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무2470 그녀의 마음 주머니 속에서 무참히 젖어버린 그녀의 마음을 발견하고는 난 목이 메어 울고 싶었다. 챙기지 못한 그 소중한 마음을 내안에 담기도 전에 그렇게 씻겨버리다니 안타깝고 아쉬움에 속 울음 삼킨다. 살며시 내손에 쥐어준 그녀의 마음 절절히 묻어있는 그녀의 사연들 그것이 그녀의 마음이었는데 그 마음을 내가 이미 알기에 그나마 애잔한 마음으로 상한 속내 감춘다. 2004.4.1 2009. 3. 22. 사랑이 지나간 자리 넓고 큰방에 덩그마니 혼자 누워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 여기저기 묻어있는 그리움에 흔적들로 왠지 밀려오는 외로움처럼 낯선 방안의 풍경마저 나를 슬프게 한다. 팔베개 빠져 나간 그녀의 온기는 사라지고 넓고 큰방에 덩그마니 깨어 있는 나……. 사랑은 그렇게 스쳐지나감이고 또다시 그 자리엔 외로움이 밀려오고 격정이 밀고 간 흔적엔 또다시 고요만이 밀려온다. 혼자가 싫은데 그녀 빠져나간 그 자리엔 어디서 찬바람이 휭 하니 밀려든다. 2004.3.28 2009. 3. 22. 새삼스러움 좁은 침대에 내 몸을 누인다. 천근같은 몸이지만 그나마 의지할 수 있기에 오른쪽 왼쪽으로 신음소리 같은 환자들의 코골음이 차라리 살아있음이다 아 잘 자고 있구나. 곤히 잠이든 아들얼굴에서 아무른 다툼도 욕심도 찾아볼 수 없다 빨갛게 익어 있는 분홍빛 볼처럼 그저 따사로움뿐이다 매일 보이는 창밖의 풍경을 신기하다한다 고개를 들 수 있음이 사방을 볼 수 있음이 축복이고 감사함인걸. 새삼스럽다 이 호들갑이 2004.3.27 2009. 3. 22. 딩굴이 생각 옆에 있는 놈의 이름은 딩굴이다. 이제 약 6개월 된 진돗개 암놈이다. 오늘 새벽 이유 없이 짖어대는 바람에 나의 소중한 잠을 뺏어 버렸다. 하지만 미워할 수가 없다. 나름의 어떤 이유가 있었을 태니까? 하지만 시끄러운 것은 사실이다. 옆집에서 자꾸 항의가 들어오기 때문에 조심스러운데 이넘은 눈치도 없이 자꾸 짖어 된다. 개의 본분이 짖는 것인데 못했다고 할 수도 없고 짖지 말라고 할 수도 없으니 답답하다. 옆집에서는 민감하게 반응을 하니 말이다. 이넘 지금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 있을까? 개 껌 생각. 맛있는 먹이 생각, 그리고 주인 생각 쪼금, 평소 이넘 하는 것을 보면 먹이 앞에서는 체면도 없을 놈이다. 사료를 주면 맛있는 것만 골라 먹고 맛없는 것을 자꾸 버려 혼을 내주었더니 오늘은 깨끗하게 .. 2009. 3. 22. 불편하다 불편하다. 모든 것이 불편하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불편하고 어딘가 어색하다. 나의 마음 때문이리라 짐작은 하지만 어딘가 한군데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불편하고 허전하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하지만 모른다 정말 모른다. 나는 분명 어딘가 지금 구멍이 나 있는데. 무엇을 하려다가도 밀려 들어오는 허전함에 멈추어 버린다. 비가 내린다. 쏴아 내리는 빗소리가 왠지 서글프다. 누군가가 그려진다. 이 그리움은 무엇인가.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 몇번을 문을 열고 나서고 싶지만 안된다 하고 나를 붙잡는다. 봄이면 나는 더욱 외로움을 탄다. 미치도록 밀려오는 어떤 그리움에 나는 그저 멍하니 구멍 뚫린 곳으로 지나가는 바람처럼 그저 허전할 뿐이다. 비가 내리면 비는 자꾸 내 깊은 가슴속을 헤집어 놓고는 마치.. 2009. 3. 22. 여명 아침 여명이 불모산에서 솟아 오른다 2009. 3. 20 2009. 3. 21. 비 흐린 하늘에서 비를 잔뜩 머금고 드디어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어쩌다가 잠시 들린 백화점에서 초정가수들이 공연을 한다. 덕분에 평소에 노래로만 듣던 가수들의 공연을 직접 본다. 참 기분이 묘하다 저들은 저것이 그들의 사는 방법이다. 노래하고 춤추고 웃고 있는 그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그들의 무던히도 노력하였으리라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다. 난 그들과 는 다르게 자꾸 나를 숨기려한다. 숨길 나도 없는데 왜 자꾸 뒤로 빠지려고만 하는지 그들의 웃고 있는 얼굴이 비록 연습에 의한 것이지만 보기엔 좋다. 나도 아침이면 언제나 씩 웃으려 한다. 그냥 씩 2009. 3. 21. 영화감상을 하다 오늘따라 하릴없이 마음이 쓸쓸하다. 아침 일찍 어제 부탁받은 일들을 처리하고 나니 마냥 시간이 남는다. 영화를 본다. 클레멘타인. 스티븐시걸이 나온다. 내가 몇 안 되는 영화배우 중 그나마 좋아 하는 배우기에 영화를 본다. 그의 무술을 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예술을 보는 것 같다. 한때 태권도 세계챔피언 이였던 주인공을 소재로 하여 딸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어쩜 딱 울기 좋아 할 만한 영화였다. 주인공의 딸 아이는 조금은 억지스럽게 눈물샘을 자극한다. 너무나 어른스러운 그 아이의 연기에 조금은 섬뜩하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그런데 그 아이는 너무 일찍 영악함을 배웠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며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며 어른은 어른다워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그 답지.. 2009. 3. 21. 점쟁이의 말 무얼 하던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없는 마음이라는데 어느 마음이 개운하지 않는지. 갑자기 흘리는 눈물에 당혹스럽다. 아파하는 사람을 보면서도 그 아픔을 어쩌지 못하는 무능함에 결국은 그저 위로할밖에 사람이 사는 곳은 언제나 복잡한가. 무엇이 그리도 사연들이 많은지 이런 사연 저런 사연들 자신의 주장에 상대를 맞추려는 사람들 다 놓아 버리면 세상이 편안한 것을 사람들은 왜 그리도 아집 속에 갇혀 사는지 지금 현재 괴롭다면 그것이 바로 지옥인 것을 사람들은 나중의 행복을 위해 지금 괴로움을 감내한다. 그 나중은 결코 오지 않을 시간인 것을 모른다. 내가 아시는 분은 대학교수님이다. 그런데 이번에 다른 일을 하고 싶어 부인이 점집에서 점을 보았는데 올해는 하지 말고 내년에 시작하라고 하였다고 한다. 가슴이 꽉.. 2009. 3. 21. 피곤 피곤하다 하루 종일 운전을 한다는 것이 보통 피곤한 것이 아니다. 삼천포로 가서 사람을 태우고 진주로 가서 다시금 사천으로 간다. 그리고 다시 삼천포로 가서 사람을 내려주고 마산으로 돌아온다. 피곤하다. 하루하루 종일 걸리는 것이 오늘이다. 하지만 이렇게 오늘도 정리가 된다. 오늘 함께 수고한 사람에게 꽃을 바치고 싶다. 힘들 것인데. 얼굴 가득 피곤을 묻히고서도 나를 위해 웃어 준다. 나 또한 그를 위해 웃고 싶다. 조금은 피곤하고 힘들어도 오늘은 웃고 싶다. 그가 상처받는 게 싫다. 내가 나무그늘이 되어 쉬게 하고 싶지만. 힘들다. 조금은 2009. 3. 21. 비가 온다 비가 온다. 아침부터 흐린 하늘에게 비가 결국 온다. 오늘은 바퀴달린 신발을 창원벼룩시장에서 팔려고 하였다. 아이들에게 주려고 했는데 신발 사이즈가 너무 크니. 슬프지만 할 수 없다 그런데 비가 와서 그대로 경남종합복지관을 가서 기증을 하였다.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그런 것 묻지 말라고 하자. 자신들의 의무라며 이번 29일 바자회 때 팔아도 되냐고 묻는다. 물론 그러라고 하였다.어차피 좋은 일에 사용할 테니 기분이 좋다. 마음 안에 조금 남아 있던 그런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참으로.기분 좋은 날이다. 하지만 몸은 많이 피곤하다. 어제 그제 무엇이 그리 바쁜지. 여기저기 하릴없이 불려 다닌다. 어제 밀양청봉도예 장기덕 선생님의 작품 2점을 선물로 받았다. 정말 볼수록 정이 드는 작품이다. 하지만 받아.. 2009. 3. 21. 여유 병원에 들어온 지도 벌써 칠 일째다 이젠 제법 웃을 수도 있다 모든 것을 관조 할 수도 있고 조금 더.여유로울 수도 있다 이것이 아마도 익숙함이리라 사람은 아무리 괴롭고 힘이 들어도 세월이 스쳐 지나가면 그렇게 어느새 하나가 되어지는 모양이다 괴로울 것도 괴로움도 원래 없다 괴로움도 받아들이면 나와 다르지 않다 이름이 괴로움 일뿐 칠일이라는 시간이 어느새 하나 되게 한다. 옆에서 쳐다볼 수 있는 여유로움으로 2004.3.26 2009. 3. 19. 창가에 창가에 내가 서있다 도시는 찬란함으로 반짝인다. 수많은 창들 중 내가 서있다 어디만큼 일까……. 산들은 그늘이 되어 도시를 감추고 나는 빛 속에서 어둠을 내려 본다 수많은 반짝임이 오고간다. 시끄러울 듯 들려오는 소음들 세상은 그런가보다. 창가에 내가 서있다 수많은 창들 중에 내가서있다 육중한 빌딩 수많은 창들 중 내가. 그곳에 그렇게 서있다 그냥. 창가에 서있다 수많은 창들 중에 내가 서있다 2004.3.26 2009. 3. 19. 이 봄 사랑하리라 조금은 이른 봄 비가 내립니다. 생명이 움트는 대지엔 연두색 속살을 드러내고 개구리는 기웃 이며 진달래 꽃망울은 수줍게 고개 내밀고 길가엔 개나리의 노란 색 아픔을 살며 서 내민다. 봄이다. 대지는 연두색 내 마음은 노란 색 작년 봄에 심어놓은 사랑도 꽃이 핀다. 사랑하라 사랑하라 이봄에 사랑하라 2009. 3. 19. 봄 오는 소리 햇살 가득한 창가에 졸림 가득하다. 긴 하품처럼 나른한 오후 따사로운 미소 머금고 오직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행복을 그저 느낄 뿐이다. 창밖으론 바람이 앙상한 가지를 마구 흔들고 지나간다. 뽀얀 먼지가 인다. 무수한 반짝임이 개울가에 머문다. 이제 새순이 움터 옴이 느껴진다. 바람에도 봄소식이 묻어 있다. 이젠 봄이 아주 가까이 있다는 증거인가 보다. 2009. 3. 19. 이전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165 다음