다. 아무것도 아닌 내가 너무 그들을 괴롭힌다. 사랑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눈속임에 그들을 괴롭힌다. 세상속에서 나의 존재는 다만 그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 아이의 교육조.. 2009. 7. 28. 이전 1 ··· 5 6 7 8 9 10 11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